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의 고즈넉한 감성을 느낄수 있는 창덕궁 낙선재,석복헌, 수강재

2024. 5. 8. 07:00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반응형

고궁의 고즈넉한 감성을 느낄수 있는 창덕궁 낙선재,석복헌, 수강재 

뷰포트의 작은 창 밖 세상 / Viewport


조선시대 동궐이라 불리던 창덕궁에는 인정전, 규장각등의 대표적인 건물외에도 비원으로 불리던 창덕궁 후원까지 볼만한 곳이 많은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낙선재 일원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궁궐의 화려함이나 엄중한 모습과는 한편으로 비켜선듯한 모습과 조용히 앉아 살랑살랑 들어오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느낄수 있는 곳이거든요

 

 

우리가 생각하는 고궁의 화려함안에서 작은 쉼과 여유를 느껴 볼 수 있는 창덕궁 낙선재 일원을 저의 시각으로 다시 살펴 보겠습니다

 


낙선재 (樂善齋) : 을 즐기다

 

 

우선 낙선재 (樂善齋) 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가보죠


보통 낙선재와 석복헌, 수강재등을 하나로 묶어 낙선재 일원이라고 부르는데요, 낙선재는 헌종임금때인 1847년에 서재겸 사랑채로 지은 건물입니다.
낙선재가 궁안에서 다르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궁의 건물들과 다르게 단청을 입히지 않아 여느 사대부집의 건물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건물 지붕의 선이나 담장, 창호등 하나 하나가 모두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품위있어 보이는게 낙선재만의 아름다움이 있어요.

 

 

낙선재 옆에 있는 석복헌 (錫福軒, ‘석복’ : 복을 내려줌) 은 헌종의 후궁인 경빈을 위해 지은 건물이고, 수강재 (壽康齋, ‘수강’ : 오래 살고 건강함) 는 어린 왕을 대신해서 정사를 돌본 순원왕후가 머물던 곳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낙선재일원에는 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여사와 고종의 막내딸 덕혜옹주가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입니다.

왠지 영친왕과 덕혜옹주 대목에서 마음속이 뭉클해 지는 기분이 드네요

 

 

제가 방문했을때는 4월초여서 낙선재 앞에 노란 산수유가 아주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낙선재 입구인 장락문으로 들어가면 오늘의 주인공인 아름다운 건물이 나옵니다.
낙선재에는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라고해서 모든 창과 방문을 열어 놓아서 바람실을 열어두었습니다. (창호개방시간 09:30 ~ 17:00)
그덕분에 툇마루에 앉아 있으면 봄바람을 즐길수 있어요

 

 

낙선재에 들어서면 언덕위에 있는 상량전이 먼저 보이구요

 

 

이렇게 낙선재와 앞마당 부속건물들이 있습니다

 

 

선함을 즐긴다는 낙선재 글귀가 보이고, 열어놓은 문을 통해 바람이 흘러들어 옵니다

 

 

건물의 툇마루마다 잠시 앉아 쉬어가는 관람객들이 많은데요, 여기 앉아 있으면 조용한 분위기와 오랜 건물들의 감성에 싸여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건물 곳곳에 화려한 색감이 없어도 처마, 방문의 문양등의 유려한 아름다움이 은근하게 밀려듭니다.
마치 화려한 고려청자보다 담백한 조선백자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낙선재 옆으로 이어진 건물들이 석복헌과 수강재입니다.
이 두 건물들은 낙선재 보다 더 아담한 크기이지만, 저는 오히려 낙선재보다 이 건물들이 더 편안합니다
사람들도 덜 찾아서 그런지, 여기 앉아 있으면 마치 혼자 이전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잠시의 여유를 누려볼 수 있어서인것 같아요

 

 

비록 기와나 처마에 화려한 색은 없지만, 기와 와당에는 기쁠희자와 장수를 뜻하는 수 자가 새겨 있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오래된 고택이나 고궁에 오면 이렇게 틈새 틈새에 숨겨진 것들을 찾아 보는 재미가 있읍니다

 

반응형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프레임속에 또 다른 프레임들이 계속되는 건축 구조가 아주 좋은 피사체가 되기도 하죠.  마침 이 날 관람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중 사진 취미가 있어보이는 분들이 있었는데, 커다란 카메라로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사진 촬영에 푹 빠지기도 하시더라구요

 

 

낙선재, 수강재, 석복헌 뒷편으로 돌아가면 작은 후원이 나오는데, 여기도 빼 놓지 말고 가보셔야 할 곳입니다

 

 

후원에서 창과 방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 하나 하나가 너무 아름답구요

 

 

낙선재 후원의 특징은 화계라고 해서 꽃계단과 괴석들인데요,  제가 갔을때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던 시기여서 좀 썰렁하지만 지금은 꽃들이 많이 피었을것 같네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특이한 모습의 수석들이 있는데요, 별다른 설명이 없어 좀 아쉽네요

 

 

봄꽃이 피는 시기에 창덕궁 낙선재 일원은 꽃구경도 하고 무엇보다 고궁에서의 고즈넉함과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장소입니다.
넓은 창덕궁을 돌아보다 잠시 쉬어가며 고궁의 감성도 맘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창덕궁 낙선재


▷ 주 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 전 화 : 02-3668-2300

▷ 운 영 : 오전 10:00~오후 9:00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 : 창호개방시간 09:30 ~ 17:00

▷ 대중교통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7번출구 / 버스는 돈화문국악당하차

          
▷ 주 차 : 창덕궁 매표소쪽에 노상 공용주차장 이용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