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8. 23:08ㆍ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서울에 놓인 최초의 한강다리이자 제1한강교라고 불리던 한강대교
뷰포트의 작은 창 밖 세상 / Viewport
한강에는 여러 개의 다리들이 놓여 있는데요, 그 중에 제일 먼저 개통된 다리가 한강대교입니다.
한강 철교와 나란히 놓여 있고 인근에는 노란색 63빌딩이 보이구요, 노들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이기도 합니다.
한강대교는 지금의 용산에서 동작구 본동 상도터널 방향으로 놓인 다리인데요,
역사적으로는 1917년 개통이 되었으니 무려 100년이 넘은 다리입니다.
한강 최초의 도로 교량이라고 해서 제 1 한강교라고도 불리는데요,
일제시대에는 지금의 노들섬에서 노량진까지 이어지는 한강교와 노들섬에서 용산까지 이어지는 인도교가 따로 부설이 되어 두 개를 합쳐서 한강 인도교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한강대교는 우리 역사의 잊혀지지 않는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1950년 6.25 전쟁과 함께 밀려드는 북한군을 막기 위해, 6월 28일 당시의 인도교를 폭파하면서 강북과 강남이 단절되게 되었어요.
당시 피난민들이 인도교가 끊어지면서 피난을 가지 못하고 더러는 다리 폭파 폭파로 희생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 용산방향으로 가다 보면 인도교 폭파지점이 남아있습니다.
이후에 한강에는 여러개의 다리가 놓이게 되었는데요,
1962년 제2한경교인 지금의 양화대교가 놓이게 되었고요, 1979년에 한강대교 옆에 또 하나의 다리를 지어서 지금처럼 쌍둥이 다리 형태의 한강대교가 완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강대교는 다른 한강의 다리들과는 다르게 도보로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도 많이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도 옆에는 넓은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고요 그 옆에 또 넉넉한 넓이의 인도가 따로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
다른 한강 다리들은 주로 차량 통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인도의 폭도 좁고 차들이 옆으로 싱싱 달리고 있어 위압감을 많이 느끼게 되거든요.
하지만 한강대교는 교량 가운데 있는 노들섬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 노들섬까지 걷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리 구간으로 접어들면 다리 아래 올림픽대로로 달리는 차들이 보입니다.
저 건너편으로는 파란색깔의 동작대교가 보이구요,
왼편 저 멀리로 우뚝 솟은 롯데타워도 보입니다.
저기 보이는 커다란 건물은 레미안 첼리투스 아파트구요,
강변북로가 이어져 있는 게 보입니다
걷는 동안 한강대교의 복잡한 구조가 뭔가 예술적인 선형미가 느껴지기도 하네요
다만 한강대교는 한동안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면서 난간을 매우 높이 높여 놔서 크게 경관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지나가는 동안에 보니 제 눈높이만큼의 난간이 높여져 있네요.
다리 아래로 요트 한대가 지나는데, 난간이 높고 촘촘해서 사진에 담기도 어렵습니다.
걷기는 좋지만 강을 바라보는 경관은 좀 아닙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금방 노들점까지 다 왔습니다.
서울 한강의 다리들은 파리에 세느강이나 런던의 템스 강의 다리들처럼 운치가 있고, 도보 여행객들을 위한 다리는 아닙니다.
워낙 한강 폭이 넓기도 하고 수많은 교통량을 견뎌내기 위해 주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그나마 한강대교와 잠수교 정도가 산책하며 한강을 걸을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다리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한강대교는 중간에 노들섬이 있고, 양화대교는 선유도가 있어 비교적 도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다리이죠.
이제 저 넘어 노들섬이 보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피크닉 개성지 노들섬을 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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