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뷰 아파트로 시끄러웠던 원종과 인헌왕후의 왕릉 장릉 - 김포 가볼만 한 곳

2022. 10. 30. 20:42국내 여행/경기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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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뷰 아파트로 시끄러웠던 원종과 인헌왕후의 왕릉 장릉 - 김포 가볼만 한 곳

김포시 장릉로 79


김포 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요즘 한동안 신문 방송에 오르 내렸던 조선시대 왕릉인 장릉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릉은 평야 지대인 김포에서 유일한 산인 장릉산 기슭에 위치한 왕릉으로, 연산군 시절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 대왕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원종과 인헌왕후의 왕릉입니다

 

원종은 실제 왕위에 오른 적이 없는 분으로, 인조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의 정통성을 위해 원종으로 추존된 선조의 5번째 아드님인 정원군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릉이 한동안 방송에 오르내리게 된건 소위 왕릉뷰 아파트라는 사건때문이었죠

 

 

하지만, 그런 논란으로 알려지기에는 너무 아깝고 아름다운곳이 이곳 장릉입니다.
김포에 있는 유일한 왕릉인 장릉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찾아 가는 길

 


주 소 : 김포시 풍무동 666-1 

전 화 : 031-984-2897

운영시간: 6월~8월  06시~18:30,  11월~1월 06시30분 ~ 17시30분,  2월~5월/9월~10월  06시 ~ 18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 25세~64세  1000원

교통 : 서울 지하철 5호선 송정역 - 2,60,603,528,388 버스 - 사우고/김포시청하차
           김포 골드 라인 사우(김포시청)역 3번출구 - 15분

 

 

논란이 된 왕릉뷰 아파트

검단신도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가 왕릉의 전경을 가리는 문제로 문화재청과 건설사 간의 분쟁이 벌어졌었죠.
문화재청의 역사문화환경지구등의 논리로 공사 중단 명령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사가 재개될 상황인것 같습니다. 

왕릉뷰 아파트 출처 뉴스1

 

안타깝게도 일반인들에게는 이렇게 원래 이름보다는 왕릉뷰 아파트로 더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장릉은 여느 조선왕릉 보다 더 아름답고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 곳입니다.

 

장릉의 역사

장릉은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대왕의 아버지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의 능입니다.
추존왕은 왕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죽은뒤 왕으로 높여 묘호가 내려진 왕을 말합니다.  
비록 왕위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종묘에 신위를 모시는 등 돌아가신 왕들과 똑같은 예우를 받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왕조의 정통성 때문이죠.  인조와 같이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왕들은 정통성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친을 추존하여 왕으로 예우하였는데요, 원종은 선조의 5번째 아들 정원군으로 40세에 사망하고, 그 4년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이가 아들, 인조입니다.

 

조선왕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1619년에 돌아가신 정원군은 남양주 금곡에 묘를 쓰고, 1623년 인조 즉위와 함께 정원대원군으로 추종되었고, 1626년 부인 인헌왕후가 돌아가시며 김포 성산에 묘를 쓰며 육경원이라 칭합니다.
1627년 정원대원군의 묘를  육경원과 합장하여 흥경원이라 불렀고, 이후 1632년 원종으로 추존하며 왕릉의 격을 갖추며 장릉으로 이름합니다

 

 

입구에는 장릉 역사관과 함께 새벽녘 안개가 자욱한 신비로운 모습의 장릉 사진이 방문객을 맞이 합니다

 

여느 조선왕릉 보다 더 아름답고 많은 볼거리가 많은 장릉

장릉 약도

 

장릉은 여느 왕릉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정자각과 릉, 재실을 갖춘 모습은 비슷하지만, 연잎으로 가득한 연지와 인근에 저수지가 있어 규모나 느낌이 색다릅니다

 

연잎으로 가득한 연지

입구에서 부터 길을 따라 들어가면 제일먼저 연지가 나타 납니다. 
한창  연꽃이 필 계절은 이미 지난 뒤여서 하늘 높이 자란 연잎들만 가득하더군요

연지

 

연지 한 가운데에는 작은 섬처럼 되어 있고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연잎들이 무성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연지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홍살문과 함께 정가각이 보입니다

 

홍살문과 정자각, 그리고 그 뒤 장릉

 

입구에서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꺽어진 형태로 위치해 있는데요, 

 

 

뒤의 장릉산의 산세가 험하지는 않지만 릉을 안고 있는 듯 평온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김포공항이 멀지 않아서인지, 낮게 나는 비행기들이 장릉 위를 지나며 비행기 소음이 납니다.
조용한 왕릉에 왕릉뷰 아파트부터 비행기 소음까지,,  은근 마음이 편칠 않네요

 

 

정자각으로 가는 길 가운데는 향로로 제문과 향을 갖고 가는 길로 일반인들은 오른편의 작은 어로를 통해 다니는게 맞는 방문 방법입니다.

 

 

장릉의 분위기는 그냥 정말 고요하고 조용함이 어울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진에서도 그런 느낌이 잘 묻어나는데요, 서울에 있는 왕릉들보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분위기도 더 엄숙해 보입니다

 

 

 

왕릉뷰 아파트 방향

 

중간쯤 올라 홍살문쪽을 바라 보는데요. 문제가 됐던 왕릉뷰 방향입니다.
지대가 낮아 아파트 공사현장이 보이지 않지만, 왕릉 까지 올라서 보면 공사 현장이 보인다고 합니다

 

 

정자각 뒤로 장릉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용하고 편안하게 영면에 드셨을 원종께선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그 사이에도  무심하게 머리 위로 비행기 한 대가 또 지나 갑니다.

 

장릉 정자각

 

정자각 아래에서 두개의 릉이 보입니다

 

 

날씨가 좀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이었는데, 이런 분위기가 더 무겁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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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경원 비석 받침돌

 

예전 육경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비석의 받침돌이 정자각 옆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문화해설사 어르신께서 열심히 장릉에 얽힌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마치 구수한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듯 합니다. 열심히 안 들으면 나무라기도 하세요^^

 

 

주변 산책로를 따라 저수지쪽으로 내려갑니다

 

연잎과 물가에 자라는 풀들로 덮여 있는 저수지를 따라 돌아가면 

 

 

작은 산책로를 따라 제사를 준비하는 재실이 나옵니다

 

 

재실의 규모가 작지는 않지만, 잘 정비가 되어 있읍니다

 

재향을 준비하는 재실

 

 

안에는 건물 몇채만 있어 크게 시간을 보낼만한 곳은 아니구요, 한번 돌아 보고 나오면 되겠네요

 

 

다시 입구까지 나오는 길에는 작은 들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릉이 왕릉뷰아파트와 오르내리며 구설에 오르는게 맘이 아픕니다.
실제 이 곳에 와보면 그런 이야기거리보다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해 지는 걸 느껴 볼 수 있습니다.  공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더이상 이 곳이 세간의 이야기거리로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태원 참사로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 및 희생자 여러분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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