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4. 07:00ㆍ해외 여행/해외여행 준비하기 (여행 정보)
빅맥지수로 본 해외여행 가기 좋은 곳과 안좋은곳 - 해외여행 물가와 환율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The Big Mac Index
이번주 부터는 실외 마스크 쓰기도 풀리고, 우리나라도 점차 엔데믹 시대로 접어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등은 마스크 착용을 자기 의사에 맡겨 둔 곳도 많고, 힘들었던 코로나 시대도 이제 정말 끝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특히 해외 입국 전후 격리 조치도 해소되면서 (나라마다 지침이 다르긴 하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들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코로나 전후 해외 여행 비용 관련해서 어느 나라가 여행비용 관련 유리한지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발표하는 빅맥지수를 이용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빅맥 지수 (Big Mac Index) 란 ?
요즘은 경제나 투자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많아져서 한번쯤은 빅맥지수에 대해 들어보신 적 이 있으실 겁니다.
빅맥지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1986년부터 연 2회 발표하는 지수로, 세계 각국의 맥도널드 빅맥의 가격 비교를 통해 국가별 구매력의 차이를 비교한 지수입니다
이코노미스트지 사이트에 접속해서 빅맥지수를 찾아보면 위와 같은 내용을 볼 수 있읍니다.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믹스와 버거를 조합해서 버거노믹스 Burgernomics 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환율과 빅맥지수의 차이는?
그럼 굳이 환율이란 지표를 사용하지 않고 빅맥지수를 만들어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래 이코노미스트지에 빅맥지수를 만든 이유와 내용을 설명해 두었는데요,
통상 국가간 경제 현황은 각국 통화의 환율을 통해 쉽게 정의가 됩니다. 우리도 해외여행 갈때 여행지의 통화로 환전을 하게되고 환율에 따라 교환하는 액수가 달라지죠. 그런데 환율은 여러가지 외부 상황이나 다른 영향에 의해 보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지표 개발을 위해선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비교가 필요한데, 비교적 세계 여러나라에 점포를 갖고 있는 맥도널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의 가격 비교를 통해 환율로 설명되지 못하는 각국의 구매력 수준을 설명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진 지표랍니다.
이런 지표를 활용해서 실제 각국 통화가 얼마나 저평가 되어 있거나 과평가 되어 있는지도 상대적으로 비교가 가능합니다. 다만 환율은 전체 경제 지표와 정치적인 상황까지 반영되어 움직이고, 버거 하나가 그 나라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는 차이는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빅맥지수에 반영된 통화간 차이는?
한번 우리나라의 환율과 빅맥지수를 비교한 결과를 볼까요?
한국의 빅맥값은 4600원인 반면 미국의 빅맥은 5.81달러입니다. 이 가격을 사용해서 동일한 빅맥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가격을 비교하면 (4600/5.81=791.74) 약 791.74 라는 값이 나오죠
여기에 당시 시점의 원달러 환율 (1달러 = 1205.5원) 을 넣어 계산하면, 791/1205.5 = 0.656,
그래서 우리나라 원화가 상대적으로 34.3% 저평가 되어 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즉 1달러 = 1205원 (지금은 더 올랐죠..) 은 달러 대비 원화가 무려 34.3%나 저평가 되어 있다고 계산 되는 거죠.
빅맥지수에 GDP를 반영한 통화간 차이는?
그런데 또 하나 재미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단순 빅맥가격을 반영한 통화간 비교가 아니라 여기에 국내총생산 GDP 를 반영해서 통화 비교를 한 지표가 있습니다
이 결과를 앞의 자료와 비교해 보면 꽤 큰 차이가 발견됩니다. 국내총생산 GDP를 반영하면 원 달러 저평가율이 34.3% 에서 15.6% 로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단순 환율 차이 보다 우리나라의 구매력이 그만큼 높다는 걸 내심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요즘 잘 나간다는 의미)
자 어쨋든 해외여행을 마음에 두고 있는 우리는, 이런 지표를 이용해서 우리나라 원화가 고평가 되어 있는 나라 (빅맥값이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나라)로 가면 더 경제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겠네요.
코로나 시기와 현재의 빅맥지수 차이는 ?
그럼 코로나 발생 시점인 2020년 7월 지표와 현재 2022년 1월 지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과연 코로나로 인해 국가별 경제력과 구매력의 차이가 바뀌었을까요?
두 시점의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서 비교한 결과를 보면 한국대비 결과치가 빨간색은 우리나라 보다 비싼 국가이고 파란색은 우리나라보다 싼 국가입니다. 그리고 두 시기간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2020년 대비 지금 여행하기 좋은 국가가 보이겠죠.
단순 빅맥지수 비교로만 보면, 역시 스위스는 물가 갑중의 갑이고, 스위스 (스위스 프랑을 쓰죠) > 미국 > 캐나다 > 유로존이 우리나라 보다 비싼 국가들입니다. 여행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 다는 얘기구요, 상대적으로 2년간 차이는 적습니다.
일본 필리핀 터키 러시아등은 우리나라 보다 물가가 저렴해서 여행가기 좋은 국가들이란 얘긴데, 중국은 최근 지수로 보면 많이 비싸진 나라입니다. 체코와 중국의 지수가 그전대비 비싸졌고, 태국이 좀 저렴해 졌고 일본이 많이 저렴해 졌고 터키와 러시아는 더 떨어졌습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금리를 낮추고 돈을 많이 푼 결과로 보이는데, 그로인해 수입물가가 비싸져 내수가 어렵다고 하고 터키와 러시아는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통화가치가 폭락해서 더 싸졌네요.
결론 : 여행이 더 유리해진 나라들, 하지만 그닥 가고 싶지는...
빅맥지수로 보면 여건이 좋아졌다고 얘기하는 곳들중 필리핀은 코로나가 풀리면 또 가보고 싶고, 터키도 꽤 좋은 상황인 것 같은데, 일본 러시아는 뭐 그닥 끌리진 않습니다. 여름철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이나 일본 삿포로도 좋은 여행지이긴 한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일본과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풀리기 전 까지는 비선호지가 될 것 같습니다.
중국도 여건이 나빠진데다 위드 코로나와 반대되는 정책으로 한동안은 어려울 것 같구요...
경제지에서 간혹 얘기하는 빅맥지수를 통해 여행하기 좋은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들을 비교해 봤습니다. 앞서 얘기한것 처럼 빅맥지수가 경제 전체를 대변하는 지표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다음편에는 환율의 변동을 알아보겠습니다
PS) 이 글을 다 적고 보니 스위스나 미국에서 맥도널드를 먹는 다는게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빅맥 지수는 교통비 숙박비등 국가 인프라 비용의 차이는 반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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