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8. 07:00ㆍ일상 및 리뷰/Life 공연 전시회
2001년 우리나라에서 공연했던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를 12년만에 다시 봤답니다.
세계 4대 뮤지컬중의 하나이고, 우리나라에서만 첫 공연 이후 올해 10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죠........
옛날 생각을 하며 그때의 감흥과 감동이 다시 느껴질까... 하는 마음을 갖고 공연을 보러 갔답니다
위의 포스터는 2001년 당시 공연 포스터이구요....LG아트센터에서 공연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라이센스 공연이어서, 국내 제작사가 무대장치 의상 조명등의 모든 연출과정을 사들여서 공연을 올렸습니다만,
당시에도 24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이후 영화나 책으로도 많이 소개되어 스토리가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만 해도 자막없이 공연을 보다보니
정말 영어실력만큼만 줄거리가 들리더군요.....
다만 무대에서 느껴지는 전율과 당시 국내 뮤지컬에서는 볼수 없었던 엄청난 세트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가 오페라의 유령이 첫 공연된지 2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아시겠지만,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한 얼굴때문에 오페라 하우스의
지하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그의 음악을 완성시켜줄 목적으로 음악을
가르쳐준 크리스틴이라는 프리마돈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귀족 (자작이던가?) 라울의 음악과 사랑이
엮인 스토리입니다. 프랑스의 추리작가 Gaston Leroux(가스통 르루)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을
영국의 작곡가 Andrew Webber(앤드루 웨버)가 뮤지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1986년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1988년 브로드웨이 입성하였고 17년째 장기 공연중이랍니다
이번 공연은 2005년의 월드투어 이후 내한공연이고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들이 모두 출연해서 화제였구요
공연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에서 열렸구요, 이번 내한공연은 3월 24일까지입니다
블루스퀘어안에는 25주년 기념 공연의 포스터와 관련 장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만, 정말 발디딜틈이 없을정도로 많은 관객들로 가득했습니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스토리가 시작하죠....
오페라 '한니발' 공연중 무대장치가 떨어져 프리마돈나 칼롯타가 사고를 당할 뻔하고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나가 버리고 , 계속되는 사고로 인해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롯타 대신 코리스를 하던 "크리스틴 다에"가 주인공을 맡아 오페라는 대성공을
하는데, 오페라단의 후원자인 귀족 라울과 크리스틴은 사랑에 빠지게 되죠
오페라극장의 지하에서 숨어사는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그녀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완성시켜려 하지만, 마스크에 가려진 흉한얼굴을 크리스틴에게 보이게 되자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다음 오페라 '일 무토'에서 팬텀은 크리스틴을 주연으로 세우라는 편지를 제작자에게 보내지만
이를 무시하면서 팬텀에 의한 재앙이 발생합니다.
라울과 크리스틴이 사랑에 빠지게 되고, 팬텀은 본인이 작곡한 오페라 '돈주앙의 승리'를 공연토록
지시하자, 라울과 제작자들은 이기회에 팬텀을 잡으려고 경찰들을 배치합니다.
팬텀은 돈주앙역을 맡은 피앙지를 죽이고 직접 무대에 올라 크리스틴에게 사랑의 고백을 노래하는 순간
크리스틴은 그의 가면을 벗깁니다...
팬텀은 크리스틴을 납치하고, 이를 구하려던 라울은 팬텀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빠지죠.
팬텀역을 맡은 브래드 리틀의 장중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은 전 객석을 단숨에 휘어잡습니다.....
반면 청아하고 아름다운 크리스틴역의 클레어 라이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모든이의 심금을 울리죠...
라울과 사랑에 빠진 크리스틴.....
팬텀은 크리스틴을 자신의 지하세계로 납치하고....
라울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팬텀의 상처받은 영혼을 애처롭게 여긴 크리스틴이 팬텀에게 키스하자
팬텀은 두사람을 돌려 보내고, 떠나는 두사람 뒤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팬텀의 은신처를 찾아낸 경찰과 군중들이 발견한 것은,
팬텀이 아닌 , 팬텀의 상징인 하얀 마스크뿐...
하지만 이장면에서 모든 관객들이 팬텀의 슬픈 영혼을 이해하며 같이 슬퍼하게 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리고 조금씩은 상처받은 모습들을 자신들만의 하얀 마스크로 가리고 살아가죠....
결국 마스크에 가려진 팬텀의 천재성을 보면서,
우리들 내면속의 상처를 스스로 위로하고, 동정하며, 보듬으며
팬텀을 이해하고 동정하게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끝날줄 모르는 관객들의 커튼 콜과 무대 앞에서 눈동자와 숨소리 마저 느낄수 있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다시금 오페라의 유령의 감동을 소름끼치도록 느끼게 하였습니다
* 오페라의 유령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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