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5. 07:00ㆍ국내 여행/경북 경주 여행
황룡사지(皇龍寺址)-황룡사 9층목탑과 솔거의 금당벽화
경북 경주시 구황동 772
앞에 올린 글에 경주타워와 황룡사 9층목탑에 대해 주로 많이 얘기를 했는데요, 오늘은 황룡사 9층목탑이 있던 원래의 자리, 황룡사터를 찾아 가 본 글을 올립니다. 말 그대로 황룡사가 있던 자리라고 해서 황룡사지(皇龍寺址)라고 불리우는데, 아직도 넓디 넓은 벌판에 군데 군데 발굴 작업이 진행중인 모습이었습니다
황룡사지는 사실 봄철에 유채꽃이 피어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미 유채는 한참전에 지고 없네요. 그러고 보면 경주도 봄에 꽤나 아름다운 곳이기도 한 것 같군요.
황룡사지는 그냥 네비찍고 가시다 보면 멍 하다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ㅎㅎ 그냥 벌판처럼 보이거든요. 바로 앞이 분황사가 있으니, 분황사를 보시고, 분황사 주차장에 차를 두고 둘러 보셔도 되구요. 근데 워낙 터가 넓어서 다 둘러보시긴 어려우실거예요. 저도 반 정도 둘러본 거 같네요
분황사에서 황룡사지로 가는 길입니다. 오른쪽 벌판이 모두 옛 황룡사터라고 하네요
그냥 이렇게 한 없이 넓디 넓은 벌판이 쭈욱 이어집니다. 마침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어서 하늘이 좀 뿌옅네요
황룡사지 발굴 조감도가 있는데요, 이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여길 다 돌아볼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막막했거든요
정말 당시 규모가 엄청나게 컸던 모양입니다. 가운데서 왼쪽이 바로 9층목탑이 있던 목탑지군요
경주타워에서 봤당시 조감도를 다시 볼까요?
역시 보시는 것처럼 황룡사 하나가 거의 월성보다 작아 보이질 않을 만큼 엄청나게 크군요
옆에 황룡사지에 대한 소개가 있읍니다.
신라 진흥황 14년 월성 동북쪽에 새로운 궁궐을 짓다 황룡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사찰로 고쳐 짓게 하여 17년만에 완성하고 이름을 황룡사로 지었다고 합니다. 진흥왕 35년에 5m가 넘는 주존불인 금동 삼존불을 만들고, 선덕여왕 14년에 자장의 권유로 백제 기술자인 아비지를 초청하여 그 유명한 황룡사 9층 목탑을 완성합니다. 아쉽게도 고려 고종 25년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져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고, 1976년부터 8년간 발굴조사가 실시되어 4만여점이나 되는 유물이 출토되었다.
조감도를 보면 9층 목탑이 우뚝 솟아있고 앞에는 동금당 금당 서금당 세 건물이 나란히 서 있구요, 황룡사 맞은 편에 분황사가 있습니다. 황룡사는 또 솔거의 금당 벽화 노송도로도 유명한데요... 예전에 벽화를 보고 새들이 날아왔다는 얘기 기억나시죠?
옛 역사가 지나간 자리에는 유채꽃이 피었던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그 와중에 군데 군데 당시 주춧돌이었던것 같은 네모난 받침돌들이 보입니다
경주 여행하는 동안 가장 하념없이 바람 부는대로 스러지는 풀들을 보며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 곳을 발굴하던 초기, 발굴작업 하시던 분들은 아마 저 주춧돌만으로도 가슴 벅차 하지 않으셨을까요?
고려말 유학자 길재의 싯구인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보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고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이런 느낌이 밀려 들어 오네요...
당시는 화려하고 웅장했던 신라 경주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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