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를 둘러싼 전쟁의 역사를 한눈에, 병인양요 격전지 갑곶돈대와 강화 전쟁 박물관 - 강화도여행

2019. 10. 10. 07:06국내 여행/인천 강화

반응형

 

강화도를 둘러싼 전쟁의 역사를 한눈에, 병인양요 격전지 갑곶돈대와 강화 전쟁 박물관 - 강화도여행

032-930-7076 |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갑곳리 1040

 

강화도는 지리적 위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외침에 항상 맨 앞에 서서 맞서야 했던 곳입니다. 강화읍의 여러 장소들을 돌아보고, 강화 전쟁 박물관이 있는 갑곶돈대를 가 봤습니다. 특히 이 곳은 병인양요때 600여명의 프랑스군과 격전을 치룬 곳이기도 하구요...

 

 

이 곳은 특히 신미양요때 미군에게 빼앗겼다 임대형식으로 돌려받은 어재연장군의 수 자기의 사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갑곶돈대 앞에 충분히 여유로운 주차장이 있어 차를 대기는 좋습니다. 강화 전쟁 박물관이 갑곶돈대 안에 있기때문에 한번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됩니다.


 

 

 

 

 

돈대는 해안가나 접경지역에 쌓은 방어시설인데요, 조선시대에 강화도에는 5개의 진과 7개의 보, 53개의 돈대를 섬 전체에 설치했습니다.  이 곳 갑곶돈대는 병인양요때 프랑스군이 상륙하여 인근의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했던 전투지입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조선시대 선정을 베푼 유수 판관등을 기리는 선정비들과 삼충신을 기리는 삼충사적비등의 67기의 비석들이 있습니다. 삼충신은 인조 14년에 청나라 군사가 강화도를 침입했을때 월곶진에서 전사한 강흥업 구원일 황선신을 일컫습니다.


 

 

이제 화단사이 길로 올라가 보죠


 

 

여기 앞에 보이는 건물이 강화 전쟁 박물관입니다


 

 

강화 전쟁박물관은 강화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주제로 각종 전쟁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선사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의 전쟁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조선말 신미양요당시 미해병대에게 약탈당한 어재연장군의 수자기가 대표적인 전시품입니다.

 

 

입구에는 강화의 돈대에 대한 소개와 강화도 각지역에 세워져있는 돈대에 대해 축조년도와 위치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강화도를 온통 둘러싸고 있는 돈대 분포도만 봐도 얼마나 강화도의 군사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비해왔는지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돈대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데요


 

초지돈대, 덕진돈대...

손돌목돈대, 용두돈대....

 

모두 하나같이 바다를 바라보며 적과 대응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강화 전쟁박물관의 전시물중 관심가는 몇가지를 올렸습니다

 

 

 

그 중 1871년의 신미양요는 정말 우리입장에서는 안타깝고 비참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전투에는 영국인 사진가가 미국함대와 동행하면서 전투 관련 사진들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광성보 전투가 끝난뒤 미 해병대의 사진. 화살표가 조선군의 시신이고 그 왼쪽이 조선의 화포입니다.


 

 

리고, 약탈당한 어재연장군의 수자기... 당시 기를 뺏기지 않기 위해 수자기에 몸을 묶고 저항했다는 얘기가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이 깃발은 미국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에서 보관되다가 2007년 장기 대여형식으로 받아와 여기 강화 전쟁박물관에는 모조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장군기에는 당시의 역사가 묻어 있는 것 같아 마음 아프더군요


 

 

박물관을 나서 돈대쪽으로 가 볼까요?


 

잔잔한 물위에 어리는 잔영이 푸르르기만 합니다


 

 

돈대의 성곽은 경사를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건너편은 김포...


 

 

예전엔 저 바다위에서 조선을 침범하는 외국 군대들과 목숨을 건 전투가 벌어졌을 이 곳은 지금은 그저 한산한 바람만이 불어옵니다.


 

 

한편에는 예전 이 곳에 있었을 화포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사거리 300M 의 소포


 

 

그리고 불랑기라는 화승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없었겠지만, 지금은 초지대교와 함께 강화를 김포반도와 연결해 주는 강화대교구요


 

 

지금은 군함대신 어선들이 바다위에 떠 있습니다


 

 

강화와 김포 사이의 해협은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데, 여기서도 바닷물이 소용돌이 치며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언덕 위 성벽을 따라 올라가보니 시원한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대포를 전시한 누각이 있습니다. 당시 대포의 포탄은 지금처럼 폭발하는 형태가 아니라니, 직접 맞추지 못하고서는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을 것 같군요.


 

 

갑곶돈대의 제일 높은 곳에 이사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저 정자위에서 바라보는 강화의 풍경은 한껏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이곳이 예전 피흘린 격전지였다는 사실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을 만큼...


 

 

생각해보면 강화도처럼 온 역사의 외침을 온 몸으로 받아낸 곳도 많지 않을 만큼, 우리 역사에는 꾸준히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프랑스가 천주교 박해를 구실로, 미국이 제너럴셔먼호의 보상을 요구로 이곳에서 피를 뿌렸지만, 사실 그 배경에는 개항과 식민지 건설이라는 당시 보편화된 서구의 제국주의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곳이기도 하구요. 지금처럼 온 세상이 힘의 논리로 뒤덮을때 스스로의 힘이 없으면 어떻게 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