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5. 01:23ㆍ국내 여행/강원도여행
수요미식회 맛집, 강릉 초당순두부마을 강릉 초당 할머니 순두부
- 수요미식회 초당할머니순두부집
- 초당할머니 순두부
- 순두부라는 음식...
강릉 초당 순두부마을은 강릉에 갈때 마다 거의 매번 빠지지 않고 들렀던 것 같습니다. 강릉의 대표 음식중 하나가 된 초당 순두부도 좋아하고, 근방에 경포대나 강문해변과 멀지 않고 인근 허난설헌 유적지도 있어 볼거리도 꽤 있어 동선 짜기도 좋죠.
▲ 강릉 초당 할머니 순두부
이번에 갔던 초당순두부마을에 있는 초당할머니순두부는 tvN에서 방영되었던 수요미식회에도 소개 되었던 집입니다. 지금은 수요미식회가 워낙 오래 되다 보니, 전국의 맛집이란 곳은 다 나왔다고 하지만, 초당할머니순두부집은 비교적 수요미식회 초기인 2015년 9회에 방영된 곳이니, 나름 신뢰가 가지 않을까 해서요 ^^
수요미식회 초당할머니순두부집
초당순두부의 특징은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서 두부를 만드는게 일반 순두부와 가장 큰 차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바다 가까이에 있으니 그러겠죠? 그런데 초당순두부 마을에서도 오랜 연륜들이 쌓이면서 조금씩 가게마다 차별화된 맛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매운맛이 더해지면서 퓨전화 된 집들도 많구요
▲ tvN수요미식회 9회 2015년 방영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의 극찬을 받았었는데요, "두부가 담백하고 쫀득쫀득하다." "차원이 다른 두부, 다른 단계에 가 있는 두부", "두부 아이스크림 맛도 났다" 는 얘기가 나왔고, “간장 없이 두부를 먹어본 것은 처음, 초딩 입맛도 감동하는 맛” (전현무)”, "명품 순두부가 잘 팔려야 된다는 마음 (이현우)" 등의 이야기가 나왔읍니다
TV나 방송에서 나온 말을 모두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창기 수요미식회에서는 날선 평도 많았었기에, 저도 이 집을 찾아 가 보기로 했습니다
초당할머니 순두부
033-652-2058 강원 강릉시 초당동 307-1
앞서 언급한 초당순두부마을의 역사를 생가하면 어느 집이 원조인지 얘기하는게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긴 한데, 강릉의 명물 초당순두부의 실질적인 원조집이라고 합니다. 1979년 오픈해 2代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41년째 접어드는 군요.
지금은 건물을 새로 지어서 주차공간도 잘 되어 있고, 가게도 넓습니다. 그래도 한창때는 대기표 받고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근데, 이상하게 주차장도 비어 있고, 사람도 많지 않아 보여 이상하다 했더니, 하필 브레이크 타임에 걸렸습니다...
평일중 월,목,금은 16:00 ~ 17:00, 토,일은 15:30 ~ 17:00, 화요일은 15시까지 영업을 한답니다. 딱 브레이크타임이 시작될쯤이어서, 일단 근처에 있는 허난설헌 유적지를 관람하고, 재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다시 왔습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예전 초당할머니순두부집과 연관된 사진들이 있습니다. 아마 처음 시작하신 할머니신것 같고, 순두부를 만드는 모습을 찍은 사진 인 것 같고...
이 집은 기본 반찬외에는 셀프바가 있어서 추가 반찬들을 가져다 먹게 되어 있더라구요...
▲ 물도 셀프, 추가 반찬도 셀프...
순두부 백반이 하얀 백순두부이구요, 얼큰째복순두부가 얼큰한 맛입니다. 보통 2명이 오시는 경우는 흰두부와 얼큰순두부를 하나씩 시키시더라구요. 모두부도 맛있다는데, 저는 순두부백반과 얼큰째복순두부만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지 얼마 안 되서 나온 순두부와 비지... 밑반찬은 단촐합니다... 깻잎 장아찌와 김치, 멸치... 그리고 된장찌게
솔직히 밑반찬은 별로 기대할 게 없는데, 깻잎장아찌는 나름 백순두부에 괜찮게 어울립니다...
흰 순두부인데요, 순두부가 몽글몽글 뭉쳐있는 모양이 보이시죠. 일반 순두부를 넣고 끓은 것과는 완전히 느낌이 다릅니다
▲ 얼큰째복순두부
째복이란 말이 궁금했는데, 직원께 여쭤보니 동해에서 잡히는 비단모시조개라고 합니다. 일반 순두부찌게처럼 모시조개인 째복을 넣고 매콤한 양념을 넣은 순두부찌게 같은 느낌입니다
먼저 흰순두부부터 맛을 보겠습니다. 살짝 간이된듯한 국물사이로 순두부를 건져 내면, 앞에서 보신 것 처럼 몽글 몽글하게 뭉쳐져 있는 모양의 순두부가 건져 올라옵니다. 수요미식회의 평에서 처럼 순두부의 식감이 쫄깃쫄깃한 정말 재밌는 느낌입니다. 살짝 양념장을 얹어 맛을 보면, 양념장의 다짠한 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전 개인적으로 양념장 없이 본연의 맛 그대로가 더 깔끔하고 좋은데, 반쯤 먹다 보니 약간 재미없는 느낌,,, 그 즈음에 양념장을 얹어 먹어보니 또 다른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얼큰째복 순두부,,, 저기 있는 조개가 째복이라고 합니다. 모시조개라 내용물이 크게 먹을 건 없는데, 조개가 들어가서 인지 시원한 맛을 냅니다. 순두부 식감은 백순두부와 비슷한 쫄깃한 맛이 나구요, 얼큰한 맛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이게 더 입맛에 맞으실 것 같아요...
예전에 짬뽕같은 순두부로 유명한 동화가든도 가 봤는데, 동화가든에 비하면 여기는 오리지날 순두부에 가까운 듯 합니다. 동화가든보다 덜 맵구요
순두부 본연의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백순두부, 일반적인 얼큰한 순두부찌게 맛을 좋아하시면서 이 집의 순두부의 식감을 느껴보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얼큰한 순두부가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비지.... 이거 괜찮습니다... 씹을 수록 고소한 맛과 거친 입자 덕분에 씹는 느낌도 나구요... 비지찌개같은 맛 아닙니다. 깔끔한 비지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된장찌개는 뭐랄까 진한 고기집 된장찌게하고는 거리가 먼, 약간 맑은데 된장 내가 있는, "군대에서 먹던 무 된장 국" 같은 맛....이라면 아실까요? ㅎㅎ
두분이 가셨다면, 백순두부와 얼큰순두부 하나씩 시켜서 서로 맛보며 먹는게 젤 좋을 거 같습니다....
순두부라는 음식...
아마 음식에 대해서는 그 음식과 가게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과 취향도 있을 테고, 먹는 사람이 그 음식에 대해 갖고 있는 오랜 기억과 취향이 어우려져 전혀 다른 후기를 남길 겁니다. 제게는 학창시절 자취집 앞 식당에서 늘 먹던 음식이니 한창 시적의 기억이기도 하구요
사실 순두부라는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고 얘기해도, 아이들이나 강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선호하는 음식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순두부 본연의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초당순두부마을에서 한끼 정도는 꼭 드셔볼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시간을 못 맞춰서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한 끼였습니다. 초당순두부마을에 그 많은 순두부집들이 조금씩은 다른 모습을을 가지고 있으니, 아마 다음에는 또 다른 집을 가 볼 테지만, 아마 초당할머니순두부집이 그 비교의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영업 시간월,목,금,토,일 08:00 ~ 19:00 , 수요일 휴일
화 08:00 ~ 15:00 (비수기만운영-1,7,8,12월)
월,목,금 브레이크타임 16:00 ~ 17:00
토,일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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