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봄이왔어요 아파트단지에 핀 매화 목련 개나리 산수유 봄꽃사진

2020. 3. 22. 22:39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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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봄이왔어요 아파트단지에 핀 매화 목련 개나리 산수유 봄꽃사진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한동안 이런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3월에 접어들고 이제 완연한 봄이어야 할 계절이지만, 코로나19 로 인한 어려움이 마치 봄까지 멀리 밀어버린 듯 한 느낌이었거든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등 휴일에도 나들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계절의 변화는 어찌할 수 없나 봅니다

 

 

휴일 거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데,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 목련꽃이 만개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 정말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꽃 구경하러 다니긴 부담스럽지만, 근처 아파트 단지내 가벼운 산책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 마스크 꼭 끼고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인근 교회나 성당은 휴일 예배 연기에 모두 참여해 주신 덕분에, 보통때 같았으면 가득했을 노상 주차도 없고, 따스한 봄볕을 쬐러 나온 주민 분들 외에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봄맞이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낮에는 기온도 올라가고 햇볕도 너무 따스한데, 그래도 그늘진 곳에는 만만치 않은 찬 바람이 불어오기도 하는 봄날이었지만,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도 훨씬 봄은 가까이 와 있었습니다


 


산수유 山茱萸

하얀 매화꽃과 함께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산수유도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이미 남쪽지방엔 매화축제와 산수유축제가 한창일 시기이죠....   산수유는 약재로도 많이 쓰이죠

 

 

산수유는 다른 나무들보다 꽃이 작고 꽃잎이 크지 않기 때문에 군집으로 심어 놓지 않으면 눈에 선뜻 들어오지 않죠

 

 

아파트 단지에도 산수유 나무들을 몇그루씩 묶어서 식재해 놓았습니다. 개나리처럼 아주 진한 노란색을 아니어도, 은은한 노란색 꽃이 예쁩니다

 

 

햇살을 반대로 받으면 더더욱 연한 색을 띕니다.... 너무 과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좋은 꽃이죠

 

 

올해는 유난히도 한송이 한송이가 더 더욱 곱게 느껴집니다

 

 


목련 木蓮

벚꽃보다 먼저 봄이면 하얗게 피어나는 목련도 만개했습니다.  오래전이지만, 초중고 다닐때 아침 등교길이면 늘 목련이 피어 있는 집앞을 지났습니다. 하얗고 탐스런 목련꽃이 망울을 맺고, 꽃을 피고 만개할 때 마다 한 학년이 올라 가고 졸업이 한해 한해 다가오는 걸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아이들도 등 하교길에 피어있는 목련을 보며 봄학기를 맞이하고 있을테죠...

 

 

목련은 다른 봄꽃들 보다 키가 큽니다. 제 학창시절처럼 큰 키 덕분에 담 너머로 봄꽃을 보여주던 목련은 아파트 단지에선 가장 먼 곳까지 봄꽃 구경을 시켜줍니다

 

 

다른 봄꽃들도 그렇지만, 금새 떨어지고 사람들 발에 밟혀 누렇게 변색될때마다 안쓰럽긴 하지만, 오늘도 역시 가장 먼저 봄을 알려 주었습니다

 

 

아마 어느 집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유리문만 열면 하얀 목련꽃들을 맘껏 즐길 수 있을테지요...

 

 

오늘 유난히 파란 하늘과 더 대비되는 흰 꽃이 너무 예쁜 오후입니다

 


매화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던 벚꽃보다 먼저 매화가 피어 있습니다. 

 

 

아직 햇살이 덜 비추는 곳에는 이렇게 몽우리를 맺고 있거나...

 

 

하나 둘씩 봉우리에서 꽃잎이 나오고 있읍니다

 

 

생긴 모양이 벚꽃과 비슷해서 언뜻 보면 구별하기 어렵죠. 올해 벚꽃은 4월초에 개화 예정입니다.

 

 

매화와 벚꽃은 생긴 모양이 비슷해서 구별하기 쉽지 않은데요, 매화는 꽃이 가지에 바짝 붙어 피어있고 벚꽃은 가지에서 꽃자루가 길게 내려 있습니다.

 

 

매화이던 벚꽃이던 탐스럽고 수줍게 피어나는 꽃을 보고 있으면 계절의 힘을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모쪼록 낙화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희망을 주길 바래...

 

 

길냥이도 따뜻한 봄볕을 즐기러 나왔나 봅니다

 

▲ 파란 하늘과 목련꽃

 

 

 눈부신 역광속에 목련

 

 

화단에는 이제 새봄을 준비하는 새잎들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신록이라는 말처럼 이 봄에만 볼 수 있는 옅은 연두색 잎에서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단옆 개나리 군락에는 아직은 만개하지 않은 노란색 개나리들이 피고 있구요..

 

 

요즘 코로나때문에 여행은 커녕 나들이도 쉽지 않은 계절에 가까운 집근처에는 벌써 조용히 봄이 오고 있읍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집 주변 어디든 봄을 느낄 수 있는 예쁜 봄 꽃들이 기지개를 피고 있을 거예요.... 
이웃분들도 건강하시고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한 봄을 맞이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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