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석촌호수옆, 병자호란과 인조대왕의 한이 서린 삼전도비 三田渡碑

2019. 6. 21. 00:00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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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석촌호수옆, 병자호란과 인조대왕의 한이 서린 삼전도비 三田渡碑

 

 

 

삼전도비 三田渡碑

 

서울 송파구 잠실동 47

 

위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잠실역에서 롯데월드를 지나 석촌호수 서호쪽 입구에 비가 있습니다. 원래 이곳이 비가 있던 위치는 아니었지만, 여러 차례의 일을 거쳐 지금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안내에는 당초 한강변 나루터인근에 세워져 있었으며 치욕의 역사물이란 이유로 수난과 이설을 거듭하던 끝에 고증을 거쳐 이곳에 이전 설치 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엮인 이야기로 청일전쟁에서 청이 패하고 조선에서의 영향력이 없어지자, 이 비를 한강에 던져 버린 일도 있었으나, 일제가 이를 다시 세웠고, 이후 해방이후 땅에 묻기까지 했었지만 홍수로 묻혔던 비가 다시 드러나는 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롯데월드타워

역사의 치욕이 서린 삼전도비 건너에는 우뚝서 있는 롯데월드타워가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송파구에서 진행하는 역사 스탬프 투어의 한 장소이기도 하구요

 

내용을 잠깐 보면 삼전도비는 청태종의 요구로 세워진 비 군요. 대청황제공덕비(碑)라는 명칭대신 문화재 지정 당시 지명을 따서 삼전도비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비가 있던 지역은 한강 개발로 사라지면서 결구 이곳까지 옮겨 지게 된 거군요.  비의 글은 조선의 부제학 이경석이 비문을 지었다고 하는데, 당시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비문을 짓는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 같아요...

 

비석없는 귀부....  병자호란이후 청태종의 전승기념을 위해 만든 비를 더 큰 규모로 축조되기 바라는 청의 욕심으로 원래 만들어진 귀부가 쓸모없게 되면서 비석 없이 비석의 받침인 귀부만 남았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참.....

▲  대청황제공덕비(碑)

설명을 보면 비의 앞부분은 왼쪽에는 몽골어, 오른쪽에는 만주어로 비문이 새겨있고, 뒷면은 한자로 새겨있다고 합니다. 많이 헤지긴 했지만, 어렵풋이 남아있는 글들이 낯설게 느껴지네요....

 

대청황제공덕비(碑)

비석 뒷면에는 앞의 설명처럼 한자로 새겨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사라진 만주어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예전 영화 "최종병기 활" 에서, 청나라 군대가 만주어를 하는데, 만주어와 만주글은 역사에서 사라진 지 오래여서, 고증을 하다 못해 말을 만들어 대사를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청의 위세가 중국을 넘어 조선까지 떨쳤지만, 후세에 언어나 글 조차 전해지지 않는다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비석이 없는 귀부를 보면, 가운데 비석이 놓여야 할 자리에는 이렇게 동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음....  여기가 행운의 동전 같은거 던질 만한 데가 아닐텐데 말이죠....   적어도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였다면 말이죠....  잠시 기분이 그렇네요....

 

지금은 석촌호수 한 귀퉁이에 옮겨진 삼전도 비 건너로는 우뚝 솟은 롯데타워가 위풍당당 해 보입니다.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떨쳐 일어나 우뚝 선 우리의 모습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혹시 지나는 길이시면 잠깐 들러 아이들에게 얘기해 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지만,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 역사를 배우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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