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난 연꽃을 닮은 바위에서 거친파도와 안온함을 느껴봅니다 - 양양 휴휴암

2022. 2. 28. 07:00국내 여행/강원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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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난 연꽃을 닮은 바위에서 거친파도와 안온함을 느껴봅니다 

강원도 양양 휴휴암


양양 휴휴암의 진짜 볼거리는 바닷가로 내려가면 그 진가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잔잔한 바닷가이지만,
바닷가에 내려서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놀라게 되거든요.

 

바닷가에 내려서면 마치 피어있는 연꽃을 닮은 너럭바위가 있고, 그 바위에 올라서면 그리고 연신 거칠게 몰아치는 하얀 물보라가 금방이라도 바위를 집어 삼킬듯 밀려들고, 건너편에는 황어와 청동오리가 유유자적 지내는 광경이 모두 한곳에서 벌어집니다

 

 

바다 깊숙이 들어가 동해 바다의 하얀 포말을 만나러 내려가 보겠습니다

 

 

바닷가에 피어있는 연꽃같은 너럭바위 연화대

 

 

저 아래 보이는 바닷가로 천천히 내려가 보겠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여느 바닷가의 모습인데요...

 

 

조금 더 걷다 보면 바닷가에 있는 커다란 바위의 모습이 뭔가 의미있어 보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많이 깍이고 부서진 모습의 바위가 색다른 모습을 하고 있죠.
저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전혀 다른 모습이 보여집니다

 

 

바다쪽으로 넓고 평평하게 퍼져있는 바위와 안전철선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게 보이는데요, 
여기가 물고기를 방생하고, 황어에게 모이를 주는 곳인데요, 한무리의 청둥오리떼가 유유자적 놀고 있습니다

 

발밑에서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연화대

 

 

연화대 위로 올라서 보니 바위가 무척이나 넓습니다.

 

 

군데 군데 마치 공룡 발자국처럼 패인 곳들에는 물이 고여 있구요. 
오랜 세월의 흔적을 엿볼수 있군요

 

 

 

바위 주변으로는 안전을 위해 철책이 둘려있습니다.

 

 

바위가 바닷가 쪽으로 절벽처럼 솟아있는게 아니어서, 파도가 밀려 올 때마다 경계선 안쪽으로 올라오곤 하네요

 

 

 

한쪽에서는 연화대 바로 앞까지 거센 파도가 밀려들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고 또 다시 새로운 파도가 밀려오기를 반복합니다

 

 

바로 발밑까지 파도가 밀려들때면 저도 모르게 움찔하며 한걸음 뒤로 물러나게 되네요
보통때도 이 정도면 바람이 심하거나 태풍이라도 오는 날에는 연화대 전체를 파도가 집어 삼킬것 같아요

 

 

눈앞에서, 바로 발 아래서 파도가 부서지는 걸 보고 있자니, 은근 심장이 작아지는것 같습니다

 

 

휴휴암 윗쪽에서 볼때는 그저 파도가 좀 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그정도가 아니네요..

 

 

오랫만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마음속의 짐을 모두 내려 놓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도치는 건너편에는 연화법당 자연에 동물농장이

 

앞서 이곳에서 방생도 하고 물고기 밥도 주는 보시를 한다고 했는데요, 파도가 세차게 밀어닥치는 반대편 바다쪽에는  아주 잔잔하구요, 작은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현수막의 문구를 읽고 나니까 조금 이해가 되네요. 여기서 치어들도 방생을 한다고 했는데, 청둥오리들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청둥오리들이 치어를 잡아먹는줄 알고 말이죠.

 

 

하지만 청둥오리나 갈매기들도 이곳의 치어를 잡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로 방생한 물고기들에게 주는 먹이를 먹거나 한다고 하네요. 
역시 사찰에 있는 갈매기와 청둥오리 답네요

 

 

사람들이 모이를 던져줄때마다 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 몰려 옵니다.

 

 

그 와중에도 세상 편한 오리들...

 

 

마치 작은 세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편에는 세상을 집어 삼킬듯 파도가 몰아치는 거친 세상이 있고, 연화대 반대쪽으로는 작은 치어들부터 오리들까지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돌아 나오는 길에 바닷가 모래밭위로 밀려드는 바닷물은 그저 맑고 투명하기만 합니다. 마치 이곳에 와서 온갖 근심과 혼탁한 마음을 비우고 깨끗한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처럼 말이죠...

바닷가에 있는 사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깨닳음 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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