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3. 01:04ㆍ국내 여행/제주도
겨울에 더욱 돋보이는 제주여행지
제주는 언제나 볼거리와 갈곳이 넘쳐나는 곳이죠. 처음 제주도를 갔던 때부터 최근까지 제주도의 여행방식은 참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로 관광지 위주의 여행에서 이제는 조용한 곳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여행으로의 변화가 가장 먼저 도래된 곳도 제주가 아닌가 합니다. 한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주,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그전과는 조금은 다른, 겨울에 느낄수 있는 제주의 정취를 모아 소개해 봅니다
서울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날, 제주로 떠났습니다. 주말을 끼고 어디 가볼까 하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런 저런 회사일들로 도저히 정신이 없었던 때였는데, 다행히 하루 정도 휴가를 쓸 수 있게되서, 정말 아무런 준비 없이 토요일 새벽에 비행기표 구하고, 숙소 구하고 그렇게 토요일 오전에 김포를 출발했습니다. 늘 여행은 그렇게 떠나는거라지만, 왜 늘 이런지...
제주 국제 공항
새벽까지 짐챙기고 표구하느라, 잠을 설쳤더니 비행기에서 잠시 눈을 붙였던것 같은데, 벌써 제주네요. 한시간이 채 안걸리니, 오히려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떠나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린것 같아요. 지금 겨울은 제주도 비수기여서 렌트비용이며 숙박 비용이 저렴해서 더 좋았구요
함덕 서우봉해변
첫번째로 가 본곳은 옥색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고운 함덕 서우봉해변입니다. 바다 안쪽까지 나 있는 산책로와 카페 델문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명리조트가 바로 이 곳에 있죠. 그동안 가슴 가득했던 답답함을 한꺼번에 날려 버릴수 있는 시원한 제주 바다를 보러 이곳부터 들렀답니다
함덕 서우봉해변 올린여
이곳 특유의 옥색 바다도 아름답지만, 이곳 올린여까지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가면 마치 바다 깊숙이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이 날 따라 강풍주의보가 예보된 날, 성난 파도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가는 줄.... 참고로 바다에 가려진 바위를 "여"라고 부릅니다
함덕 서우봉해변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이면 이렇게 맑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옆에 주차장이 있어 차량 이동도 편리하구요
월정리 해변
월정리 해수욕장
워낙 예쁜 카페들로 유명해 진 곳이죠. 왠만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제주로 검색하면 월정리 해변의 예쁜 카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 그만큼 사람들도 많이 찾고, 주차하기도 만만치 않은 곳이었어요
월정리 해수욕장
특히 이곳의 고운 모래는 푹푹 꺼지는 일반 해수욕장의 모래와 달리 제법 단단해서 바닷가를 거닐기도 좋았구요.... 물론 예쁜 사진들도 많이 건져 왔습니다 ^^ 바람이 세고 추운 겨울이면 통 유리로 된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바다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월정리 해수욕장
제주도에 많다는 삼다(三多)중 바람 만큼은 이번 여행에서 원 없이 맞아 본 듯합니다....
월정리 해수욕장
예쁜 바다와 함께 제 모습도 살짝 실어보았습니다. ^^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
요즘 힐링여행에 빠지지 않는 곳이 올레길과 오름입니다. 억새와 말, 그리고 멀리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용눈이 오름입니다.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에는 아직도 억새들이 바람을 온 몸으로 견디고 있구요, 방목해 놓은 말들도 바람을 견디며 풀을 뜯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구요
용눈이 오름
오름의 정상에 서면, 푸른 바다와 성산 일출봉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은빛 억새들이 누워 있는 방향대로 거센 바람이 몰아치곤 있지만, 멋진 경관에 나지막한 탄성 하나....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
오름의 높이나 경사는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만, 바람이 센 날은 제법 매서웠습니다. 방풍 바람막이나 모자달린 파커등은 필수로 준비하세요
성산포JC공원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과 예쁜 제주 바다를 그림 같이 담을 수 있는 곳, 성산포 JC공원입니다. 파란 바다와 바위들, 그리고 건너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성산포 JC공원 광치기해변
파란 바다와 녹색 바다이끼가 낀 현무암 바위와 검은색 모래사장,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 바다의 특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광치기 해변을 찾아 가셔도 되구요, 자동차로 접근성도 무척 좋은 곳...
성산포 JC공원 광치기해변
이른 봄이 오기 전에 겨울에도 제주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 납니다. 겨울철 제주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노란 유채꽃이 피는 제주의 모습입니다. 성산포JC공원 바로 길 건너편에 예쁜 유채꽃 밭이 있습니다
다만, 개인 농장주들이 조성한 곳이어서, 유채꽃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받는 답니다. 뭐 그래도 제주의 추억을 담고자 하시면 여기 들러 보세요
신천목장
올레 3코스
겨울철 제주에는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집니다. 제주 올레길 3코스에 위치해 있는 신천목장입니다. 파란 제주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길인데요 이곳에 노란 장관이 펼쳐집니다. 겨울이면 드넓은 목장에 이렇게 귤 껍질을 말리는 작업을 하는데요, 노란색 바다를 만난것 같습니다
신천 목장
다만, 이 곳은 개인 사유지로 관광객들이 마구 잡이로 찾으면서 몰지각한 행동으로 이 곳에서 작업하시는 분들께 피해가 가는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경우에 맞는 에티켓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천 목장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오랜지빛이 펼쳐진 목장, 겨울철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랍니다.
위미리 동백꽃 군락지,동백농원
위미 동백군락지
최근 유명인의 인스타에 많이 소개된 곳인데요, 이 곳 역시 제주의 겨울 명소인 위미리 동백꽃 군락지 입니다. 겨울에 피는 동백꽃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인데요, 주로 사진으로 떠오른 곳은 바로 옆에 있는 동백농원입니다.
동백농원은 예쁜 동백나무들을 미로처럼 예쁘게 키우고 있는데요, 여기도 개인 사유지여서 입장료 2000원을 받습니다.
막 한창때가 좀 지난 느낌이긴 한데요, 그래도 겨울에 보는 예쁜 동백꽃에 마음속 추위도 살짝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예쁘니까요^^
마라도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바로 마라도 입니다. 모슬포항에서 정기 여객선을 타고 가면 되는데요, 정말 너무 아름다운 섬입니다.
그냥 어딜 가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경치가 펼쳐집니다
마라도
마라도 하면, 짜장면하고 백년손님만 생각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지만요, 정말 정말 멋진 곳이랍니다. 마라도 가장 높은 언덕에서 바라보는 먼 바다의 모습입니다. 여기도 바람이 장난아니게 센 곳이지만, 너무 맘에 들었던 곳이예요
마라도 등대
마라도는 섬이 그리 크지 않기때문에 한시간이면 둘러 볼 수 있구요, 유명한 해물짜장면도 맛 보시려면 두시간은 잡고 오시는게 여유 있을듯 합니다
마라도 성당
비록 작은 섬이긴 하지만, 마라도에도 교회와 성당이 모두 있습니다. 동화속에 나오는 집 처럼 생긴 마라도 성당, 너무 귀엽죠
마라도
배를 타러 가는 길에 보이는 제주도의 모습, 송악산이 보입니다. 여기도 한창 억새가 제철인 가을에 또 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오설록 녹차밭
오설록
제주 오설록 녹차밭은 겨울에도 푸른 녹차밭이 있어, 언제나 처럼 예쁜 추억과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녹차로 만든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케익, 이니스프리에서 비누만들기 체험도 하구요...
오설록 녹차밭
겨울에도 푸른 녹차밭은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인생샷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필수 코스죠.....
오설록 녹차밭
가파는 경사지에 있지 않아 둘러보기도 수월한 것 같네요. 방문 차량들이 많아서 주차는 좀 애먹었던 곳입니다
한담해변
한담해변
가는 곳마다 몇 번의 빛내림을 봤었는데, 이 곳 애월 한담해변에서 보았던 빛내림이 가장 멋있었던 것 같네요. 봄날과 함께 지디카페로 유명한 몽상드애월이 있는 애월 한담해변입니다
몽상드애월
이호태우등대
이호테우등대
바로 말 모양의 등대 (말등대)로 유명한 이호태우해변에 있는 이호태우등대입니다. 빨간 말 과 하얀 말 모양의 등대로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 드는 곳입니다. 사진도 그렇지만 이 곳에 있던 푸드트럭에서 간단히 아침도 해결하고 즐거웠던 곳입니다
이호테우등대
제주 동문시장
제주 동문시장
마지막으로 제주에 왔으니, 뭔가라도 사 들고 가야 할 것 같은데,,,, 제주시에 있는 제주 동문시장을 들렀습니다. 한라봉이나 레드향은 서울보다는 확실히 가격이 좋았는데, 제주 농장에서 직판하는 가격보다는 좀 비싼듯,,,, 서울까지 택배비 5000원 별도.... 예전엔 제주는 옥돔으로 유명했는데, 지금 옥돔은 거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라네요....
사시 사철 제주는 제주이기 때문에 늘 아름다운 곳이지만, 겨울철은 나름대로 여행의 맛이 또 다른것 같았습니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왜 이리 또 아쉽던지 말이죠....
창에 비친 제주공항 관제탑
출발 당일 급하게 찾은 비행기.... 첨으로 타본 티웨이 항공 ^^ 집에 가는 길도 잘 부탁해요
마무리
1. 삼다의 고장 답게 겨울 제주의 바람은 만만치 않습니다. 바람막이나 후드가 달린 파카등을 꼭 준비하세요
2. 여름 성수기에 비해 숙소나 렌트비용은 많이 저렴합니다.항공요금도 잘 고르시면 알뜰한 여행이 되실듯
3. 최근 사드등의 여파때문인지 계절적 요인인지 중국관광객이 적어 나름 붐비지 않았던 여행이었고
4. 감귤은 거의 끝났지만, 한라봉이나 레드향등은 노지 과일들이 한창 출하중입니다. 서울보다 저렴해서 많이 먹고 왔지요^^
겨울의 제주는 또 다른 사랑입니다 ^^
DAUM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
마음에 드셨다면 꾹!! 격려와 응원을 ^^
'국내 여행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치기해변 유채꽃 성산일출봉 (성산 JC공원)- 성산일출봉을 또 다르게 보는 방법 (9) | 2017.02.13 |
---|---|
겨울 제주에서 만나는 오렌지빛 바다 신천목장,신풍목장 귤피꽃밭,올레3길(제주도여행지) (13) | 2017.02.02 |
겨울에 만난 봄향기 제주도 위미리 동백꽃 군락지 (7) | 2017.01.31 |
김포에서 출발하는 겨울 제주여행 (2) | 2017.01.30 |
제주도여행의 숨은 보석과 같은 곳 우도 (牛島) -서빈백사,우도등대 (10) | 2015.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