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화리 기장해녀촌 대변항 죽도 그리고 재미있는 등대구경까지(마징가등대 태권V등대)

2020. 4. 23. 07:00국내 여행/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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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화리 기장해녀촌 대변항 죽도 그리고 재미있는 등대구경까지(마징가등대 태권V등대)

기장해녀촌에서 전복죽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인근 산책을 나섰습니다. 마을 초입부터 늘어선 전복죽 가게들부터 해산물을 판매하는 노점까지 차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인근에 대변항과 신암항이 있고, 재미있는 등대로 유명한 방파제와 다리로 이어진 작은 섬 죽도가 있어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네요

 

 

짙은 코발트색 바닷빛깔과 파란 하늘색이 예뻤던 날이었습니다. 인근 공영주차장도 있고, 식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식당에 차를 대 놓고 나왔습니다. 이곳 인근은 예전부터 해녀들이 따온 성게 멍게 개불 고동등을 파는 포장마차촌이 형성되어 있는데, 무척이나 규모도 큽니다.


 

 

조금 더 가면 육지에서 대략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작은 섬, 죽도가 있습니다. 연육교를 건너면 이곳 죽도에 가 볼 수가 있는데요, 현재는 개인 소유지여서 일부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리고 여기에 또 하나 명물이 바로 대변항 방파제와 신암항 방파제에 있는 재미있는 모양의 등대들이죠. 월드컵 축구공 모양의 등대와 로보트 모양의 태권V 등대, 마징가등대등도 여기에 있어 재미삼아 볼 만 합니다

 

기장해녀촌에서 연육교가 죽도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죽도로 넘어가는 조그만 다리


 

 

사진에 보이는 조그만 섬이 죽도라고 합니다. 예전에 이곳 주위에 대나무가 많이 인근 전체 지명에 대나무 죽 자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반대편이 대변항과 기장해녀촌 방면입니다. 내항에 정박중인 어선들도 보이구요...

 

대변항

 

 

이맘때는 코로나로 전국이 몸살나기 바로 전이어서, 여유있게 다녔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파란하늘과 자유로운 갈매기가 참 부럽다는 생각이 다 드네요.

 

 

잠시 다리위에서 갈매기들 구경도 좀 해 보구요

 

 

푸른 바다 밑에 거무틱틱한 것들이 보여 확대 해 보니 해초들인가 봅니다

 

 

조금 아쉽긴 한게, 섬의 대부분이 사유지라는 푯말과 철조망으로 둘러 있어서 일부만 볼 수 있습니다

 

 

온통 파란 색으로 눈도 마음도 정화 될것 같았던 날

 

 

반대편에는 태극마크 선명한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선박이 듬직하게 정박해 있습니다

 

 

그 반대편에는 이렇게 사람사는 냄새 물씬 나는 어항이구요

 

 

얼마 남짓 되지 않는 연륙교를 건너 죽도에 내려섰습니다. 사진 다리 왼편에 보이는 곳들이 모두 포장마차촌이예요

 

 

내려 보니, 이미 먼저 건넌 사람들이 갯바위에서 사진도 찍고 이런 저런 구경들을 하고 있네요,, 뭐가 있을려나...

 

 

금은 썰물에서 밀물로 넘어가는 시간이어서 바위들이 많이 드러나 있읍니다. 곳곳에는 저렇게 징검다리 처럼 나온 돌을 딛고 넘어 가죠

 

 

멀리 보이는 내항의 바다와 바위위로 올라온 바닷물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게 보이네요

 

 

마치 자연이 만든 인피니티풀 같은 느낌이랄까, 같은 바다이지만 파란 바다와 다른 세상으로 나뉜 것 같기도 하구요

 

 

바닷물은 정말 맑고 깨끗해서 아래가 다 들여다 보입니다

 

 

 

저기 방파제 왼편에 보이는 등대가 월드컵등대예요...
축구공 모양이 2002년에 사용되었던
공식구의 모습이죠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갯바위를 돌아나가는 바닷물

 

 

바위 마다 조개들과 해초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군요

 

 

여기가 아까 보았던 인피니티풀의 끝자락 지점입니다. 바닷물이 밀려들어왔다가 돌아나가는 곳인데, 부딪치는 물살이 제법 세차네요... 금방 바다가 깊어 지구요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색등대와 아래 보이는 노란색 등대는 원래 장승등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인데,

 

 

생긴 모습이 로보트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태권V 등대와 마징가등대로 불린다고 합니다

 

 

점차 밀려드는 물살이 세어지는 시간인지 점점 갯바위위로 물이 차 올라오네요.. 이제 자리를 옮겨야 겠습니다

 

 

잠시 나마 바다와 육지의 끝자락에 섰다 돌아오는 느낌입니다. 지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다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아마 지금은 예전만큼 사람들도 많지 않겠지만, 며칠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십여명에서 한자리 숫자까지 줄어드는 걸 보면 조금만 더 견디면 다시 예전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해 봅니다. 오랫만에 바다 사진들을 보니 답답함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저 갈매기가 유난히 부러워지는 요즘이기도 하네요

기장해녀촌에 들르시면 전복죽이나 해물을 맛보고, 이렇게 바다 구경도 하며 바람도 쏘이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죽도도 개인 소유지이긴 하지만 지자체에서 손좀대고 관리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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