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5. 07:00ㆍ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덕수궁 중화전과 노란 은행나무 단풍
덕수궁은 조선시대의 정궁으로 출발한 궁은 아닙니다. 조선초기 성종임금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였던 곳을 임진왜란때 궁이 소실되면서 선조가 머물던 임시 궁전에서 광해군시절에 경운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후 왕위를 양위한 고종이 머무르는 당시, 고종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덕수궁이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후 고종이 머물면서 건물들을 하나 둘씩 증축하며 지금의 덕수궁의 모습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문에 다른 궁에서는 볼 수 없는 건축양식, 석조전이나 정관헌과 같은 특색있는 건물들이 덕수궁안에 들어서게 되었던 거죠.
지금은 서울의 유명한 산책코스인
덕수궁 돌담길, 정동길 코스와 함께
시민들의 휴식을 함께하는 전통있는
명소가 되었구요
올해도 덕수궁의 가을은 예쁘게
물들었었답니다
중화전은 덕수궁의 정전입니다.
길게 늘어선 좌우 품계석이 있고
그 가운데 중화전이 위엄있는 자태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덕수궁의 가을 색은 특히 은행잎이
내려주는 노란색이 무척 강렬합니다
특히 자주색 건물 기둥과 기와뒤로
드리는 노란 잎들이 가지는 색의 대비는
덕수궁의 대표적인 가을 영상이죠
한편으로는 이렇게 교회의 지붕이
궁의 담 너머로 보이기도 하구요
역시 정전답게 중화전의 위엄은 또 다릅니다
특히 지붕의 웅장한 선이 주는
몰입감은 더욱 뛰어 나요
중화문 사이로 보이는 중화전 모습입니다
하늘을 향해 오른 양쪽 지붕의 끝이
인상적입니다
중화문을 지나 마지막 덕수궁 담을 따라
노란 은행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란 잎들과 빨간 잎들, 짙은 초록과
연두색의 잎새들이 빚어내는
가을의 영상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이제 가을은 정말 막바지로
진행되면서 이 가을이 못내 아쉽네요
고궁의 단풍은 참 여유있고
넉넉합니다.
다른 단풍 관광지처럼 큰 차들이
들어오지도 않고,
감당 못할 만큼의 인파로 단풍이
훼손되는 일도 없으니까요...
특히 가족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 공부도 곁들이면 이렇게 좋은
가을 여행지가 또 없을 겁니다
어느새 담의 기와 위에도 나뭇잎들이
쌓여 있습니다
눈 시리도록 아름다운 가을 뒤로
지나는 가을의 아쉬움이 가득한 오후..
이제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적지않게
찾는 명소이기도 하지만,
구한말의 아픈 역사가 남아있기도 한 곳,,,
이렇게 이 가을의 마지막을 기억합니다
대한문 하나를 건너면 이렇게 또 다른 세계로
시간여행을 다녀 올 수 있는 고궁의 매력
가을 단풍까지 더해져서 더욱 아름다운
가을날의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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