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 시장 킹크랩과 대게 시세와 막바지 대게철

2022. 5. 9. 07:00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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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 시장 킹크랩과 대게 시세와 대게철

 킹크랩 대게


지난 주는 어린이 날에 어버이 날 그리고 주말까지 사실상 징검다리 연휴여서 나름 바쁜 한 주였습니다. 이제 집에 어린이는 없지만 장인장모님이 계신 덕분에 어버이 날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매번 모임때 마다 고기집에 갔었는데, 어르신들께서 예전처럼 치아도 좋지 않으셔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게를 사러 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게종류는 오랫만에 먹어 보는 거라, 시세도 알아볼겸 가는 동안 인터넷을 뒤져 봤더니,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킹크랩 가격이 올랐다가 지금은 좀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가 된다고 하길래, 먹을게 많은 킹크랩을 사기로 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산 킹크랩의 유럽 수출이 막히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해 중국으로의 수출도 줄어들어 킹크랩 가격이 최근 많이 떨어진 겁니다.  kg당 7-8만원선이니까, 3kg 짜리도 20만원대에 거래가 되겠네요
20만원대면 적은 가격은 아니지만, 이 가격이면 나쁘지 않습니다

 한동안 노량진 수산시장은 새건물로 이전하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제는 자리를 잡은 모습이더군요.
주차하고 깨끗해진 새건물로 내려가 봤습니다

 

 

수산시장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간판 색깔로 구역을 나누어 두었습니다. 파란색은 냉동수산물, 선어는 녹색, 회를 뜨는 활어는 파란색입니다.
아침 8시가 안되서 갔는데,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고 개시손님을 맞는 집이 많아서 여기 저기서 흥정을 합니다.

 

 

대게는 11월 부터 5월까지가 철이어서 사실상 이번 달이 거의 마지막입니다.
산란기가 남아 있어, 이후에는 포획이 안되는 금어기거든요. 

 

 

사실 가족모임으로 집 근처 횟집에 가는 것도 편하긴 하지만, 사람 수가 많다 보니 이렇게 노량진에서 사다 쪄서 가는게 좀 저렴하기도 하고, 아침에 와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 떼온 것들이 많아 수족관에서 며칠 지난 횟집에서 파는 것들보다는 아무래도 더 싱싱하고 살이 차 있습니다

 

 

수조마다 대게며 킹크랩이 정말 가득 가득 쌓여 있습니다.
게중에는 힘이 남아, 수조를 탈출하려는 녀석들도 자주 볼 수 있어요

 

 

킹크랩 러시아산이라는데, 대게에 비하면 생긴게 정말 험악하게 생겼습니다.
온 몸에 돌기며 인상까지 ...

 

 

대게들을 그냥 막 밟고 다니네요

 

 

 

몇 군데 돌아다니다가 그전에 거래한 적이 있는 가게에서 사장님과 가격을 맞춰 킹크랩 한 마리를 샀습니다.
무게도 꽤 나가다 보니, 가격도 금방 20만원이 훌쩍 넘네요

 

 

그 옆에 이미 죽은 녀석들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파는데, 어른들 드실 거라 그래도 좀 신선한 걸 샀습니다
대게 몇마리 더 넣고 해서 가격을 맞추어서 킹크랩을 사고,

 

 

요렇게 낙찰된 킹크랩과 대게 

 

 

그 와중에도 집게발을 휘둘러 대는 녀석들

 

 

국산 가리비조개도 2만원어치 사서, 킹크랩하고 같이 쪄가기로 했습니다

 

 

이동하는 중간에 봤던 킹크랩들, 이건 마치 에이리언 같은데, 힘도 무지 셉니다

 

 

뭐 화 난거 같기도 하고,,, 무섭게 생겼네요

 

 

긴 다리로 일어서서 금방이라도 수조 밖으로 튀어 나올 것 만 같습니다.

 

 

구입한 킹크랩은 쪄서 가져 갈 수 있는거 아시죠?
아침이라 상인들 아침 식사용으로 김밥도 파시고, 커피도 파시더라구요.  좀 이른 시간이어서 대기 없이 바로 구입한 게들을 쪄 갈 수 있었습니다.  대략 20분 정도 소요되구요

 

 

마지막까지 휘적거리는 녀석들,,, 좀 미안하지만 ...

 

 

 

가리비도 옆에 넣고 이제 저 옆의 찜기에서 쪄질겁니다.

기다렸다 구입한 게들을 가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 주차장 무료 이용권은 게를 구입한 가게에서 주시더라구요.
받은 주차 할인권으로 무료 주차 체크하고 집에 돌아와서 열어보니..

 

 

주황색으로 색이 예쁘게 변한 킹크랩,
시장에서 봤던 것 보다 더 커 보이더라구요.

 

 

다리 길이도 잘라놓고 보면 길기도 하고, 두께도 엄청 두껍고 살이 꽉 차 있어서, 먹을게 많았습니다

 

 

대게도 잘라서 먹기좋게 준비해 두고, 
오랫만에 가족들끼리 모여 정말 푸짐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가리비는 잘 익어서 껍데기와 속이 쏙쏙 빠져 나와 먹기 좋구요..

 

 

생각보다 이거 맛이 꽤 괜찮더라구요...

 

 

킹크랩은 몸통도 살이 꽉 차있고, 단단한 육질이 쫀득쫀득한 식감도 나고, 게딱지에 밥 볶아 먹고 하다 보니, 6명이 먹기에 부족하지 않았어요.  막상 살때는 가격이 좀 나가서 망설이기는 했는데, 식구 수를 생각하면 나가서 먹는거보다 적게들고 오랫만에 킹크랩도 먹어보고, 치아가 불편하신 어른들도 좋아하시네요
대게 철은 이제 막바지라 이달을 넘기지 말고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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