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찾아 본 독립문과 서울무궁화축제 - 서울가볼만한곳

2019. 8. 14. 01:03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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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찾아 본 독립문과 서울무궁화축제 ,서대문형무소 - 서울가볼만한곳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941

 

앞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요, 조금만 더 내려가 보면 구한말 우리의 독립의 의지를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세워진 독립문(사적 32호)을 볼 수 있습니다. 내일 광복절을 맞이 하여, 더 뜻깊은 행사들이 열릴 예정인데요 서울무궁화축제도 8월15일까지 이 곳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독립문과 서울무궁화축제

 

독립문 자체로도 뜻깊은 우리 역사를 되새겨보기 충분한 의미가 있는 곳인데, 이렇게 무궁화축제까지 같이 열리고 있어서, 더 뜻깊은 광복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립문의 외형만을 보면 파리의 개선문이 떠오르지 않으세요? 사실 독립문의 의미와 설립 과정을 보면 우리가 잘 모르는 여러가지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가 있습니다.

 

 

1. 독립문은 누가 만들었을까?

일반적인 이런 역사적 구조물들은 어떤 일을 기념하기 위해 나라에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독립문은 민간의 힘으로 세워졌습니다. 1896년 미국에서 돌아온 서재필선생께서 세운 단체인 독립협회의 발의로 모금행사를 진행해서, 이때 모인 돈으로 독립문을 건립했습니다 (1897년 11월 20일)

 

 

2. 독립문은 일본으로 부터의 독립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특히 옆에 서대문 형무소가 같이 있다보니, 견학을 하고 오는 어린이들이 자주 오해하는 대목입니다. 독립문은 당시까지 중국 청나라 사신이 오면 이 곳까지 나가 사신을 맞이하고, 구 사신들을 접대하모화관의 정문인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지은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속국인 양 주도권 아래 두려 했던 청나라의 그늘에서 벗어남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도 휘둘리지 않겠다는 자주 독립국가의 의지를 널리 알리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독립문의 원래 위치는 이곳이 아니다?

지금의 독립문의 위치는 초기 독립문이 건립되었을 때의 위치가 아닙니다. 지금의 위치는 1979년 성산대로 건설로 인해 원래 자리에서 70m 옮겨진 위치라고 합니다. 독립문 뒤로 보면 금화터널과 연결되는 독립문고가도로가 있는데, 성산로 정비때 위치를 옮기게 된 거랍니다. 원래 자리에는 "독립문지 이전일자 1979. 7. 13. 서울특별시장"이라고 새긴 동판이 묻혀 있다네요

 

 

일단 독립문과 관련된 기본 지식들은 정리를 해 봤구요, 이제 찬찬히 독립문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서울 무궁화 축제 (8.8~8.15)

 

 

독립문 앞 부터 3.1운동 기념탑까지 여러 종류의 무궁화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쉽게 지지 않는 무궁화와 같은 우리 민족의 생명력을 담아 우리 국화로 지정하였다고 하는데,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독립군가와 시가 전시

 

그 외에 머지 않은 광복절을 맞아 이런 행사들도 같이 열리고 있더라구요.

 

독립문 주위로 무궁화가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독립문의 위쪽에는 양 옆에 태극기 문양을 새기고, 가운데에는 한글로 독립문이란 석자가 적혀 있습니다. 독립문 반대편에는 한글대신 한자로 된 독립문 獨立門 이 적혀 있구요


 

모화관의 정문인 영은문 주초

 

여기 독립문을 지으면서 허문 영은문의 주초석들이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엄연히 역사적 사적인 독립문이 이 곳의 주인임을 알 수 있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래서 올려다 보면 정말 파리 개선문의 모습과 많이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계단을 통해 독립문 맨 꼭대기까지 올라 갈 수 있었다고 하네요

 

독립문

 

 

독립문을 지나 3.1운동 기념탑까지 무궁화 꽃길을 따라 걸어가 보겠습니다.

 

 

 

독립문 반대편에는 한자로 된 각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서재필선생 동상

 

가는 길에 당시 독립협회를 이끌고 독립문을 건립하는데 앞장서셨던 서재필선생의 동상이 저기 보입니다....

 

 

 

잘 조성된 독립문과 공원의 모습 뒤로는 광화문에서 연대앞까지 이어주는 금화터널을 지나는 독립문고가도로가 보이는데, 썩 어울리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독립관

가는 길에 왼편에 보이는 건물이 독립관입니다.

 

 

여기 독립관은 당시 모화관 건물을 독립협회 주도하에 개수 하여, 독립관으로 이름 짓고, 애국토론회 및 자주 민권 자강사상을 교육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나 후에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습니다. 이후 서대문독립공원조성사업계획에 따라 복원되어 1층은 순국선열들의 위폐 봉안 및 전시실로, 지하는 유물보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립관에 올라 조화로 만든 무궁화를 올리고 순국선열들께 묵념을 올리고 간단히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고 돌아 왔습니다. 벌써부터 가습속이 묵직해 지는 듯 합니다

 

3.1 운동 기념탑

 

저 건너에 보이는 동상이 있는 곳이 3.1운동 기념탑입니다. 3.1운동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서대문형무소가 당시 독립운동가들을 가둬두고 특히 이 곳에서 유관순열사뿐 아니라 3.1운동에 참여했던 분들이 수 많은 옥고를 치룬 곳이어서 더더욱 의미가 깊어 보입니다

3.1 운동 기념탑

 

 

독립 선언서가 적혀 있읍니다... 

" 吾等(오등)은 (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3.1 운동 기념탑을 돌아보고 언덕위에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견학하고, 다시 내려 왔습니다. 이곳은 정말 올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 지는 곳입니다

 

특히 옥사 벽에 붙어있는 대형 태극기와 독립운동가들의 사진들은 정말 큰 울림을 줍니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포스팅 링크

 

 

순국 선열 추념탑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보면 순국 선열 추념탑이 있습니다.

 

구한말 의병활동부터 독립운동 그리고 민주화 운동까지의 사건들이 벽화로 조각되어 있고, 당시 전국 14도를 상징하는 14개의 태극기가 탑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다시 독립문...

이제 처음 왔던 독립문쪽으로 가 볼까요?

 

전체 독립운동 기념물들을 돌아 보고 오는 길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세월의 일이었지만, 그로 인해 지금이 있고 그 지금을 후세에 잊혀진 옛날이 되도록 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왼편의 나무들마다  "NO 아베"가 적힌 알림글이 쭈욱 붙어 있습니다

 

 

오늘 유난히 뜨거운 태양과 유난히 푸른 하늘을 만난 날이고..

 

 

 

뜨겁고 푸른 대한 민국을 만난 날 입니다

 

 

 

 

지금도 힘들고, 또 지금까지 힘들지 않게 살아온 적이 없는 우리민족이지만, 점점 더 또렷한 목소리를 가지고 더 이상은 백여년전처럼 힘없이 휘둘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 광복절은 일본의 경제 도발을 맞아 더 절실하고 의미 깊은 광복절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광복절에는 자녀들과 이런 광복의 의미를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뜻깊을 것 같습니다. 광복절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도 야간 개장까지 한다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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