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1. 07:00ㆍ국내 여행/제주도
기암계곡이 바다와 만나는 용연계곡과 용연구름다리
-제주공항근처 가볼만한 곳
뷰포트의 작은 창 밖 세상 / Viewport
이번 제주도 여행중 하루는 렌트카 없이 제주시 인근과 공항근처를 돌아봤습니다. 의외로 공항인근에도 가볼만 한 곳들이 많은데, 천천히 걸으며 다녀보기에도 나쁘지 않았어요. 새벽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서, 제주 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버스를 타고 용연계곡을 보러 왔습니다
용연계곡은 산에서 내려오는 한천의 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곳으로, 계곡 양편이 용암이 흐르며 굳은 주상절리로 이루어져있고, 푸른 물빛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계곡이지만 산이나 그런데가 아니어서 전혀 힘든 곳도 아니구요.
한천이 바다와 맞닿는 곳에는 용연구름다리가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 용연 계곡과 용연 구름다리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 동한두기길 35 주 차 : 인근 용두암 공영주차장 |
● 용연 계곡
용연은 한자로 龍淵 즉, 용의 연못인데요, 이 근처 지명이 용담동(龍潭洞)으로 같은 의미입니다.
예전부터 제주에 가뭄이 들어 비가 오지 않으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 살던 용이 승천해서 비를 내리게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저는 여정의 시작을 용연교에서 시작했는데요, 여기서부터 계곡 옆으로 나 있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용연계곡의 절경을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풀내음과 바다내음이 느껴집니다.
중간 중간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곳에는 모기와 날파리들이 있긴 한데, 거기만 지나면 금방 바다와 만나는 용연구름다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용연계곡은 용암이 흐르며 식으며 만들어진 계곡인데 이 때문에 계곡 양쪽이 자연스레 주상절리가 생기면서,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정말 많습니다. 다른 산의 계곡과는 완전히 느낌이 다른 곳이죠
제가 간 날은 전날부터 비가와서 계곡 물빛이 탁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푸른 빛을 띄는게 아주 아름답습니다
조금 더 걷다보니 드디어 용연정이 보입니다. 여기 정자안의 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며 용연계곡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 용연 구름 다리
용연정 바로 앞에 용연구름다리가 보이네요.
계곡을 가로 지르는 다리인데, 길이는 얼마 되지 않는데, 이거 생각보다 아찔합니다.
다리의 출렁임이 좀 심한데,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건너면 가끔 출렁임이 심해질 때가 있거든요..
그래도 여기 다리위에서 보는 용연계곡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기 바다와 만나는 곳에서는 물이 서로 섞이면서 물살이 서로 엉기는 걸 볼 수 있어요.
● 서한 두기 물통
용연구름다리를 건너 조금 내려오면 재미난 곳이 또 하나 있습니다
서한 두기 물통이라는 안내문구가 있어요
예전에 여기에 이렇게 돌을 쌓아 물통을 만들어 식수로 사용했다는 얘기네요.
천연 용천수를 통물이라고 하고, 이곳의 지명이 한두기였나 봅니다
시간을 따져보니 용연교 초입부터 여기까지,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사진 찍지않고 구경만 했으면, 시간이 좀 덜 걸렸겠네요
매번 제주 올때마다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바로 옆이 용두암이 있는 용담공원이니까, 용두암 볼때 같이 묶어서 들러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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