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0. 01:00ㆍ해외 여행/일본] 오키나와 Okinawa
류쿠국琉球國의 상징인 슈리성 首里城
Mapcode: 33 161 526*71 /
오키나와 여행지들중에서도 사전 조사때 가장 관심이 많았던 곳 중 한 곳이 오카나와 남부에 있는 슈리성이었습니다. 오키나와가 일본에 복속되기 전 까지 류큐국이란 이름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 온 것은 다들 아시죠? 류큐국의 궁이자 왕성이었던 곳이 슈리성입니다. 오랜 역사의 흔적과 슈리성에서 내려다 보는 오키나와의 전망까지, 세계 문화유산에까지 등록된 꼭 들러봐야 할 곳 슈리성입니다
슈리성은 류큐 왕국의 정치, 외교, 문화의 중심지로서, 오랫동안 중국의 영향을 받았던 흔적들이 슈리성의 왕궁과 성의 구조를 보며 알 수가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실제 예전에는 일본 본섬들 보다는 대만이나 중국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테지요.
이렇듯 많은 이야기거리와 멋진 전망을 보여 줄 슈리성 여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먼저 성의 위치가 산 꼭대기에 있다보니, 찾아가는 길이 운전해서 가는데도 그리 편한 길은 아니더군요. 슈리성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늘의 여행 코스를 미리 그려봅니다.
둘쨋날 일정
숙소 - 니라이카나이다리 전망대 - 치넨미사키공원 - 슈리성 - 수이둔치 - 세나가섬 우미가지테라스 - 아메리칸빌리지
슈리성 首里城
마침 슈리성을 찾아 간 날이 주말이어서 그런지, 주차장에도 자리가 많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안내원의 지시에따라 차를 대고, 슈리성의 약도가 담긴 안내자료를 받아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슈리성의 여러 곳 들중에 오늘 꼭 봐야 할 곳을 몇군데 정했는데요, 첫번째가 슈리성의 본궁과 두번째는 슈리성에서 내려다보는 나하시의 전망 두 곳입니다.
▲ 슈리성공원 종합안내도
▲ 슈리성공원 종합안내도
날씨도 좋고 바람도 살살 부는 날이긴 해도, 오키나와의 더운 날씨와 산 언덕의 경사진 비탈길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전체를 다 돌아보기보다는 꼭 보고 싶은 곳들만 정해놓고 나만의 루트로 움직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슈리성공원 스탬프투어 : 곳곳에 있는 포인트마다 스탬프를 찍어오면 기념품을 받을수도 있답니다
▲ 슈레이문
스이무이칸 휴게센터에서 나와 언덕을 올라가는 길에 처음 만난 수례문(슈레이문)입니다. 현판에 守禮之邦 즉, 예의를 지키는 나라, 예의를 중요시하는 나라 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입구부터 일본느낌보다는 중국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것 같죠
▲ 소노한우타키시몬
하늘도 마냥 파랗고 녹색이 우거진 온통 파랬던 하루.... 저 앞에 보이는 고이 소노한우타키시몬 으로 국왕이 외출시, 여정에서의 무사평안을 이 돌 문에서 기원했다고 하네요.
▲ 2000년 12월, 일본에서 11번째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
곧 이어 보이는 높은 성벽과 보이는 큰 문이 환회문(칸카이몬)입니다. 슈리성 관련 사진에 많이 나오는 곳 중 하나죠
▲ 슈리성공원 안내도
▲ 환회문歡會門(칸카이몬)
성루에 붙여진 이름은 환회문(칸카이문) , 만남을 환영한다는 의미인데, 이름에 유래가 있네요. 슈리성의 정문인 이 곳은 예전 류큐국 왕이 즉위할 때마다 중국 황제의 책봉사들이 방문할때 이를 환영한다는 의미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반갑게 맞는다는 의미이겠죠?
입구에는 오키나와의 상징과 같은 멋진 시사가 문을 지키고 있어요
▲ 서천문(즈이센몬)
그 다음으로 보이는 계단 위 저 문루가 즈이센몬입니다. 훌륭한, 경사스러운 샘이라는 의미로 문 앞에 있는 샘 류히에서 이름을 따 온 것이라고 하네요.
이제 이 곳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주색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본에 있는 오사카성이나 다른 하얗고 높은 성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예요
▲ 중산제일 中山第一
예전 오키나와는 크게 세 지역, 북산 중산 남산 이렇게 세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곳을 통일한 세력이 바로 중산이라고 합니다. 중산제일의 의미가 아마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즈이센몬을 들어서니 건너편으로 성 밖의 전경이 보이네요.
▲ 누각문 (로코쿠몬)
성루안에 있는 물시계로 시각을 잰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누각문. 귀족들이나 대신들이 왕궁에 들어가기 전에 가마를 내리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 여기까지 오면 숨찬 등산은 대충 끝난 셈입니다 ^^
▲ 주황색 기와와 하얀 흙으로 굳힌 모습이 예쁜 오키나와 전통 양식의 지붕
슈리성 정전이 있는 유료구역...
▲ 광복문
여기부터 짙은 자주색 옷칠을 입힌 듯한 전통양식의 건물들이 보이는데요, 주황색 지붕과 잘어울립니다. 여기부터가 내성內城 인 셈이죠
▲ 오키나와의 대표적 색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던 자주색과 주황색
▲ 반코쿠신료 노카네(종) 와 토모야(건물)
아래 설명에도 있지만, 1458년에 주조된 동종(복제)으로 세계의 가교 (The Bridge of Nations 반코쿠신료)라는 의미로 당시 류큐왕국의 이미지를 나타낸 말인것 같습니다.
" 류큐왕국은 남쪽바다의 아름다운 나라이며 조선 중국 일본과의 사이에 있어 만국을 잇는 다리로서, 무역으로 번영하는 나라이다"
이제 궁의 내전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는 무료 관람이 가능했지만, 이 안쪽부터는 유료 관람 구역이어서, 표를 끊고 입장을 해야 하죠.
▲ 슈리성 유료구역 입장료
입장료가 싸지는 않지만, 중학생 이하 청소년은 무료입장이네요 (어린이날이거든요)
▲ 봉신문
봉신문은 임금이 계시던 어정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세개의 문이 있어, 신분에 따라 들어가는 문이 다르다고 합니다. 물론 가운데가 국왕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문인데, 지금은 여기서 표 검사를 합니다.
▲ 봉신문 후면
자주색 건물과 파란 하늘이 예쁘던 장면...
근데.....
하필이면 이때가 한창 보수공사 중이던 때......
슈리성 정전 외벽에 옻칠을 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뭐 이제는 여행중에 한 두번 겪은 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지만 이럴거면 요금이라도 좀 할인해 줘야 되는거 아닌감? ^^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정전의 입구는 오픈해 놓았네요....
이제 정전, 북전, 남전, 그리고 주요 건물들은 신발을 벗고 실내에서 전시물들과 관광을 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류큐국 국왕들의 어전과 각종 생활 양식, 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더라구요. 그리고 목재로 된 방과 복도를 따라 가다 보면 양쪽으로 창을 만들어 두어서, 시원한 바람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해 두었더군요....
▲ 류큐국왕이 앉으셨던 어전
▲ 류큐국왕이 앉으셨던 자리, 양쪽에 왕자들이 앉고, 가운데 계단으로 윗층으로 이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류큐국왕 책봉의식 : 중국 황제가 류큐국광을 임명하는 문서를 중국 사신이 대신 읽습니다
슈리성 서쪽 전망대 전경
▲ 서쪽 아자나(이리노아자나)
슈리성의 정전까지 관람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은 서쪽 아자나(이리노아자나)로 전망대입니다.
슈리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죠...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부터 와 보고 싶었던 곳이었답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저 방향이 나하국제공항이 있는 곳이구요
▲ 서쪽 아자나(이리노아자나)
그냥 이렇게 경치만 보고 있어도, 그간의 피로도 스르르 잊혀지는 듯.... 너무 좋아요
이제 다음 목적지인 수이둔치가 저 아래 어디일텐데 ...^^
시간이 좀 지체되서 점심시간을 놓쳐 무척 시장한 시간이어서, 이제 점심을 하러 바삐 움직여야 겠습니다
이렇게 예쁜 산책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 스이무이칸 휴게센터, 지하주차장
슈리성 공원
1. 정전 남전 번소 서원 사수노마 북전 봉신문 쿠가니우둔등의 지역은 유료입니다.(일반 820엔, 고등학생 620엔, 소인 310엔)
2. 자세한 안내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마음에 드셨다면 요 아래^^ 꾹!!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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