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7. 07:31ㆍ일상 및 리뷰/자동차 정보 및 DIY
자동 변속기 (오토미션) 대비 DCT 미션 사용후기 및 장단점 비교 (듀얼클러치)
DCT : Dual Clutch Transmission.
오랫만에 자동차 관련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전기차가 주요 화제이긴 하지만, 아직도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는 차들이 주종인데, 최근들어 동력성는이 뛰어난 DCT변속기를 사용하는 차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 차량도 K5 DCT를 적용한 모델인데, 올해로 6년이 됐습니다.
6년간 DCT 변속기 차량을 운행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복잡한 기술적 메카니즘등은 생략하고 일반 생활에서 피부로 느낄수 있는 점 위주로 정리를 해 볼까 합니다.
DCT 란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오토미션과 마찬가지로 자동으로 변속이 되기 때문에, 오토미션으로 인지할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예전의 수동미션과 마찬가지로 클러치판이 변속시마다 기계적으로 붙고 떨어지는 수동미션의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클러치인 프로그램된 엑추에이터에 의해 적당한 RPM에서 변속이 일어나도록 장치가 되어 있어,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는 자동 변속이 되니, 오토미션과 별반 차이를 못느끼게 되죠. 이런 기계적 메카니즘으로 인해 아래의 몇가지 장단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DCT 장점
1. 연비
아무래도 요즘들어 연비를 중요시하는 모델에 DCT 적용이 늘고 있습니다. 제가 구매했던 K5 1.7디젤부터 스포티지, 투산등의 콤팩트 디젤 모델에 DCT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쏘렌토에도 8단 습식 DCT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오토미션에 비해 동력손실이 적고 촘촘한 기어비 (기존엔 7단, 최근에는 8단 DCT가 적용되고 있죠)로 인해 뛰어난 연비를 보여줍니다. 수동미션 수준의 연비랄까요?
위는 얼마전 양양으로 갈때 트립컴퓨터에 찍힌 연비입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디젤 1.7 + DCT 조합의 퍼포먼스가 뛰어난데요, 왼쪽은 홍천휴게소에서 가득주유하고 하조대까지 갈때까지의 연비로 25KM/L 수준이 나왔습니다. 물론 차가 없는 고속도로에 내리막길이 많은 이점도 있었고, 보통 고속도로에서 100km/H 로 주행시 약 20Km/L 수준의 연비가 나옵니다. 오른쪽은 양리단길에서 서울까지 오는 구간의 연비였는데, 중간 중간 차가 막혀도 꾸준한 수준 (22Km/L)의 연비가 나왔습니다. 단순 디젤엔진의 성능외에도 DCT 의 동력전달 효율이 연비 상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2. 응답속도
수동미션보다는 편리하고, 오토미션에 비해서는 파워트레인에서의 동력손실이 적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보니, 요즘 나오는 N 모델 (벨로스터N, 아반떼N 코나N) 등에도 DCT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에는 8단 DCT가 적용된걸로 보이네요. 수동미션처럼 변속시 동력 손실이 없으니 즉각 즉각 반응이 오고, 치고 나가는 힘과 속도가 좋습니다.
DCT 단점
1. 승차감 변속충격
국산 DCT가 보급되기 이전, 일부 수입차에서는 환상적인 연비를 자랑하며 DCT를 탑재한 모델들을 쏟아냈었습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푸조와 폭스바겐의 소형 차량들이었죠. 초기 DCT와 오토미션을 이해하지 못한 운전자들의 많은 불만이 변속충격이었습니다. 오토미션인줄 알았는데 오토미션과 같은 변속느낌이 아닌 울컥 울컥하는 느낌이었죠.
특히 저단인 1단 ~ 2단 사이 변속 충격이 가장 많습니다. 제 차량도 이때가 울컥울컥하는 느낌이 나는데, 오래 몰다 보면 적절히 액셀의 답력과 가속의 적정점을 찾아 충격을 줄일수 있었습니다.
2. 내구성
- 듀얼클러치 마모
아마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부품의 내구성일 겁니다. 오토미션의 경우 유체를 활용한 동력전달이 되는데 비해, 수동 변속기처럼 디스크가 맞닿는 원리인데, 이때 클리치판 (예전의 삼발이) 마모가 발생됩니다.
이로 인해, 홀수단-짝수단으로 기어 변속시 덜덜거리는 느낌이 나고, 마모가 심해지면 동력전달 특성에 문제가 되어, 경사로 등판능력이 떨어지거나 심하게 덜덜거립니다. 결국은 클러치교체가 필요한데, 정비센터에서는 6만~7만Km를 교체 주기로 얘기하더군요. 아마 이보다는 훨씬 더 탈수 있을테고, 저도 증상이 있어 8만이상에서 증상이 심하면 교체 예정입니다. 대신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장거리 운전자의 경우는 훨씬 더 오래 타실수 있고, 변속이 잦은 시내 운전의 경우 마모주기가 짧아 지겠죠
- 플라이휠 마모
현대 기아 DCT의 초기 문제가 바로 플리이휠 마모 문제였습니다. 플라이휠이 마모되면, 평소의 엔진음 대비 마치 경운기가 동작할때 나는 소리처럼 높은 데시벨의 달달거리는 (탁탁거리는)소리가 납니다.
저도 5만Km가 안되는 시점에 문제가 생겼는데, 무상수리 기간이 끝나지 않아 무상 수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마모가 되는 소모품이어서 나중에 또 문제가 생기면 교체를 해야 겠죠.
현대 기아 1.7 DCT (듀얼클러치) 고질문제, DCT소음의 원인, 플라이휠 교체 후기(K5 투산 스포티지)
- 수리 비용 문제
DCT가 연비와 동력성능이 좋은 장점은 있지만, 부품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지출이 필요합니다. 결국 좋은 연비로 기름값을 아껴서 현대 기아 정비센터에 갖다 주는 꼴이네요.
플라이 휠 교체시, 클러치 교체시 모두 미션을 내려 부품 교체하고, 엑추에이터 세팅해주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인건비가 많이들어 교체 비용이 꽤 합니다. 어제 센터에서는 클러치 교체비용으로 50만원 얘기하던데, (예전 플라이휠 교체시 클러치까지 한꺼번에 갈면 플라이휠이 무상이니 반가격 (120만원의 반이면 60만원)에 할 수 있다고 은근 교체를 권하더군요. 그런데 채 5만KM도 되지 않아 미리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어 플라이휠만 무상교체했죠.
클러치 교체비용은 차후 교체후에 정리하겠습니다
어쨋든 오토미션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부품의 마모로 인한 교체가 생길 수 밖에 없어,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N모델처럼 운전의 재미를 느끼는 분, 고속 주행이 많아 연비 절감이 필요한 (특히 고속도로 주행이 많다면) 분들이라면 충분히 연비절감 비용이 부품 교체 비용을 넘어설테니 효용성이 있을 것 같네요.
정리
정리하면 DCT는 오토미션이 아닌 기계식 변속장치 입니다. 다만 인위적으로 클러치를 밟고 기어 변속을 했던 수동 미션의 불편함이 없어진 장점이 있고, 이로 인해 기존 수동변속기의 장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이런 장 단점을 잘 이해하고 선택하신다면, 뚜렷한 장단점을 생각하시어 장점을 극대화하는 운전을 하실수 있다면 DCT도 좋은 대안이 될 겁니다. (이런 용도에 맞는 분들이 선택하시는게 좋겠죠)
현대 기아차에서도 DCT 관련 내구성을 좀 개선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미션 한번 내리는데 비용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를 생각하면 내구성 개선은 꼭 필요해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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