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병원 건물인 대한의원,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 - 서울가볼만한 곳

2022. 8. 22. 07:00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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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병원 건물인 대한의원,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

서울 가볼만한 곳


최근 들어 코로나부터 신약, 복제약 개발까지 우리나라의 의학 수준은 정말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K의료니 K방역이니 하는 말들이 이제는 일반화된 단어처럼 공공연히 쓰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근대 의학은 대한제국 말 부터 시작되었으니까 서양 강대국에 비하면 꽤나 늦은 편이긴 하죠. 
이런 선진화된 의료체계를 구축하고자 대한제국 말부터 엄청난 노력을 진행했었습니다

대한의원(사적 제 248호)

 

이런 우리나라 현대의학의 시작과 과정을 알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병원 건물이 아직 남아있는걸 알고 계시나요?

 

대한의원(사적 제 248호)

 

바로 현재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 가운데 있는 대한의원 본관(사적 제 248호) 입니다.
대한 의원은 1907년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된 근대식 국립병원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대한의원 본관

 

세월을 머금은 듯한 붉은 벽돌로 지은 전형적인 서양식 건물로 지금은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한의원을 소개하겠습니다

 

대한의원앞 분수

 

 

찾아 가는 길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박물관 (대한의원)

주 소 :  서울 종로구 연건동 28-21   전화: 02-2072-2636

교 통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운영시간 :  월요일~금요일  09시 ~ 18시,   토요일 10시 ~ 15시  일요일,법정공휴일 휴관

입장료 : 없음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내려 서울대 병원으로 들어가시면, 병원건물 바로 앞에 시계탑이 있는 붉은 벽돌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가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박물관입니다

 

 

대한의원의 유래

우리나라의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은 제중원 (1885년)입니다. 이때는 미국과 캐나다등의 의료 선교사들이 의료진을 꾸리고 환자들을 진료하고, 정부는 관리들을 통해 병원운영을 했었습니다.  최초의 명칭은 광혜원이었지만, 2주만에 제중원으로 개명을 했습니다.

근대기 대한병원 모습 - 지금의 모습 그대로이죠

 

이후 미국북장로회에 제중원 운영을 위탁 했고, 1904년 미국북장로회가 남대문 인근에 세브란스병원을 설립하면서 대한제국정부는 제중원의 부지와 건물을 환수하고 , 국립의학교육 기관인 의학교 및 부속병원, 국립병원 광제원, 그리고 황실에서 빈민치료를 위해 설립한 대한국적십자병원을 합쳐 대한의원으로 설립(1907년)됩니다.

 

 

대한의원은 교육 진료 보건등을 갖춘 종합의료 기관의 형태를 띠게 되었구요.
이후 일제강점기에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거쳐 지금의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의학교의 초대 교장인 지석영선생

 

 

대한의원 건물을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정면 오른쪽에 보면, 두루마기를 입은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초대 의학교 교장이신 지석영선생입니다.

 

 

지석영 선생은 조선후기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는 우두 종두법을 보급한 분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당시 천연두는 사망률이 무척 높은 병이 었고, 낫더라도 얼굴이 곰보처럼 얽는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이었어요.
우산에 카메라에 대충 대충 얽어 매고 건물 주위를 돌아보고 (사실 이 전에도 많이 와 본 곳이어서) 안쪽 전시실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입구도 고풍스럽고 뭔가 오래전 그 시절도 들어가는 길 같습니다

 

입구 현판에 대한의원이란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입구에서 본 서울대병원 전경  앞이 치과병원입니다

 

 

 

백여년전 시절도 되돌아가면

입구에 들어서서 전시실 안내를 따라 가다보면, 오랜 세월을 먹은 나무 계단에서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랜 옛날식 창틀

 

 

전시실 입구 표지를 따라 들어가면, 대한의원과 서울대병원의 역사와 예전에 사용하던 각종 의료기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앞에 설명했던 제중원의 유래

제중원을 미국북장로회에 맡긴건 일본에게 제중원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육지책 이었습니다

 

 

이후 미국북장로회가 세브란스병원을 별도로 설립하면서 정부는 제중원의 운영권을 가져와 광제원을 세웠고 이후 대한의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의학교장 지석영 임명 칙서

 

전시 자료중에는 지석영선생을 의학교장에 임명하는 칙서도 있습니다. 당시 정삼품의 직위였네요

 

1908년 10월 24일 순종 황제의 대한의원 개원 칙서

 

대한의원 개원칙서 (박재갑 쓰다)

 

입구에 있는 새로 만든 개원 칙서, 순종황제의 대한의원 개원 칙서의 글꼴을 모아 재민체를 만들어 작성한 문서입니다.
서울대의대 박재갑명예교수와 국민대 태크노디자인 전문대학 김민교수팀이 개발한 재민체랍니다.

 

 

2층 전시장 중간쯤에는 스템프 엽서가 비치되어 있어요.
대한의원과 서울대병원을 함께 그린 엽서인데, 오랜 역사의 대한의원과 최신 의술을 시술하는 서울대병원의 상징성이 엽서 한장에 드러납니다.
기념으로 한장씩 가져 왔어요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길, 오래된 저 문을 건너가면 백년후의 세상으로 금방 들어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대한의원 시계탑 전시실

건물 구경외에도 또 하나 구경할 만 한게 있는데, 바로 대한의원 건물 맨 꼭대기에 있는 시계탑입니다

 

 

개원 당시 영국에서 주문한 시계인데요, 2014년 5월부터 복원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전화 및 현장 예약을 통해 1회에 15명 한정으로 직원의 안내하에 내부에서 꼭대기 시계탑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계탑 전시실 관람 시간
평일 2회 :  오전 11시, 오후 4시 

 

제가 간 날은 토요일이어서 아쉽게 시계탑 전시실 구경은 못하고 왔어요.
다음에 갈 일 있으면 꼭 가보고 싶네요

 

 

그래서 나오는 길에 시계탑만 몇 번 더 봤어요. 그 시기에는 주요 건물의 권위를 상징하는 역할을 했다고도 합니다

 

 

최근 서울대병원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더라구요
원체 확장할 만한 부지가 없었는데, 전염병 확산등을 방지하고자 외래환자가 진료보는 건물과 입원환자들이 있는 건물을 아예 분리해 두었더라구요.

 

 

건물 밖을 한 바퀴 돌아보고 마무리 합니다.

 

 

그냥 보고 지나면 그 의미를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이런 과거의 유산이 오래 보존되고 좀 더 알려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한말 근대식 병원의 설립과 운영권은 마지막까지 백성을 아끼고 나라를 보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분들의 뜻이 서려 있었으니까요...

 

Daum 개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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