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0. 14:27ㆍ국내 여행/제주도
드라이에이징으로 숙성시킨 흑돼지 맛집, 제주시 숙성도 노형점 (케치테이블예약)
뷰포트의 작은 창 밖 세상 / Viewport
제주도 대표 음식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흑돼지 이죠. 예전부터 제주도에는 흑돼지를 많이 키워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들이 많았어요. 흑돼지 구이는 물론이고 고기 국수 같은 것도 돼지고기로 만든거쟎아요.
많은 제주의 돼기고기 맛집들중에 이번에 가보고 저도 인정한 집이 제주 숙성도 예요
숙성도는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어서 제주도 갈때마다 가보려고 했는데, 항상 웨이팅이 너무 많아 그냥 포기했었죠
올해만 제주에 두번을 갔는데, 처음 갔을때는 예약을 못했고, 두번째 갔을때 케치테이블로 예약을 하고 겨우 겨우 가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일행보다 제가 하루 늦게가는 바람에 제주 공항에서 가까운 숙성도 노형 본관으로 예약을 해야 했고, 아시다시피 노형점은 주차도 어렵고, 공항에서 가까워서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곳입니다. (그 어려운걸 해냈거네요 ㅎㅎ)
결국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입성했던 제주 숙성도,,,
숙성도에서 맛봤던 삼겹살의 맛은... 이건 정말 최고 였읍니다. 오죽하면 후에 홈쇼핑에 나온 숙성도 삼겹을 다 주문했겠습니까? ㅎㅎㅎ
제주 숙성도에서의 맛났던 저녁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숙성도 제주 노형점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로 41 1층 전 화 : 064-711-5212 주차장 : 인근 공영주차장 2곳 이용 (아래 본문 사진참고) 도로변 주차무인 CCTV단속 (평일 7시30분~20시30분, 휴일 09시~18시) 영업시간 : 11시30분~21시30분 (LO 20시30분) 별 점 : 구글 4.4 (1602명) |
숙성도 제주 노형점
공항에서 픽업을 받고, 부랴 부랴 시간 안늦게 숙성도에 도착..
그런데 아시다시피 노형동이 제주 중심지라 마땅히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어 주변을 몇번을 돌았습니다
주차장은 숙성도 인근에 두곳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여기 공영주차장 조차 만차였던 거지 뭡니까?
30분은 더 돌다 다시 한번 공영주차장에 가봤는데, 정말 마침 딱 나오는 차가 한대 있어서 겨우 들어갈 수 있었어요
예약은 케치테이블로 할 수 있는데, 시간을 못 맞추면 두번까지는 순서를 맨 뒷번으로 미룰수 있어요.
저희는 좀 더 늦으면 마감시간이어서 주차장에서 빛의 속도로 겨우 맞출수 있었습니다
숙성도의 대표 메뉴는 흑뼈등심과 흑뼈목살이예요.
여기 고기들은 모두가 숙성이 된 고기들이어서 기대도 엄청 컸죠.
문제는 흑뻐등심과 뼈목살은 하루 70인분씩 밖에 없다는거예요.
마감 시간 다 되가서 왔으니, 뼈등심과 뼈목살이 있을리 없죠....
아쉽지만 저희는 720숙성 흑삼겹살과 720숙성 1%목살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함께 밑반찬과 장이 먼저 깔리는데요, 역시 제주답게 장 종류가 다릅니다.
우선 참나물,깻잎, 고사리짱아찌,묵은지, 와사비, 멜젓, 그리고 저염명란이 나오구요
김치찌개가 같이 나옵니다.
여기 김치찌개도 감칠맛이 나는게 너무 맛있었어요
기다리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맛 하나는 맘에 들었던 곳입니다.
여행 끝나고 가족들과 맛집 투표를 해 봤는데, 여기가 단연 1등이었단 사실...
뼈등심을 먹었으면 더 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 그나마 위로가 됐답니다
송이버섯과 함께 나온 고기의 포스...
그냥 고기만 봐도 와! 소리가 나옵니다.
두툼하게 썰어 나온 고기인데요, 숙성되서 나온 고기라 구울때 기름도 덜 나왔던 거 같아요
송이버섯에는 숙성도 글씨가 찍혀 나오는게 신기합니다
드디어 불이 올라가고, 기름 한덩이로 불판에 기름칠을 해 줍니다
숙성도는 고기 굽는 것도 매장의 직원들이 모두 해 주십니다.
비싼 맛난 고기를 잘 못 구워 날려버릴 일은 없어 아주 좋습니다.
저희는 일행이 많아 매니저님이 직접 구워 주셨는데, 역시 고기 굽는 스킬이 역대급이었다는 사실..
이렇게 큰 덩어리 째로 불판위에 툭툭 올라갑니다.
저 두꺼운게 제대로 익기나 할 까? 싶지마는 두터운만큼 육즙이 그대로 갇혀있다 나옵니다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적당한 크기로 자른뒤 요리조리 부위를 돌아가며 구워줍니다
고기의 선홍색 색깔 보세요...
그리고 일반 삼겹살 굽는거보다 기름과 연기가 덜 나오는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빠지면 섭할, 시원한 생맥도 같이 나오고 이제 고기만 익으면 됩니다
고기가 익으면 이렇게 먹기 좋은 크기로 다 잘라 주세요..
거의 다 익은 고기는 외곽쪽으로 빼주고, 늦게 올린 고기는 화력이 제일 강한 가운데로 몰아주구요
노릇노릇한 색깔이 보기만 해도 맛나 보입니다
이건 다 구워진 기름이 거의 없는 부위인데요, 먹어보면 퍽퍽하지 않고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앞서 밑반찬으로 나왔던 장아찌들과 함께 숙성도 만의 고기 맛있게 먹는 법이 있어요
직원들께서 시범을 보여 주시는데요, 먼저 그냥 소금간만해서 먹어보고, 다음에는 게시된 글처럼 고사리장아찌와 명란젓.
와사비나 갈치속젓과 깻잎을 싸서 먹거나, 묵은지 또는 원래 제주도식인 멸젓과 같이 먹는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톰한 고기위에 장아찌들과 와사비, 명란등을 조합해서 올려 먹는 거예요
근데 이게 별거 아닐거 같은데도 맛이 기가 막힙니다.
정말 고기와 잘 어울릴 만한 것들만 다 가져다 놓은 것 같아요
예전 제주 흑돼지 집은 멜젓만 나오는데, 이게 호불호가 있거든요
근데 각종 장아찌류와 와사비 자체만으로도 고기와 아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이번에는 고사리를 올리고 묵은지에 싸먹는 스킬입니다.
물론 직원분이 가르쳐 준 대로 하는 거예요
맛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숙성된 삼겹살이어서 기름부위도 아주 쫀득쫀득합니다.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내가 알고 있는 삼겹살이 아닌것 같습니다. 처음 주문했던 삼겹과 목살 다 먹고, 또 두번을 더 주문했던거 같네요...ㅎㅎ
요건 된장 술밥인데, 고기 먹고 후식으로 뭘 더 먹기 그럴때 이거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어요
처음에 나온 김치찌개도 그렇고 된장 술밥도 이거 술한잔 걸치고 먹으면 정말 술이 한없이 들어갑니다
진짜 가게 컨셉을 아주 잘 잡은듯 합니다
요렇게 순서를 기다리며 한없이 많은 양이었을것 같던 아이들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그날 이었어요
가게 안쪽에는 이렇게 저온숙성고에서 고기들이 숙성되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드라이에이징으로 원래 최상위 부위가 아닌 것들도 식감이 우수한 고기로 변화시킨다고 해요
영업시간과 함께 길가에는 주정차 단속이 되고 있으니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후기 :
.이번 제주도 여행에 가 본 음식점들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곳 !!
.홈쇼핑에서 주문한 삼겹은 집에서 프라이팬에 구웠더니 이 맛이 안납니다 ㅠ.ㅠ 역시 숯불에 구워야 하나 봐요
.노형 본점은 주차도 어렵고 사람도 많은데, 함덕이나 애월등은 그나마 주차장 사정이 좀 나아보이더라구요
함덕에 숙소를 잡았었는데, 그냥 함덕 숙성도를 갈껄 그랬나 했어요...
케치테이블로 예약해놓고 숙소에서 시간맞춰 걸어가면 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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