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31. 07:00ㆍ국내 여행/강원도여행
파스텔톤 분홍빛 노을이 물드는 아름다운 겨울바다 양양 인구해변 - 강원도여행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630-2
겨울 바다의 묘미는 파란 하늘에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가 부서지는 하얀 물거품이겠지만, 사람들이 떠나가고 한적한 즈음, 일몰이 내려 앉는 분홍빛 하늘을 감상하는 것도 꼭 추천드립니다. 일몰 풍경은 강렬한 색감이 뛰어난 서해도 멋지지만, 은은하게 내려앉는 동해의 일몰도 무척 예쁘거든요
양리단길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겨울바다를 감상하고 있는데, 어느덧 해질녁이 되면서, 하늘빛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동해의 저녁노을 지는 풍경은, 서해처럼 강렬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꽤나 운치가 있습니다.
서해의 일몰이 강한 원색적인 색감이라면, 동해의 일몰은 마치 파스텔톤 하늘빛이라고나 할까요?
인구 해변
죽도 아래 양리단길에서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나와 한적한 바닷가를 산책해 보겠습니다
저쪽 등대가 있는 방파제쪽은 벌써 은은한 파스텔톤 분홍빛이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어둑 어둑해지기 시작한 바닷가 백사장에는 오늘 하루를 열심히 마감한 갈매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습니다.
거센 파도가 연신 몰아치는대도, 아무일 없다는 듯 ...
그런데 대체 얘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동네 갈매기들은 모두 여기 모인것 같아요
그렇게 모여 앉아 있던 갈매기들이 사람들이 접근하자 모두들 날아가고 맙니다.
사람들이 모여 들어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서울의 비둘기들하고는 다르네요 ^^
온통 백사장에는 갈매기의 발자국들이 어지러이 찍혀 있구요, 갈매기들이 비상하는 모습도 멋있어요
파스텔톤 노을
잠시 하늘 전체가 분홍빛으로 휘감기는가 싶더니, 짙은 파란 색이 같이 어우러져 매직아워만이 주는 몽환적인 하늘을 보여줍니다
거친 파도와 강한 바람에 비해 동해의 노을은 정말 은은하고 부드럽죠.
선선히 노을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 하는 듯 말이죠
저 먼 방파제의 등대에는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을 피해 날아갔던 갈매기들이 다시 돌아와 모래사장에 앉아 있습니다
점점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는데, 하늘에는 마지막 남은 핑크빛 기운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요
낮에 보았던 파도 보다도 더 큰 파도들이 밀려드는 것 같은 겨울 바다
이렇게 겨울 바다여행은 마무리를 지어야 겠습니다.
한창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꽤 많이 지났네요. 돌아가는 길에 고속도로가 많이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강원도 동해의 저녁노을을 좋아했던건 아마 도깨비 드라마를 찍었던 주문진 방사제에서 봤던 그 느낌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그때도 생각지 않은 이런 파스텔톤 노을이 참 좋았거든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강릉 주문진 방사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강릉 주문진 방사제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드라마나 영화의 여운은 역시 꽤나 긴 것 같습니다. 봉평 메밀꽃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문든 생각난 곳이 바로 여기, 드
view42.tistory.com
아직도 서핑을 즐기는 분이 계시네요... 이제 이 바다는 마지막 열정을 지닌 저 분께 돌려드리고, 집으로 출발해야 겠습니다
새해들어 동해 일출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은근 동해의 일몰도 참 좋거든요... 시간이 되시면 해질녘의 동해 바다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도
주소 :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630-2
주차 : 해변길가 주차구획선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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