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전통이 공존하는 인사동 거리 서울여행

2021. 4. 7. 07:00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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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전통이 공존하는 인사동 거리여행


한때 서울의 최고 문화 관광지는 인사동이었습니다. 주말이면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던 곳이었죠. 인사동은 근처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과 같은 고궁이 인접해 있고, 종로와도 연결되어 있어 주변 환경도 무척 좋았고, 특히 한국의 전통 문화를 볼수있는 도자기, 공예, 필방, 그리고 전통찻집과 한정식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인사동의 정체성을 만날수 있는 대형 붓

 

지금은 서울의 북촌 서촌 익선동등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정체성을 가진 문화관광지들이 많이 소개되고, 외국인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인사동도 정체성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안녕 인사동

 

지난 주말 이런 변화의 흐름속에 지금의 인사동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인사동 필방거리

 

 

 


인사동

 

인사동거리로 들어서는 방법은 3호선 안국역쪽 (종로경찰서)에서 시작하는 길과 반대편 탑골공원, 낙원상가쪽에서 들어오는 길이 있는데, 오늘은 안국역쪽에서 시작했습니다

 

 

학창 시절 서예와 고문에 취미가 있어 자주 찾던 길이었는데,  왼쪽 건물 2층에 크라운베이커리가 크게 있었는데, 초중학생 시절 붓과 서적을 사러 오는 길에 어머니와 맛있는 빵도 먹던 생각이 문득 납니다.

거리도 많이 바뀌고 지금은 보궐선거 유세가 한창입니다

 


현대의 인사동

시대의 변화에 맞게 인사동도 현대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전 필방이나 전통 도기를 팔던 곳들은 많이 자취를 감추고, 세련된 느낌의 갤러리와  악세서리, 그리고 복합몰이 들어섰습니다

 

안녕인사동

 

아마 인사동 변화의 시작은 다음에 소개할 쌈지길이었고, 방점을 찍은건 바로 복합몰인 안녕인사동 입니다

 

 

처음 이곳이 생겼을때 아,,,이제 인사동도 옛날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오히려 지인들과 만날때 여기를 찾게 되더군요. 아마 이런게 흐름인가 봅니다

 

라인 프렌즈

 

초입부터 확 눈길을 끄는 라인프렌즈..  동남아 관광객들에게는 가장 핫한 곳이 라인프렌즈 샵이란거 아시죠?

 

오설록

 

인사동 전통 찻집대신 들어선 오설록..

 

 

얼마전  TV 나혼자 산다에도 나왔었는데, 동양화와 서예작품들이 걸려있던 곳곳에 이런 그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 인사동의 기억이 많은 제게는 사실 좀 낯선 느낌입니다.

 


인사동 쌈지길

고풍스런 인사동을 젊은 층들이 많이 찾게끔 했던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해도 쌈지길입니다

 

계단 계단을 올라 이어져있는 가게들마다 들러, 젊은  작가들의 공예품이나 옛날 추억의 간식거리 같은 문화 소비제들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조금은 동력이 떨어진 느낌이 들지만 (안녕 인사동 같은 경쟁자들이 많이 들어서다 보니...) 인사동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꼭 들러 보길 추천하는 곳이죠

 

 


인사동 전통찻집 한식골목

사실 인사동의 추억이 많은 분들은 바로 인사동의 전통 한정식, 그리고 전통 찻집 때문일 겁니다

 

좁은 골목 골목 사이를 찾아 들어가다 보면, 오래되 보이고 작은 찻집과 음식점들이 나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통 찻집에서 사장님에게 다도를 배워가며 처음 마시던 녹차의 맛이 다시 떠오릅니다

 

통인가게 태극당

 

 

그리고, 정말 정말 올드해 보이는 이런 호프집도 인사동의 오래된 터줏대감입니다

 


인사동 필방거리

예전 인사동은 정말 초입부터 끝까지 필방과 전통찻집, 다기와 공예품 공방, 표구사들이 가득했었습니다. 지금은 동호인도 많이 줄면서, 자연스레 발길이 끊어지고, 이제는 정말 오랫동안 이곳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소수의 필방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보당

 

국제 자수원

 

 

가끔 TV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같은 프로그램에 외국인들이 인사동에 들러, 자기 이름이 새겨진 인장을 새겨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도장들도 가볍게 즐길거리가 되었습니다. 원래 돌에 이름을 새기는 전각은 서예에서도 꽤나 어렵고 무거운 장르인데, 이런 변화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명신당 필방

 

인사동에서 낙원상가쪽으로 길 모퉁이에 있는 명신당 필방도 꽤나 오랜 전통을 가진 필방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각을 하는 모습인데요, 지금은 이런 상품을 많이 판매하시는 모양입니다. 하긴 서예 인구가 줄어들고 관광객들 대상으로도 사업을 해야 하니, 이런 아이디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래 샘플 인장인데요, 아마 외국인들도 좋아할 것 같네요

 

명신당 필방

 

여기는 정말 수제 도장만을 주로 다루는 가게인것 같습니다. 딱딱한 공문서용 도장보다 친구들과 같이 재미있는 인장을 하나쯤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성문당 필방

 

간판에 자랑스럽게 Brush Master Shop 이라고 적혀 있죠. 한국 무형문화재인 필장 정해창 선생의 붓을 판매합니다

 

성심필방

 

성심필방, 인간문화재 장인 정해창선생의 부인이 사장님으로 계신 가게, 몇년전 아드님과 함께 인터뷰한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인사동길을 따라 걸어오며 지금은 정말 많이 변한 인사동의 모습이 이제는 그런대로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용수염을 만드는 분들도 그대로 인것 같은데, 예전 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주진 않는 것 같고, 이곳을 찾는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지역이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현재와 전통이 어색하지 않게 잘 섞여 공유되며, 더 새로운 문화가 잉태되는 거리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만에 인사동 거리를 걷다보니 친구들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다음에 인사동에 나가게 되면 혹시 예전 자주 찾던 필방에 들러봐야겠습니다.  전통찻집에서 어린잎을 따서 만든 녹차도 마셔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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