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대문 역사공원 (광복절에 가볼만 한 곳)

2022. 8. 13. 22:38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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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대문 역사공원

광복절에 가볼만 한 곳


최근들어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발생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대두되는 요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신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한 여름의 더위가 며칠쩨 퍼붓는 물폭탄 같은 빗줄기에 서서히 마무리가 되어 가는 요즘, 다시금 광복절이 찾아왔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많은 얘기를 해 주는 것 보다, 몇시간의 견학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더 좋겠죠.  광복절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그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희생이 치뤄졌는지를 느낄 수 있는 교육장소로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꼽아 봅니다

 

 

 

찾아 가는 길

 

 

 


주 소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    전화 : 02-360-8590
교 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운영시간:  0930 ~ 1800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서대문독립공원 주변과 독립문에 얽힌 이야기들도 같이 둘러보고 조금 더 걸어 올라오면 서대문 형무소 건물이 보입니다

 

 

키보다 훨씬 높은 짙은 붉은 벽돌 담이 이어진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저기 망루가 보이죠.
저기가 입구입니다


 

숨이 막힐 것 만큼 높은 담장도 그렇지만, 지금은 색도 다 벗겨진 감시탑을 보고 있자니, 이 곳이 어떤 곳이 었을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숙연해 지죠

 

 

 

서대문형무소(사적 제 324호)은 1907년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을 투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초기 경성감옥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등으로 불리었고,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가들이, 해방후에는 반민족행위자들,
그리고 최근에는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민들이 투옥되었습니다.
1987년 서울구치소를 의왕으로 옮기면서 기존에 있던 15개의 옥사중 9~13옥사, 사형장, 나병사등을 남겨두었고,
1992년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전시관 입구인데요, 다른 곳보다 먼저 방문하게되는 곳입니다.
같이 간 아이들에겐 사실 여기 전시관에서 많은 배경 지식과 상황 설명을 해 주는게 좋더군요.


붉은 벽돌담에 걸린 태극기가 여느때보다 더 가슴 뭉클합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고 오래 맘속에 남았던게 이 장면 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다 이 곳에 수감되고 때로는 이 곳에서 운명을 다 하신 수 많은 독립의사 와 열사들의 사진과 이력들이 적혀 있습니다.  하나 하나 모두 다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 유관순열사의 모습이 가운데 보입니다

 

 

그리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보이는데요, 모두들 오랜 옥사의 후유증으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신 분들입니다

 

 

 

 

 

당시의 고문하던 모습을 재현시킨 전시관들..

 

 

사실 블로그에 올리기 조차 싫은 고문장면들도 있고, 과연 나였으면 저런 고문들을 견뎌내며 독립운동에 끝까지 매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실제 수감동을 지나다 보면,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독립의사들이 갖혀 있었던 방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막상 방에 들어가 보면 너무나 좁고 난방도 되지 않는 이 곳에서 어떻게 그 시간들을 견뎌냈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근대에는 군사정권에 의해 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들까지 이 곳을 거쳐 갔다는 사실이 더 분노하게 되구요

 

당신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통곡의 미루나무

 

바로 뒤 사형장 앞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  이곳을 거쳐간 독립의사들이 꿈에 그리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면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그 시대의 수많았던 울음과 분노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까요?

 

 

저 곳에서 오랜 세월을 내려도 보고 있던 저 산도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격벽장

 

수감자들이 분리되어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지만 실제로는 입이나 항문등을 검사하기 위한 시설이었다는 것도 참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나라를 잃은 민족에게 인권이란건 아무 의미 없는 거겠죠

 

 

다시금 돌아 나오는 길에 만났던 태극기
이렇게 태극기를 마음껏 걸고 마음껏 볼 수 있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어두웠던 시절
그 속에서 개개인의 삶을 던지고 독립운동에 투신하셨던 수 많은 독립의사들께 다시금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전체 내부와 외부를 돌아보는데  두시간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요즘엔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예전 처럼 광복절이면 골목 골목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려있던 모습을 보기는 어렵지만 자녀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금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오늘을 만들어 주신 순국 선열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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