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6. 22:30ㆍ국내 여행/제주도
제주도 용눈이오름(용와악 龍臥岳)
용눈이 오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38
주차장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4650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그동안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바닷가나 유명한 카페들도 좋았지만, 제주도의 선을 만들어 준 오름을 일정에 넣기 위해, 다른 일정들을 조정했죠. 그간 산굼부리를 비롯한 제주도의 오름은 몇번씩 올랐지만, 이번에는 오름중에서도 뷰가 좋기로 유명한 용눈이 오름을 올랐습니다.
용눈이 오름에서 본 성산일출봉
용눈이 오름 정상에 올라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그리고 제주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관이 정말 장관이죠. 다행히 찾아 간 날은 사람들이 많은 날이 아니어서, 여유롭게 다녀올 수가 있었습니다
용눈이 오름
주차장 앞에는 이렇게 초지에 말을 놓아 먹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말이 나오지 못하게 울타리가 있었죠. 역시 제주도에선 말이 나와 줘야 제주도 다운 사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오르기 전에 약도을 잠깐 보고 가야겠죠. 주차장에서 부터 출발해서 노란 이정표처럼 한바퀴를 다 돌고 내려올 예정입니다.
용눈이오름은 이름처럼 용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과 산 한가운데가 크게 패어 있어, 마치 용이 누워있던 자리같다고해서 용눈이 오름(용와악 龍臥岳)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높이 248m 라고 하는데, 아주 힘들지는 않습니다 ^^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을 보며, 출발~~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잠시 오르다 보니 벌써 정상쪽이 보입니다. 오름이라는 이름처럼 숨이 찰 만큼 언덕이 험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쉬엄 쉬엄 올라가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앞을 열심히 보며 올라가야 겠습니다. 말 응가가 여기 저기 널려 있거든요 ^^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중턱까지 올라간 것 같은데 벌써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오! 이렇게 보니 느낌이 정말 다른데요...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중턱 곳곳에는 이렇게 억새들이 자라고 있네요. 음! 억새가 한창일 가을에 와도 장관일 것 같습니다
오르는 길에 저 멀리 큰 산같은게 보입니다. 이 근처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많이 있는데, 왼쪽에 있는게 다랑쉬오름(월랑봉)이고 오른쪽이 아끈다랑쉬오름(작은월랑봉) 입니다. 다랑쉬오름은 높이가 382m로 꽤 높은 오름에 속합니다.
멋진 한라산도 좋지만 너무 힘들이지 않고 ^^ 멋진 경관을 즐길수 있는 오름의 묘미도 정말 좋더군요.
주위를 둘러싼 크고 작은 오름들...
오르는 길에 여기 저기로 보이는 경관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습니다....
이젠 정말 손에 잡힐 것 같은 정상이 보입니다.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오름 중간 중간에는 이렇게 돌담이 둘러쳐 있는데, 제주도식 묘자리랍니다.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눈부신 햇빛에 반짝이는 억새들도 보고,,,, 여기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닌가 봅니다, 억새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누워있네요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드디어, 저 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쿵! 하고 내려 앉는 느낌.... 파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고 마냥 모든것이 좋았던 곳!!! 사진 왼쪽네는 주차장에서부터 오르는 길이 보이구요, 오른편에는 돌담으로 둘러쳐진 묘가 보이네요.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다시금 다랑쉬오름이 보이구요...
이 높은 곳까지 말들이 올라 풀을 뜯고 있습니다...ㅎㅎ 너네 정말 부지런 하구나
주위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정말 많습니다
아름다운 오름의 곡선미에 절로 감탄이 나오고...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오름의 능선.... 마치 세상 한가운데가 살짝 내려앉은 듯..
이제 거의 정상에 다 온 듯 합니다.... 앞에 가는 분들이 손에 잡힐 듯 하네요
오름을 오르는 내내 이렇게 완만하게 오르 내림이 반복됩니다.
오르는 내내 부드럽고 아름다운 오름의 곡선미에 절로 감탄이 나오고...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또한번 심쿵했던 장면... 그전에는 능선 사이로 하늘을 담았는데, 지금은 능선이 내려앉은 사이로 제주 바다가 담겼지 뭡니까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드디어 첫번째 전망표지가 있는 곳 까지 왔습니다. 오른편에 보이는게 손자봉, 바로 왼편이동검은이오름, 그리고 그 뒤로 살짝 한라산이 보입니다....
그런데, 역시 제주도는 제주도 답습니다. 정신없이 바람이 몰아 대는데, 앞에있는 억세들이 왜 저렇게 뉘어져있는지 알 것 같네요.
드디어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드디어, 너무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집니다... 억새뒤로 성산일출봉이 자태를 드러내고, 파란 바다가 포근히 감싸줍니다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조금 더 멀리 시야를 넓혀 보면, 사진 왼편에 우도가 보입니다.
그야말로 제주도 완결편 같은 그림이 펼쳐지네요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용눈이 오름을 오르는 수고로움에 비하면 이 정도의 경관은 정말 분에 넘치는 선물 같습니다 ^^ 자연스레 셔터에 손이 가고, 스마트폰에 인증샷들을 날려봅니다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예전 제주의 석양빛을 머금은 오름의 곡선을 보고 마음이 끌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분주한 여행을 했다면, 이제는 분주함 뒤에 감춰진 조심스런 제주의 속살을 만나봅니다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왠지 보고 싶어하는 사람앞에 바로 나서서 보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뒷 모습을 바라보는 그런 느낌 ?? ^^
왠지 아련하고 그렇네요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두번째 전망 포인트까지 도착!!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제주를 모두 돌아 본 듯합니다. 분화구 주위를 동그랗게 한바퀴 돌게 되어 있어, 한 바퀴 다 돌아 보고 다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면 오늘의 여정은 끝!!
용눈이 오름 (용와악 龍臥岳)
내려오는 길에 열심히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사람들이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저 분들도 저와 같은 감동을 안고 내려 오시겠죠?
하지만, 오름이라고 너무 쉽게 보시면 안됩니다. 정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정말 만만치는 않네요. 날이 풀리긴 했지만, 방풍자켓 하나는 준비 하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너무 빡빡하게 일정 잡지 마시고 여유롭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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