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2. 07:30ㆍ해외 여행/독일] Deutchland
2시간여 동안을 달려 가야 할 곳은 슈트트가르트 밑에 있는 뵈블링엔 (Boeblingen) 이라는 도시입니다
슈트트가르트는 포르셰, BMW 등 워낙 유명한 자동차의 도시로 유명합니다만,
뵈블링엔은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합니다
저 역시 사전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으니까요.....
자동차로 꼬박 2시간 넘어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3월말 인데도 이상 기온으로
짓눈개비가 내리더니 이내 눈이 되어 뿌려집니다
가뜩이나 초행이고, 외국에서 운전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네비게이션보다 한참 떨어지는 네비게이션을 따라 운전하는게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게다가, 말로만 듣던 아우토반을 달려야 하니까요
* 왼쪽부터 아우토반 표식, 속도 무제한 표식, 속도 제한 표시 *
아우토반은 통상 독일의 고속도로를 지칭하는 말로, Bundesautobahn (연방 고속 도로)의 준칭이라고 하네요.
다만 모든 구간이 속도 무제한의 도로는 아니었고, 도시근처나 공사구간등은 위와 같이 속도 제한이 있었구요,
가운데 그림과 같은 구간이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이라고 하네요
특이한 건, 추월 차로에선 뒷차가 나보다 빠르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자리를 비켜주더군요.
우리 나라도 도로의 차선 마다 주행 차량의 종류가 있고, 추월도 왼쪽차선을 통해서만 하게 되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데, 독일에선 이런 기본 Rule이 당연히 지켜지고 있어서 내심 놀랐읍니다
아침에 내리던 짓눈개비가 심해지더니
결국은 하얀 눈꽃이 핀 고속도로를 달려가게 됐습니다.
통상 독일하면 라인강의 기적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공업화된 산업시설들을
연상했는데 그보다는 숲과 농지가 계속 펼쳐져 보이더군요
고속도로 주변의 농촌 풍경이 무척이나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2시간 반정도를 달려 드디어 Boeblingen에 도착했습니다
짓눈개비는 이제 비가 되서 길을 적십니다
여느 유럽의 도시들 처럼, 이곳도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가는 동안 자전거 출근자들도 꽤 많더군요
Boeblingen 에는 인근 자동차의 도시 슈트트가르트 때문인자 관련 시설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읍니다만,
이곳엔 세계 굴지의 IT 업체의 연구소가 있습니다
지금은 컨설팅 업체로 변신했지만,
Personal Computer와 Server 시장을 주름잡았던, 바로 미국의 I사 입니다.
의외로 독일엔 I사의 연구소가 곳곳에 있고, 이곳이 Head 정도가 된답니다.
이제 힘들게 달려온 하루일정을 마무리 하는 길로 접어 들었읍니다
정신없이 일을 마무리 하고 보니,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숙소인 Bad Soden으로 돌아 가는 길에
Boeblingen 의 풍경입니다.
마침 퇴근 시간과 맞물렸는지 도로가 많이 막힙니다.
차는 많지만, 그냥 그냥 조그만 시골 마을 같습니다
오는 가는 중간에 대학의 도시로 유명한 하이델베르크가 있습니다.
너무 빡빡한 일정에 하이델베르크를 들러 보지 못하고 온게 너무 아쉽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음에 오게 되면 가야 할 여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다시 한참을 달려 겨우 숙소로 돌아와 늦은 저녁에 피로를 풀어 봅니다
저녁식사에 빠질 수 없는것...... 독일 하면 맥주, 소시지...
옥토버페스티벌에 볼수 있는 맥주집에서 주석잔에 한잔 하고 싶지만,
그냥 주인 아저씨가 추천해주시는 독일 맥주 (Binding Bier) 와
차게 얼리다 시피 해서 마시는 Doornkaat 한잔에 여독을 풀어 봅니다.
재밌는 건 Doornkaat는 현지인들보다 주재원이나 한국 교민들이 소주처럼 즐겨 마신다고 하네요.
알콜도수가 무려 38도 ^^, 하지만 뒷끝은 깨끗합니다.
한국에선 안 보이더군요.
이렇게 하루 마무리 하고, 내일은 근교의 쇼핑몰과 라인강을 따라 와이너리와 고성,
그리고 로렐라이에 가볼 예정입니다.
날씨가 개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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