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6. 07:00ㆍ국내 여행/경북 경주 여행
경주여행]피라미드보다 아름답고 웅장한 태종무열왕릉과 서악리 고분군
경북 경주시 서악동 842
세계 문화 유산들중 규모 면에서 최고라고 하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이 있다는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지난주말 tvN에 방영된 알쓸신잡에서도 대릉원의 고분군이 소개되었지만, 아마 그렇게 큰 무덤들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셨을겁니다
신라시대 삼국통일의 대업을 여는데 가장 중요한 일을 했던 태종무열왕 김춘추공의 무덤인 태종무열왕릉과 그 뒤로 누구의 무덤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커다란 산만한 고분군들이 줄지어 있읍니다. 서악리 고분군이라고 불리우는데요, 태종무열왕릉과 서악리 고분군을 돌아보겠습니다
먼저 입구에는 태종무열왕릉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능 주변을 소개하는 능역 안내도가 되어 있습니다
태종무열왕 김춘추공은 654년 진골 출신으로 첫 왕위에 오르게 되셨고, 660년 백제의 멸망까지 보았으나, 결국 삼국통일은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보이는 능이 태종무열왕릉입니다. 주변에 멋진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있는데, 얼핏 보면 왕릉답지 않게 무척이나 소박해 보입니다
바로 입구 근처에는 예전 역사책에서 많이 보았던 태종무열왕릉의 비석을 세우는 데 사용되었던 거북과 머릿돌이 있습니다. 머릿돌에는 태종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이 적었다는 "태종무열대왕지비 太宗武烈大王之碑" 라는 글귀가 새겨 있어서 이 곳이 태종무열왕릉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수에는 양쪽 여섯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받치고 있고, 그 가운데 태종무열대왕지비 라는 여덟글자가 새겨있습니다.
태종무열왕릉
태종무열왕릉의 규모는 둘레가 112m 높이가 8.5m로 비교적 큰 편에 속합니다만, 주변에 장식들이 단촐해서 오히려 김유신장군묘 보다도 소박해 보입니다
태종무열왕릉 바로 앞에는 연리지도 눈에 띄이네요. 갑자기 김춘추공과 김유신장군의 누이동생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태종무열왕릉
요렇게 기념될 만한 스탬프 투어 도장도 꽝 찍어 보구요
왕릉 주위에 있는 소나무들도 하나 하나가 너무 멋진 모습들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조화로움이 너무 아름답죠
무열왕릉 뒤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저 멀리 커다란 구릉 같기도 하고 산같기도 한 것들이 보입니다
설마 설마 하며 가서 보면 여지 없이 엄청나게 큰 규모의 고분들이 나타납니다
서악동 고분군
보시는 것처럼 지나는 사람들의 크기를 보시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아실수 있으실겁니다. 알쓸신잡에서 유시민작가가 어린시절 고분들 위에서 썰매타고 놀았다는 얘기가 짐작이 갈 만 합니다
저도 고분군이 있는 곳으로 따라 가 보겠습니다
오른쪽에 보면 고분군 사이를 가로지르는 계단과 길이 나 있네요. 어디 가 볼까요?
서악동 고분군
가까이서 볼 수록 정말 어마어마해 보입니다
고분군 사이에서 아까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 보면 이렇게 까마득해 보입니다. 고분군 위에 올라 간 것도 아닌데 말이죠
연이어 늘어서 있는 고분들에 대한 안내가 있네요. 여기를 서악동 고분군이라 부르는 군요
사적 142호 경주 서악동 고분군
안내에 따른면 모두 4기의 봉분이 군집을 이뤄 있는데요, 높이가 12~18m 밑둘레는 146~188m의 엄청난 규모입니다. 태종무열왕릉 뒤로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데요, 규모가 무열왕릉보다 더 큰 것으로 보아 무열왕의 직계 조상이 모셔진것이 아닌가 추정이 된다고 합니다
서악동 고분군
능 주변에는 노란 꽃들이 피어 부는 바람에 하늘 하늘 흔들리구요
주변의 길은 이렇게 전체를 한바퀴 돌아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산책하기 참 좋아보입니다
서악동 고분군
푸른 잔디와 노란 꽃잎들.... 하늘에 하얀 구름들이 정말 평화로워 보이죠
서악동 고분군
서악동 고분군
서악동 고분군
가끔 이렇게 사람들이 지날때마다 보면 너무 재밌는 그림이 나옵니다
서악동 고분군
서악동 고분군
서악동 고분군
서악동 고분군
서악동 고분군
서악동 고분군
마침 부는 바람에 온갖 풀들과 꽃들이 사그락 소리를 내며 흔들립니다
이리 저리 바람 부는 대로 눕는 풀들과 손가락을 간지접히는 바람이 만져지는 듯 하구요
여기 저기서 사그락 사그락 들리는 소리가 너무나 정겹습니다
저렇게 도락도란 얘기 나누며 걷는 분들의 모습이 너무 정겨워 보이네요
소나무 주변으로는 울창한 대나무들이 쭉쭉 올라가고 있군요
사실 경주 외에는 이렇게 커다란 고분들을 볼 일이 별로 없으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문화 유산이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모래 사막에 서 있는 스핑크스나 피라미드도 대단하지만, 이런 고분군들도 정말 엄청난것 같습니다
주변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무열왕릉이나 연이어 서 있는 고분군들 하며, 웅장함에도 놀라지만 아름다운 주변 모습도 정말 대단합니다. 경주 하면 의례 첨성대나 불국사만 생각했지만, 이런 문화 유산도 꼭 한번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입구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이 있습니다. 시간별로 해설사님들께서 문화 유산에 대해 재미있는 무료 해설을 해 주시니, 꼭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안내판에 적혀있는 내용보다 훨씬 재미있고, 도움되는 말씀들을 정말 많이 해 주시거든요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400원 청소년 600원입니다
김인문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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