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7. 07:00ㆍ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서울속의 소나무숲 우이동 솔밭공원 (솔밭 근린 공원)
서울 강북구 삼양로 561 전화:02-901-6202 (강북구 문화관광팀)
이제 한창 가을로 접어들면서 도심에도 단풍이 내려 앉고 있습니다
서울에도 늘 푸른 솔내음을 맡을 수 있는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우이동 솔밭 근린 공원입니다
이곳은 오래전 부터 소나무들이 빼곡했던 솔밭으로 불리던 곳으로 2008년 공원의 모습으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무려 1만 5천평의 공간에 수령이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부터 꽃들까지 조성되어 있는 곳이,
서울에 있다는 걸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솔밭공원은 애송마당과 노송마당으로 나누어지고, 소나무 숲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건너편에는 덕성여자대학교가 위치해 있고, 인근에 4.19 국립묘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제가 오랜 기억을 가진 곳이기도 하지요.
퇴근길 수유역에서 버스를 타고 우이동으로 가는 길에 이 근처를 지날즈음이면
언제나 시원한 솔향에 하루의 피곤함이 쓸려가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솔밭공원은 북한산 둘레길 1구간과 2구간이 만나는 곳이어서, 둘레길 여행중에 잠시 들러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공원의 전경을 쭈욱 둘러 보겠습니다.
마치 고궁이나 경주나 고촌(古村)에서나 볼 수 있는 빽빽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마침 휴일이어서 많은 시민들이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더군요
조용히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보면 가슴속에 솔향이 잔잔히 느껴지는 듯 합니다
군데 군데 詩碑가 세워져 있는데요, 공원에서 돌아 보면 바로 백운대와 인수봉이 바라 보입니다
바로 삼각산을 주제로 한 조선 문인 김상헌의 싯구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저물어가는 햇빛이 아른거리듯 비춰옵니다
공원에는 수령이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노송들 부터 굽은 몸을 돌아 일으키며 하늘을 가릴듯이 자라있는 건강한 소나무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공원의 한쪽 끝에는 어린이 놀이터도 있구요. 생태연못도 조그맣게 있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정자 같은 건물이 보이는 군요
제가 어린시절에는 여기서 친구들과 몰려 다니며 야구도 하고, 이 나무 숲사이를 자전거 경주도 하고 그랬답니다 ㅎㅎ
오랫만에 와 보니 저도 옛날 생각이 나서 한참 오래전에 헤어졌던 친구들 생각도 나고 그랬네요
조경되어진 야생화에는 벌이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삼각산을 주제로 한 봉수대 모양의 탑 조형물이 있구요
노송마당으로 가보면 야외 씨름장이 있습니다
앞에서 나무 숲 사이로 보였던 누각이군요.
앞 마당에는 모래로 덮여잇는 씨름장이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느라 잠시 길을 막았는데, 웃으면서 기다려 주셨던 어르신입니다 ^^
소소하게 산책을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담아봤습니다
흔히들 답답한 도시에서 탈출하려고 차에 시달리며 교외로 교외로 나가곤 하지만
이렇게 지척에 푸른 공원을 (원래부터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던) 만날수 있는 분들 부럽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주위에도 좀 주의깊게 살펴보면, 어디 못지않게 좋은 곳들도 많이 있을겁니다
오히려 늘 대하고 있어서 그 가치를 잊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구요
이곳 역시 그냥 버스타고 지나다 보면 그냥 공원이겠거니 하겠지만,
막상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너무나도 훌륭한 모습이 참 좋습니다
따로이 이곳을 찾아 오실 일이 많지 않으시겠지만,
근처를 지나실 일이 있다면 잠시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우이동 솔밭공원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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