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1. 19:30ㆍ일상 및 리뷰/Life 공연 전시회
오늘은 오래간만에 뮤지컬 한편을 소개합니다.
오페라의 유령이후 몇번 맘에 드는 작품들이 있었지만, 시간도 안맞고 , 여러가지 사정으로
공연들을 볼 기회가 없었답니다
그러던중 재미있는 작품 하나를 보게되었답니다
스칼렛 핌퍼넬 (The Scarlet Pinpernel)
스칼렛 핌퍼넬이라고 하면 다소 생소하기도 하지만, 별봄맞이 꽃 이라고 하네요.
프랑스혁명 당시 폭주기관차처럼 멈춰설줄모르는 시민혁명군들의 폭력앞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영국 귀족청년들의 결사대(퍼시경)를 얘기합니다.
정체를 숨기고 도버해협을 건너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내는 활약을 하며,
자신의 아내인 프랑스 배우 마그리트와 그녀의 전 연인이자 혁명가인 쇼블랑 사이의 갈등이
극의 긴장을 일으킵니다
원작은 1903년 영국 소설가인 Baroness Orczy의 작품으로, 영국에서 뮤지컬로 2000회 이상의 공연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음악은 "지킬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았고,
화려한 무대 의상들이 돋보입니다.
주인공인 퍼시역엔 한지상씨가, 그리고 여주인공인 마그리트역엔 SES의 멤버였던 바다양이 출연하네요
퍼시역엔 탤런트 박광현씨와 뮤지컬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건형씨가 공연하는군요
뮤지컬의 특성상 배우들 저마다의 개성이 있기때문에, 똑같은 작품도 느낌이 조금씩 다르죠
오늘은 한지상씨와 바다양에게 기대가 크답니다
주인공과 갈등을 빚는 프랑스 혁명가인 쇼블랑역에는 양준모씨가 출연합니다
나중에 뮤지컬 끝나고 난 뒤에, 전 오히려 쇼블랑 역의 양준모씨의 카리스마가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정말 압권이었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래층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오늘의 뮤지컬을 기대해 봅니다
유리창에 비친 반영이 예뻐서 한컷 추가했구요 ^^
LG아트센터 앞 작은 공원입니다
아기자기하게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두었네요
다음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군요.
뮤지컬도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쉽게 헤어 나오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
드디어 뮤지컬이 시작되고, 2시간 45분의 공연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끝나 갑니다
스칼렛핌퍼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건,
탄탄한 극본과 연출외에도 무겁지않은 해학과 위트가 끊임없이 흘러 내리는 탓에
정말 부담없이 뮤지컬을 즐길수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오페라의 유령처럼 장중하고 무거운 작품도 좋지만,
이렇게 재미있게 빠져들수 있는 작품도 정말 좋았답니다.
마지막 장면을 마치고, 배우들과의 작별을 고하는 시간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재미있는 작품이었구요,
우리의 주인공 퍼시역의 한지상씨의 열연과 바다양의 열창 (이젠 아이돌 가수의 모습은 찾을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양준모씨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배가 시켜준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도 카리스마 짱의 모습이 느껴지시죠? ^^
그들의 마지막 귀환을 의미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즐거운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근래에 봤던 뮤지컬중에 가장 무대 주인공들과 같이 호흡할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 여름 , 가장 아끼시는 분들과 시원한 극장에서 프랑스 혁명기의 영국 귀족과 아름다운 프랑스 여인과의
얘기를 같이 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멀리 떠나는 것 만이 휴가는 아니니까요...^^
이상 스칼렛 핌퍼넬(The Scarlet Pinpernel) 이었습니다
* 홈페이지 : 줄거리가 궁금하시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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