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촌 한옥 골목에서 통인시장까지 걸어보기 - 서울 가볼만한 곳

2022. 8. 19. 07:00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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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촌 한옥 골목에서 통인시장까지 걸어보기 - 서울가볼만한 곳 


수성동 계곡을 지나 마을버스 정류장을 따라 내려오면 서촌의 끝자락입니다. 보통 경복궁 인근에서 우리은행 골목을 끼고 올라오는 데, 저는 인왕산 둘레길에서 수성동 계곡을 따라 서촌으로 들어왔으니까, 반대로 서촌의 끝에서 내려가는 거네요

한옥이 고풍스런 서촌 골목

 

몇년 전에 비하면 서촌의 모습도 많이 바뀐것 같습니다. 한창 유명세를 타고 편집샵이나 예술인들의 가게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던 초기의 모습들에 비하면 지금은 가게들도 많이 바뀌었고, 한창때보다는 좀 덜 붐비는 것 같구요

 

 

대오서점이나 영화루처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 보다는 서촌 작은 골목 뒷편의 한옥 골목들의 모습들도 담아보면 좋을 것 같아 조금은 다른 서촌 골목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서촌

 

서촌 수성동계곡에서 통인시장까지

서촌, 박노수미술관을 지나 수성동 계곡 입구까지 마을버스 종로09번 운행합니다
종로 09번 : 종점 수성동 계곡 - 경복궁역 - KT광화문지사 / 세종문화회관 - 시청역 운행 

 

수성동 계곡을 내려가면 윤동주하숙집터.

종로09번 마을버스 정류장을 지나 내려가면 조금씩 길 양편으로 예쁘장한 가게들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짙은 파란색 예쁜 카페를 지나면, 그냥 평범한 집 한채가 나오는데요, 여기가 윤동주 하숙집 터 입니다.
그냥 보면 일반 주택이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상인데요, 벽돌담에 태극기와 작은 안내 동판이 붙어 있는 걸 보실수 있을거예요

 

 

연희전문에 다니던 시인은 소설가 김송이 살던 이곳에서 하숙을 하면서, "별 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등의 아름다운 시들을 썼습니다
지금은 집의 흔적이 다 없어지고 이렇게 안내만 남아 있긴 하지만, 청운동 윤동주 문학관을 들러 내려오는 길이라 더 느낌이 새롭습니다.

 

 

인근에는 편집샵같은 가게들이 눈에 띄네요

 

 

 

 

조금 더 내려가면 골목길 안쪽으로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이구요

박노수미술관

 

작은 가게들이 이어지는데, 저마다 개성 넘치는 모습들을 하고 있어요

 

서촌

 

옥인 오락실

 

그 사이에 문득 눈에 들어오는 가게가 있네요.  
옥인오락실인데 입구의 그림을 보니 예전 오락실 느낌이 듭니다. 에어컨 하나는 빵빵한가 보네요... 

 

 

서촌골목의 윗부분인 이 동네는 예전 모습들과 새로이 들어선 가게들이 섞여서 독특한 느낌이 듭니다.
온통 돈으로 리빌딩된 골목의 느낌보다는 옷수선집같은 보통 사람 사는 그대로의 모습들이 같이 어우리저있는 모습이랄가요

 

 

 

뭔가 그 다음을 상상하고 기대하며 걸을 수 있는 골목

상점들이 늘어선 큰 길에서 잠시 나와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뒷편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 또는 새로이 리모델링 된 - 한옥 골목이 있습니다

 

일부는 예전부터 그대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일부는 리모델링을 거쳐 한옥민박 형태로 운영되는 집들도 있습니다

 

 

좁지만 아기자기하게 굽어 있는 골목길의 정취를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것 같습니다

 

담 사이에 작은 문, 뭐하는 곳일까?

 

 

담에 있는 이런 문양들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좋은 소재가 되죠

 

 

한옥 골목의 풍미는 아마 이런거 아닐까요? 
똑바로 곧게 뚫려 그 다음 모습이 어떨지 그냥 뻔히 보이는 그런게 아니라, 작은 골목이 꺽이고 막힌듯 이어지며 또 다른 대문과 다른 문양을 가진 담이 나오고, 뭔가 그 다음을 상상하고 기대하며 걸을 수 있는 그런 거 말이죠

 

 

 

어느 집 앞 대문앞에 심겨있는 장미 한 그루에서 정말 오래전 골목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옛날엔 다 이랬거든요 ~~

 

 

예전 인근 청와대에 빵을 대면서 유명해진 효자베이커리, 한때는 서울 3대 빵집이다 5대 빵집이다 하면서, 빵 하나 사려고 줄을 섰던 가게예요

 

통인 시장

 

골목길을 나와 통인시장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입구부터 그냥 여느 재래시장과 똑 같은 모습이죠

 

 

방앗간, 정육점, 분식집, 생선가게...

 

 

근데 통인시장이 유명해진데는 바로 이 엽전 도시락이 크게 한 몫을 했었죠

 

통인시장의 엽전을 구매해서, 시장 내에 있는 가게들을 둘러보며 맘에 드는 반찬이나 먹거리들을 따로 사서 나만의 도시락을 만들어 먹는 재미로 꽤 유명했었어요.
시장 전체가 하나의 뷔페 식당이 되겠군요.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원조 기름 떡볶이집

 

 

시장 건너편으로 나오면 바닥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긴 타일도 있는데요, 통인 시장은 특히 코로나로 인해 도시락을 판매하지 못하면서 젊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 뜸해 진 것 같습니다

서촌은 예쁜 가게며 공방과 카페, 그리고 이전부터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동네입니다.
골목 골목 예쁜 한옥들도 발길을 잡아 끌구요.
유명하고 예쁜 가게들도 좋지만 살짝 서촌의 속살을 들여다 보러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지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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