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혼이 살아있는 효의 상징 수원 화성

2014. 12. 12. 13:26국내 여행/경기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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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혼이 살아있는 효의 상징 수원 화성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양로 29번길 28

 

조선시대 임금들중에서 많은 이야기에 회자되고 있는 분들중, 가장 최근에 재조명을 받는 임금중 한 분이 정조대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선시대 당쟁으 회오리 속에서 아버지 사도세자를 여의고, 할아버지 영조대왕의 끊임없는 평가를 받았고, 혁신적인 정치를 열어갔던 임금, 그리고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않은 독살설까지 후대 작가들이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죠.

수원과 화성시를 돌아보면 정조대왕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유적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수원 화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혀계신 융건릉을 가기 위해, 화성 행궁을 마련하였고, 그중 이곳 화성이 가장 인상깊은 것은 정조대왕의 웅지가 표현된 상징물과도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죠

수원 화성은 정조임금께서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묘를 양주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면서 축조가 시작되어 1796년 6월에 완공이 되었다고합니다. 특히 이당시 성을 쌓을때 거중기등 실학의 거목인 정약용선생, 채제공 선생등의 이야기로 교과서에도 많이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수원 화성의 여러 입구중에 1번 국도와 맞닿아 있는 창룡문에서 여정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화성에는 몇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창룡문 앞에도 유료 주차장이 있답니다.
입구에서 보시듯이 우리나라에 현재 남아있는성곽들중에 가장 보존및 복구가 양호하게 되어 있는 곳이 화성입니다.

 

 

 

 

이곳 창룡문은 수원 화성의 동문입니다. 이곳 창룡문을 통해 들어가며 바로 성곽들과 넓은 활터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 1박 2일에서도 나왔던 곳이더군요

 

 

 수원 화성 @동북 공심돈

 

성곽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중간 중간에 공심돈을 만나게 됩니다. 공심돈은 말그대로 가운데를 비워두고 안에서 적을 방어하는 시설입니다
성곽을 따라 전체를 돌아보는데 시간이 꽤 걸린답니다. 대략 3시간 정도 예상하고 출발을 했는데, 사진도 찍고 자꾸 자꾸 멋진 경관에 한동안 구경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더군요..

 

 

 

 

파란 하늘위로 마침 비행기 한대가 지나가네요 ^^    이 아래는 국궁장입니다.

 

 수원 화성 @연무대 (동장대)

성곽을 따라 내려오면 연무대가 보입니다. 동장대라고도 하고 군사들을 훈련하고 지휘하던 장대입니다.
아마 이 앞 마당에서 조련을 했었겠죠.
이런 장대의 특징은 사방을 막아놓지 않아서 전체를 바라보며 지휘 통제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연무대 앞마당에서 바라보니 더욱 더 위엄이 서려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자리 지붕이 솟아 있는 모습이 병졸들을 호령하는 장군의 위엄을 느끼게 해 주네요....

 

 

 수원 화성 @동북 포루

 

 

매번 들를때마다 사진을 찍던 곳입니다. 성곽길을 따라 나 있는 여러 포루들이 있구요, 이 안에서 밖을 바라보며 포를 쏘며 적을 방어하도록 만들어 진 곳입니다만, 이 작은 구멍을 통해 바라보는 밖의 모습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한참을 더 가니 드디어 방화수류정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이곳은 워낙 많은 사진애호가들께서 여름이면 야경사진을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오른쪽에 보이는 용연에 내려가서 올려다 보는 방화수류정의 풍취도 무척 멋집니다.

 

 

 

현판에 방화수류정이라는 문귀가 적혀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정자에 올라가서 바라보면 탁 트인 기분을 만끽할수 있습니다.
여름이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좀 춥네요 ^^

 

 

 

 

지금은 초겨울이어서  누각밑으로 흐르는 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왠지 좀 쓸쓸한 느낌이 더한 것 같아요
여름이면 조명도 비춰주고 누각 사이로 흐르는 물들이 반영을 이루어서 무척이나 아름다운데 말이죠

 

 

 

 

중간 중간 나오는 포루들을 만나면 잠시 쉬었다 가보죠...
모든 포루의 모습들이 비슷하긴 하지만, 저 포루 안에서 조금만 구멍을 통해 내다보는 밖의 모습들이 무척 재미있거든요

 

 

 

 

조금 더 발길을 옮겨보니 드디어 장안문이 나옵니다.

 

 

수원 화성 @장안문

 

장안문도 아래 사진처럼 밖의 외성이 하나 더 둘러쳐져 있구요, 2층으로 누각이 지어져 있어, 무척 위엄있어 보입니다.

 

 

수원 화성 @장안문

 

 

여기까지 오는데만 한 40분쯤 걸린거 같습니다...  아마 빠른 걸음으로 그냥 지나왔으면 좀 더 빨리 왔을텐데....
이렇게 돌다보면 시간이 꽤나 걸릴거 같네요  좀 서둘러야 겠습니다

 

 

 

 

 

장안문을 지나면 이제 바짝 산 등성이를 따라 오르게 됩니다. 성곽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서장대까지 오르는 길이 시작되지요.
잠시 힘들다 생각되도 이렇게 뒤 돌아보면 멋진 화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왠지 더 높은 곳에 오르면 더 멋진 장관이 펼쳐질 것 같지 않으세요? ^^

 

 

수원화성 @화성장대 서장대

 

 

한참을 더 오르니 드디어 서장대까지 왔습니다. 수원 성곽중에 가장 높은 곳이 이곳입니다.
화성 장대라고 현판이 씌어있네요. 서쪽에 있어 서장대라고 하고, 앞에서 봤던 연무대는 동쪽에 있어 동장대라고 합니다
아마 전시라면 이곳에서 전체를 조망하며 지휘를 하겠죠

 

수원화성 @화성행궁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에 화성 행궁이 있습니다. 행궁이란 이동하여 임금이 거처하는 궁을 말합니다.
사도세자의 능행을 할 때면 이곳에서 머무시곤 했죠. 행궁안에 가보면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현한 모습들도 있습니다.
아마 오랜세월 가슴속에 한으로 남아있던 남편의 죽음과 실낱같은 생명을 지켜가기 위한 모자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아마 이곳에서 회갑연을 치루는 혜경궁 홍씨와 정조임금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또 그걸 지켜보는 당파싸움의 주역들은 어떠했을지
생각만 해도 너무나 영화같은 장면이 상상됩니다

 

 

수원화성 @화성장대 서장대

 

 

수원화성 @효원의 종

 

 

 

 

 

이제 여기서 남은 반을 성곽을 따라 계속 돌아 갈건지, 아니면 바로 행궁쪽으로 내려가서 여정을 마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바로 여기서 여정을 마치는 걸 택했습니다.... 여기서 바로 내려가면 화성행궁이 나옵니다.

 

 

수원화성 @화성 행궁 신풍루

 

한 20분정도 내려오면 화성 행궁앞으로 오게 됩니다. 화성 행궁의 정문격인 신풍루입니다.
이곳 앞마당에서 각종 무예 시범과 연날리기등 많은 볼거리들이 이루어집니다.  여기까지 전체 걸린 시간이 한 2시간 남짓 되는 거 같네요.  이곳 안내서에는 1시간 30분이 채 안걸리는 코스인데, 아마 사진도 찍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시간이 좀 더 지났습니다.

수원 화성은 아이들에게도 무척 보여 줄 것도 많고 가르쳐 줄 것도 많은 곳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수원 화성을 거쳐 융건릉까지 정조임금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눈 내린 화성의 성곽길을 다시 한번 와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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