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8. 23:01ㆍ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효의 궁궐이자 조선시대 동궐 창경궁 전경, 홍화문 명정전
뷰포트의 작은 창 밖 세상
책상 서랍을 뒤지다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던 카메라 한 대가 눈에 띄어 오랜만에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한참 수목이 우거진 여름이나 단풍이 아름답게 수놓은 가을이 지나서, 조금은 쓸쓸하고 한적한 창경궁의 모습을 가볍게 담아 봤습니다
창경궁의 역사
창경궁의 별칭 중 하나가 효의 궁궐입니다.
창경궁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된 것은 1438년 성종 14년에 세 명의 대비이신 세조의 왕비 정희왕후, 덕종의 왕비 소혜왕후 예종에 왕비 안순왕후를 위해 기존에 있던 수강궁을 확장하고 창경궁이라고 이름을 지으면서부터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이 중심이 되는 정궁이었고, 경복궁의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동궐이라고 불렀습니다.
창경궁과 창덕궁은 경계 없이 같은 궁궐의 영역으로 왕실 가족들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되었고요 실제 지금도 창덕궁과 창경궁은 담장 하나로 나뉘어 있지만 지도로 보면 마치 하나의 궁으로 보입니다
창경궁에 정문인 홍화문인데요 홍화문은 조화를 넓힌다는 의미입니다.
덕을 행하여 백성을 감화시키고 널리 떨친다는 의미이죠.
그리고 영조 정조 때는 임금이 백성을 만나 구휼과 어려운 얘기를 들어주는 곳이 바로 여기 홍화문 앞이었다고 해요
홍화문 뒤로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이 보입니다.
명정전은 주로 왕의 즉위식이나 신하하례 과거 시험 등의 국가 행사를 치르던 곳이지요.
명정이란 뜻은 정사를 밝힌다는 뜻으로 1616년 재건이 돼서 지금은 우리나라 궁궐의 정전 중에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정전이라고 하네요
명정 전 앞마당은 바닥에 네모난 돌 모양의 박석이 박혀 있고 좌우로는 품계석이 이어져 있습니다
궁 뒤로는 현대적인 느낌의 우뚝 우뚝 솟아 있는 높은 빌딩들이 보이는데요
광화문과 종로 방향으로 높은 건물들이 마치 병풍처럼 창경궁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반면 우측으로는 북악산과 북한산이 창경궁을 둘러싸고 있는 되요
경복궁을 내려다보는 북악산과 그 뒤로 한 컷 더 크게 둘러쳐져 있는 북한산의 자락들이 서울과 창경궁을 지켜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저 담 너머가 바로 창덕궁 이에요
실제로는 이렇게 담 하나와 문 사이로 두 공간이 나뉘어 있어요
그리고 조금 동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북한산 줄기가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아래로 성균관대학교 교정이 위치해 있고요
창경궁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가 우뚝 서 있습니다
참 오랜만에 창경궁 전경을 보러 나왔는데요
지금은 한산하지만 하얀 눈 소복이 내린 겨울철이면 아마 훨씬 더 아름다운 창경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책상 서랍에 넣어 둔 카메라를 꺼내서 예전 기억이 남아 있는 곳에 와 보니 느낌이 또 사뭇 다르네요
● 창경궁
▷ 주 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 영 업 : 휴무 (월) , 09:00~21:00 (입장마감 20:00) ▷ 입장료 : 대인 1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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