2013. 6. 17. 08:00ㆍ국내 여행/경북 경주 여행
본격적인 경주 여행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주는 천년 신라의 수도 였던 만큼 , 오래된 유적도 많고 문화재의 대부분이 경주 주변에 흩어져 있답니다.
여행 계획과 동선만 잘 잡아 가시면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답니다.
오늘은 워낙 유명하죠.... 삼국시대 통일을 이룬 신라의 명장이신 김유신 장군 묘를 다녀오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경주는 위 그림과 같이 몇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얘기는 동선을 어떻게 짜느냐에 대한 힌트인데, 저는 서악권 부터 돌기로 했답니다.
서악권에는 김유신장군묘, 태종무열왕릉 등 이 있구요, 경주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가깝답니다.
첫날 도착이 늦다 보니 복잡한 경주시내권과 보문관광단지 쪽은 첫날은 skip,,,,,,
경주 시내에서 맛있는 밀면으로 식사를 마치고 김유신 장군 묘로 향했답니다
김유신 장군묘로 향하는 동안 너무나 깔끔하고 아름답게 조성된 가로수길이 경주에 대한 첫인상을 너무 좋게 해줍니다
벛나무 가로수 길이라고 하니, 한참 벛꽃 필 무렵에 방문해도 너무나 좋을것 같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받은 지도의 주소, 전화번호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가면 찾기 쉽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표를 끊고 올라가 보겠습니다. 참 경주 여행은 곳곳마다 입장료와 주차료를 별도로 받는 곳들이 있답니다.
김유신장군묘의 경우는 주차료는 받지 않구요, 입장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 : 성인 500원 군경 3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
※단체 : 성인 400원 군경 200원 청소년 200원 어린이 150원
※ 이용시간 : 동절기(09시~17시), 하절기(09시~18시) / 연중무휴
김유신장군묘로 향하는 흥무문입니다. 이곳을 지나 5분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된답니다
참, 어린 자녀와 오실경우에는 문화재를 설명해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신답니다.
매표소 근처에 부스가 있고, 설명을 부탁드리면 언제든지 ok!!
(능이 크지 않다 보니, 시간마다 해설이 있는게 아니라, 요청을 드리면 바로 나와 주셨답니다)
여느 왕릉처럼 올라가는 길엔 빼곡히 소나무 숲이 있네요
사실 다른 왕릉도 봤지만, 왕이 아닌 신하의 묘가 이렇게 잘 갖추어져 있는게 좀 놀랍더군요.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역사 연구하시는 분들께서도 묘의 주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묘에 지석이라고 하는 매장자에 관한 비문이 없고,
너무나 오래 전 기록이라 이런 일들이 있답니다.
드디어 김유신장군묘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 선생님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네요.
소규모 단위의 학생들이 그룹 스터디를 하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경주 여행 패키지중에는 이렇게 자료를 나눠주고
선생님들이 동행하는 패키지 상품들도 있으니, 학생들이 있으신 부모님들은 참고 하시구요
입구에서 설명을 부탁드린, 문화재 설명을 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따라, 하나 하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답니다
그냥 자료를 들고 가는 것보다 하나 하나 숨은 이야기와 심지어 초등학생들 교과서와 연계해서 설명해주시는 센스까지!!
" 이거 5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죠..... 시험에 꼭 나오는 거예요 !! " ^^ ..... 학생들 눈이 동그레 집니다 ^^
개인적으로는 너무 너무 감사했죠.... 외국 박물관에 가면 층마다 자원봉사 안내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친절하게 하나 하나 설명을
해주시던데, 우린 그런게 너무 부족하다 생각했었거든요.....덕분에 많이 배우고 간답니다
김유신장군묘에 대해서는 두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하나는 무덤주위를 돌로 두르고, 십이지신상을 조각한 양식과
TV프로그램 스폰지에까지 방영된 김유신장군묘비의 비밀입니다 ^^
김유신장군은 왕이 아니면서도 사후에 흥무대왕이라고 추존되는데. 오른쪽에 비에 보면 마지막 글자 릉(陵) 과 묘(墓)자가
같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릉(陵) 자만 보이지만 비를 맞거나 물을 뿌리면 묘(墓)자가 나타납니다
묘(墓)자를 먼저 파고, 다시 다른 돌가루를 메꿔 넣은뒤, 릉(陵) 자를 다시 판것 같다네요
다른 성분의 돌가루로 묘(墓)자를 메워 넣다 보니, 물에 젖으면 다른 글자가 보이게 됩니다.
스폰지에서 방영되기로는, 후대에 왕으로 추존된걸 모르고 묘로 비를 썼다가, 릉으로 고쳤다고 하는데,
이 비는 1970년대 세워진 것으로 수정되면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또 하나는 십이지신상의 조각인데, 당시의 묘의 형태라기 보다는 이후 양식이라고 하네요.
이때문에 묘의 주인이 김유신장군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흥덕왕 10년 (835년) 왕으로 추존되면서
십이지신상은 그때 세워진 거라는 얘기도 있답니다
더 재미 있는건, 대부분의 왕릉이나 유적에 나오는 십이지신상은 갑옷을 입고 있는데
이곳만 평복을 입고 있어, 당시의 의복문화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한 자료라고 합니다.
다만 왜 이곳만 평복을 입고 있는지는 , 선생님께서도 모른다고 하네요 ^^
한시간 정도 해설과 역사공부도 하고, 비로서 경주에 도착한걸 실감해 보며,
다음 행선지인 태종 무열왕릉으로 향해 봅니다.
차를 타고 내려가는 길도 이렇게 조용하고 예쁩니다.
이곳이 벛꽃이 만개했을때 왔었다면 얼마나 예뻤을까 생각하며,
경주의 두번째 여행지를 찾아 떠나봅니다.
김 유 신 장 군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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