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아야진해수욕장의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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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아야진해수욕장의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사진

뷰포트의 작은 창 밖 세상 / View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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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태풍 카눈이 막 지나간 동해바다의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늦 여름 떠난 여행이었는데, 때마침 태풍의 영향이 계속 되는 기간이어서, 예전처럼 파랗고 예쁜 바다를 볼 수는 없었지만
거친 바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답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고, 바람에 물방울들이 짙은 안개처럼 주위를 모두 덮었습니다.
태풍이 지난 후임에도 바다가 이런데, 정말 태풍이 한창일때라면 어떨지 상상만 해도 무시무시합니다 ㅎㅎ

 

 

태풍의 영향으로 온 세상을 뒤 덮을 것 같은 파도가 몰아치는 동해바다, 아야진해수욕장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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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진 해수욕장

주 소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리 주 차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태풍 카눈이 지나가는 바다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 인근으로 접어들면서, 물안개 같이 뿌연 물방울들이 차창에 떨어집니다.
어? 이거 비가 오나? 할 즈음, 차창을 열어보니 바가 오는게 아니라 강한 바람에 파도가 부서지면서 작은 물방울들이 바람에 날리는 거였어요.

 

 

난생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얼른 주차를 하고 카메라를 집어 들었습니다.
아야진 해수욕장을 처음 찾은게 아닌데도, 이런 바다는 처음봅니다.

 

이미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밀려드는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고, 포토존이었던 해변가 너럭 바위들은 파도가 모두 뒤덮고 있습니다.  파란 바다는 보이지 않고, 온통 부서지는 하얀 포말이 바다를 뒤덮습니다

 

 

겨울에 왔을때는 새파랗던 바다가 온통 하얀 포말과 그나마 맑은 에메랄드빛 물빛을 보이기도 하는데, 사진 몇장 찍고 나니까 렌즈필터에 잔 이슬방울들이 가득 맺힙니다

 

 

늘 맑고 파란 바다가 반갑게 맞아주곤 했는데, 적어도 이때만큼은 자연의 힘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뿐이네요

 

 

곳곳에 너울성 파도를 우려해서, 출입금지된 곳들이 보입니다.
이때가 해수욕장이 거의 마지막 닫을즈음이라서, 일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으로 몰려들었었는데요, 안전때문에 바다로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계속 되고 있었어요

 

 

이런 바다에 누가 들어갈까 싶지마는..

 

 

중간 중간 파도가 덜 할때는 이런 분위기가 납니다...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외국의 서핑명소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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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물놀이는 포기못하죠

 

이 와중에도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러 온 마지막 피서객들이예요
거친 파도때문에 해변 모래사장은 다 파도에 뺏기고, 앞에 큰 바위들이 있어 파도가 밀려들지 않는 안전지대에 다 모여 있읍니다.  안전문제때문에 계속 안내방송과 안전지도를 하시는 관계자분들이 딱 여기까지만 들어갈수 있게 하셨거든요

 

 

원래 아야진마을은 구암마을로 불렸는데, 아야진등대가 위치한 바위 모양이 거북모양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죠.
예전부터 아야진 등대주변으로 거북모양의 바위가 있었는데, 거북이 마을에 복을 가져준다고 해서 주민들이 신성시했지만, 이게 방조제 건설을 위해 철거한것을 마을 주민들이 새로운 거북조형물로 복원한 거북이 여기 아야진해수욕장의 랜드마크 같은건데요, 

 

 

하하... 여기 이렇게 거북 조형물위에 안전요원이 딱... 앉아서 더 이상 바다로 들어가지 못하게 지키고 계세요
어휴, 그래도 그 뒤로 커다란 파도들이 밀려 오는데, 보기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해 집니다

 

 

마음이 답답할때마다 , 바다는 한켠을 내어주곤 했었는데, 이날만큼은 바다의 소리를 들어주고 왔습니다.
그래도 역시 멋진 하루였구요

* 올 봄에 다녀온 아야진해수욕장입니다. 지금과는 또 다른 멋진 바다죠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모래사장으로 유명한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 아야진해변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모래사장으로 유명한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 아야진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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