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벛꽃과 함께 늦은 봄이 왔어요

 

올해는 이상기후탓에 유난히 봄을 봄처럼 느끼지 못했습니다

주위의 벛꽃들도 꽃망울만 물고 한참을 기다리더니, 어느샌가 한꺼번에 꽃을 피웠네요

남쪽에는 이미 벛꽃축제도 한참 끝난 뒤라 그렇기는 하지만,

너무나 반가운 봄과 같이 온 하얀 꽃들입니다

 

 

하지만, 군데 군데 어제 내린 비때문에 피자 마자 떨어진 꽃잎들이 바닥에 날리고 있읍니다

한참 겨울을 참고 드디어 꽃을 피웠는데, 기다리던 꽃구경도 제대로 못 시켜주고 바람에 날리네요

 

우연히 가던길에 벛꽃길이 나와 차를 멈추고, 주머니에 있던 똑딱이로 봄을 담아 봅니다

 

 

 

 

 

 

 

 

 

 

 

 

 

 

 

 

느즈막하게, 어렵게 어렵게 찾아온 봄꽃인데,

오래 오래 곁에서 꽃을 틔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벛꽃 구경 제대로 가봤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