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4. 07:00ㆍ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매번 똑같은 서촌이 아닌 또 다른 인왕산 서촌 여행 코스와 즐길만한 곳들
서울 서촌 가볼만한 곳
추석도 지나고 이제 정말 가을이 눈앞에 바짝 다가 온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끈끈하고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지 않고 햇살도 아직 좀 따갑기는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이제 본격적으로 나들이 하기에 정말 좋은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경복궁 옆 서울 서촌은 오랜된 한옥들과 여러 아기자기한 소품점, 음식점들이 들어오면서 핫한 곳중 하나인데요,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서촌의 모습보다 조금 다른 코스를 잡으면 훨씬 아름답고 멋진 서울 서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서촌 여행코스를 통해 서촌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과 서촌의 얽힌 역사 이야기들을 같이 즐길수 있는 새로운 서촌 여행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여행 코스 찾아 가는 길
오늘 소개할 여행 코스는 자하문고개 윤동주문학관에서 시작해서 시인의 언덕, 청운문학도서관, 더숲초소책방, 무무대전망대, 수성동계곡을 거쳐 서촌을 관통해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짧게는 2시간반에서 커피 마시고 맛난것들 먹고하면 5시간정도 소요될것 같습니다
창의문에서 출발
시작은 자하문고개에서 부터 출발 하겠습니다. 자하문고개에서 내리면 도로를 사이에두고 윤동주문학관과 창의문이 나란히 있습니다.
창의문 (자하문) 위치 :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8 교통 : 시내버스 1020, 7022, 7212번 자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 정류장 하차 |
보통 자하문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본래 이름은 "올바른 것을 드러나게 한다"는 뜻의 창의문입니다.
서울 4소문중 북소문으로,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던 곳으로, 1623년 인조 반정때 세검정에 있던 반군이 창의문을 통해 도성으로 진입, 광해군을 몰아내고 반정에 성공하면서죠
지금은 한양성곽길 백악구간 (창의문 ~ 혜화문)의 시작 지점이고, 청와대 뒷길 백악산을 거쳐 가는 구간이 이구간입니다
창의문 뒷길이 부암동 카페들과 미술관이 많은 쪽으로 가는 길이구요
윤동주 문학관
서시의 작가이자 일제시대 저항시를 썼던 작가 윤동주선생을 기념한 문학관이 자하문고개에 있습니다.
이곳은 옛 청운동 수도 가압장의 용도가 끝나 버려지게 된 폐건물을 문학관으로 재탄생 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지은 현대적 건물 안에, 스탬프 투어, 각종 전시장, 선생의 친필 원고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원래 수도 가압장이었던 건물이어서, 내부에 이를 활용한 공간이 정말 이색적이기도 하구요
문학관내 정원같은 제 2전시장은 예전 물탱크가 있던 곳으로 집 전체를 중심 잡아주는 중정의 느낌도 듭니다
다만 아쉬운건 실내 윤동주선생의 전시품은 사진 촬영이 허락되지 않아 눈으로 보고 와서, 여기 사진이 없네요.
윤동주선생의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수 코스죠
시인의 언덕
윤동주 문학관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언덕이 있고, 여기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시비가 있습니다. 여기가 시인의 언덕입니다.
서울 밤풍경 야경명소이기도 한데요, 서시 시비 뒤로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정말 이곳에 윤동주 시인이 올라와서 온갖 고뇌로 번민하던 곳인지는 정확치 않지만, 기록에 시인이 힘들때면 인왕산에 자주 올랐다는 기록이 있어 이곳 공원 조성시에 모티브로 삼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처럼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은 늘 아름답기만 합니다
청운문학 도서관
아마 제가 봐왔던 한옥 도서관중에는 첫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곳이 여기 청운 문학도서관인것 같습니다
1층 서가는 세련된 현대식 건물인데 반해 2층 열람실은 전통 한옥 구조로 되어 있어, 마치 오래된 서원같은 느낌입니다
청운 문학 도서관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교통 : 자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 정류장 (시내버스 1020, 7022, 7212번 ) 하차 도보 10분 경기상고 정류장 (시내버스 1711,7018,7016,8002번 ) 하차 도보 13분 운영시간 화~금 10:00 ~ 22:00 토,일 10:00 ~ 19:00, 월요일 휴무 |
그리고, 이 곳을 유명하게 만든건 바로 이 사진 일텐데요, 누정 뒤 작은 인공폭포가 흐르는 모습이 한눈에 시선을 끌어 모읍니다. 이 곳은 간단히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오픈된 공간이예요
사방 창호지문 밖으로 서로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데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1층 도서열람실과 2층이 전통과 현대식으로 어우러져 설계되어 있다는게 참 , 이런데서 책읽으면 심신이 다 깨끗해 질 것 만 같네요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 (일명 파비앙카페)
나온자 산다에 서촌주민 파비앙이 나오면서 유명세를 더 띄게 된 카페죠. 원래는 청와대를 지키는 초소였는데, 지금은 문화공간 및 카페로 운영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초소책방 더숲 입니다.
초소책방 더 숲 가는 방법 * 경복궁역 3번출구 : 시내버스 1020,7022,7212 자하문터널 윤동주문학관 하차 - 도보15분 * 경복궁역 3번출구 : 마을버스 종로 09번 종점 수성동 계곡 하차 - 계곡지나 도보 20분 전화번호 : 02-735-0206 영업시간 : 08시 ~ 22시 |
여기가 유명해진 건 바로 탁 트인 전망을 통해 서을을 다 볼 수 있다는거 아닐까요?
그냥 시내뷰를 보며 커피 한잔 하고 멍때리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한여름이라 밖은 좀 더웠는데 요즘은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주차장은 워낙 협소해서 도보가 더 편하실 거예요. 차대는데 보통 오래걸리는게 아니더라구요
참 종로 주민은 10% 할인 혜택이 있으니 주민등록증 꼭 가져가세요
무무대 전망대
초소책방을 지나 내려가다 보면 조그만 전망대 하나가 나오는데, 무무대 無無臺 즉, 아름다운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란 뜻으로 그만큼 이곳에서의 경치가 좋다는 얘기겠죠
입구에서 보면 마치 한반도의 윗부분같은 모양입니다
왼편으로는 백악산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아래 서촌일대와 남산이 보입니다
왼편으로는 청와대 건물도 보이고, 그밖에 경복궁 전체와 남산타워등 탁트인 시야와 전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수성동 계곡
겸재 정선의 화첩 수성동에 나온 그림 그대로, 예전 옥인아파트가 있던 곳이 재정비 되면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그림 화첩에 나온 기린교는 석교 그대로 보존이 되어 더 이곳의 문화적 가치를 높게 만들어 줍니다
수성동 계곡 : 수성동 (水聲洞) : 물소리가 나는 마을 대중 교통 : 종로 09번 수성동 계곡 종점 정류장 하차 |
여기가 단순히 문화적 가치만 높은게 아니라 계곡을 따라 가다 보면, 정말 맑은 물 사이로 작은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모습부터, 중간 중간 기암 괴석들이 만들어주는 풍경은 정말 멋집니다
수성동계곡 입구까지 마을버스가 들어오고, 계곡 끝까지 오르는 길도 험하지 않아 쉽게 산책삼아 오르내릴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행 루트상에는 수성동계곡 꼭대기에서 수성동 계곡입구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이어서 더 쉽게 볼 수 있죠
사실 이 곳도 나혼자 산다 파비앙편에 나오고 나서 더 유명세를 치르게 된 곳으로, 잘 모르고 있던 한국인들 보다 파비앙의 공로가 더 큰것 같습니다
서 촌
이제 서촌 꼭대기에서 내려 가는 길입니다. 여기가 마을버스 종점이기도 해서 바로 시내까지 가려면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가면 됩니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 윤동주 하숙집 터 안내가 붙어있는 집이 보입니다
지금은 예전 그 집은 아니지만 위치 안내만 참고 하시면 되겠네요 (누상동 소설가 김송의 집)
큰 길가의 가게들 구경을 하다 작은 골목길로 접어들면 아기자기한 한옥 건물들이 보입니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홈스테이로 영업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한옥과 요즘 건물 그리고 중간쯤의 오래된 건물이 리모델링된 형태로 오랜 시간의 흔적들이 모두 뒤섞인 채로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이 곳의 정체성을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통인시장
통인시장은 엽전 도시락으로 유명했던 곳이죠. 이곳에서 엽전을 구입한 뒤 금액만큼 가게마다 다니면서 먹고 싶은 음식들을 담아 엽전 도시락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맛과 재미가 같이 어우러진 문화상품으로 유명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소원했었습니다
이 곳도 점점 예전처럼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일상적인 서촌의 가볼만한 곳외에 색다르게 서촌을 볼 수 있는 여행코스를 잡아봤습니다.
중간 중간 빼먹고 가도 좋고, 정말 맘에 드는 곳에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도 좋겠죠.
다만 매번 흔하고 똑같은 서촌 보다도 또 다른 서촌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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