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0여개의 마이센도자기 타일로 만든 작센의 역사, 드레스덴 군주의행렬

2025. 5. 28. 07:00해외 여행/독일] Deutch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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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0여개의 마이센도자기 타일로 만든 작센의 역사, 드레스덴 군주의행렬

뷰포트의 작은 창 밖 세상


독일 드레스덴 궁전 슈탈호프벽에는 길이 102m 높이 10m에 달하는 거대한 타일 벽화가 있습니다.
옛 작센 선제후국의 통치 가문인 베틴가문의 군주들을 행렬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작품인데요, 크기도 대단하려니와 이걸 모두 23,000여개에 달하는 도자기 타일로 만들었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드레스덴에서도 가장 유명한 문화유산 중 하나로 꼽히는 군주의 행렬 벽화를 만나 보겠습니다


 
 
 

 




▲ 2차대전의 폭격속에서 벽화를 지켜낸 마이센 도자기타일


군주의 행렬은 드레스덴 레지던츠중 궁전에서 마구간으로 향하는 긴 마당의 외벽인 스탈호프벽에 당시 왕조인 베틴가문의  주요 군주들을 행진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가문의 역사를 담은 거죠.



당시 작품은 처음부터 타일벽화로 만든건 아니라고 해요.
벽에 색을 칠한 후 굳기 전에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내는 스크라피토기법으로 만들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들이 망가지고 재보수하는 작업이  반복되다 보니, 1907년에 이 그림 전부를 아예 도자기 타일로 교체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하나의 도자기 타일을 굽는 것도 어려운데, 무려 23000여개 타일들을 그림으로 맞추어 구워내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당시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드레스덴 인근, 지금도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인 마이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이센 도자기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이러한 도자기를 구워내는 기반이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군주의 행렬을 타일 벽화로 만드는 작업이 가능했는데요, 앞에서도 봤지만 대부분의 드레스덴의 주요 문화유산들은 2차 대전의 폭격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파괴되거나 훼손되었는데요, 이 군주의 행렬 작품은 도자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폭격 당시 뜨거운 열에서도 훼손되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다고 해요.

프라우엔 교회등 대부분의 건물들이 직접 폭격을 맞아 부서진 것도 있지만 엄청난 화재로 인해 생긴 열로 외벽이 터져서 붕괴된 거거든요.
당시에는 이런 것까지 생각하진 못했겠지만 타일로 이 거대한 벽화를 만들어 놓은 덕분에 지금까지 온전히 전해지게 된 거죠.





▲ 벽화에 담긴 작센왕국의 역사와 시대상


군주의 행렬, 맨 앞은 군주가 아니라 전령이예요

 
 

벽화를 쭉 보다 보면 맨 앞에서부터 시대순으로 배열이 되어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무기들도 창 칼에서 총으로 바뀌고, 인물들도 군주 외에 군인 농부 시민 등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그 모습들도 변하고 있는걸 볼 수 있거든요.
이런걸 보면 그림 하나 하나가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림아래보면 테피스트리처럼 매듭을 그려놓았어요

 

워낙 작품이 커서 한 번에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데요, 중간중간 나눠 담아서 이어도 봤는데 역시 그 자리에서 본 것만큼 감동이 느껴지지 않네요.

벽화 자체도 그냥 타일을 붙여 놓은게 아니고 실로 짠 천을 늘어뜨린 테피스트리처럼 만들었다고 해요.
그림 아래에 보면 테피스트리 매듭 같은 것들이 쭉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꽤나 섬세하게 만든 걸 보니 당시로서는 정말 어마어마한 작업이었을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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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래 이름과 제위기간이 적힌걸 볼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다 보면 저많은 사람들 속에서 누가 군주일까 궁금하기도 한데, 쉽게 알수 있습니다.
큰 말을 혼자 타고 밑에 이름과 통치 기간을 적어 놓은 사람이 바로 작센을 지배했던 군주들이라고 해요.


 



드레스덴 구도심 자체가 워낙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중간중간 지나면서 군주들의 행렬 일부분들이 살짝 살짝 보였었거든요.
멀리서 볼 때는 그냥 군주들의 그림을 그려 놓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 그 규모와 상세하고 세밀한 작품에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더라고요


 
군주의 행렬이 워낙 유명해서 미리 들어본 적이 있긴 했지만, 막상 다가가서 봤을 때는 상세한 모습 하나하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게 좀 아쉽긴 했어요. 
하지만 이 고풍스런 거리에서 웅장한 군주들의 행렬을 보고 있자니 마치 시간을 거슬러 그 시대의 거대한 행렬에 참가 한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여행을 하다 보면 그 지역의 역사적 유물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내용 하나하나를 알아야만 감동을 받는게 아니쟎아요.
그냥 그 자리에서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 오곤 하죠.
그런 기분이었어요.

100여 미터에 달하는 벽화가 걸린 길도 사진을 찍으며 그림을 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금방 지나가고 말더라고요
잠시 이런저런 생각하는 하다 보니 금새 벽화를 지나 츠빙어 궁전이 보입니다.

 


●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Fürstenz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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