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럽고 아름다웠던 베네치아 야경 (이탈리아 베니스 여행) -산마르코광장, 두칼레궁전, 산조르조마레조성당

2022. 3. 7. 07:00해외 여행/이탈리아]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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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럽고 아름다웠던 베네치아 야경 (이탈리아 베니스 여행) -

산마르코광장, 두칼레궁전, 산조르조마레조성당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중에 힘들었지만 인상 깊었던게 베네치아의 야경이었습니다. 여행전 일정을 잡을때만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역시 여행은 예상치 못한 인연이 많이 작용하기도 하죠. 숙소로 잡았던 한인민박 사장님께 인근 맛집과 카페(베네치아가 커피로도 유명해요) 등을 소개 받는데, 동선을 잡을때 마레조성당쪽을 해질녘에 가볼수 있게 잡으라고 하시더라구요

 

해질녘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풍경과 야경을 꼭 보라시면서 말이죠. 돌아오는 길은 바포레토를 타고 리알토다리 정류장까지 와서 리알토다리 인근 구경하고 숙소까지 돌아오는 동선을 잡았었답니다

 

리알토 다리 야경

 

이 코스가 괜찮았던게 베네치아는 워낙 미로같이 작은 골목들이 꼬불꼬불 이어져 있어서, 그렇게 멀리 가지 않은 것 같아도 꽤 걷는 거리가 길었거든요. 마치 평지에서 2km와 산행에서의 2km가 다르듯이 말이죠. 낮에 베네치아의 유명한 포스트들을 돌아보고 돌아올때는 바포레토를 타고 야경을 구경하면서 오면 되는거니까 피로감도 덜 하구요

 

 

여행지에선 가급적 많은 경험을 해보려는 편인데, 이날 산마르코광장의 종탑을 올라가지 못했던게 지금도 아쉽네요. 이날 새벽부터 스위스에서 이동하는 일정이어서 너무 피곤했거든요.

 

 

산마르코광장에 도착하니 해가 서서히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하늘에 붉은 기운이 드리워 지네요

 

두칼레궁전

 

대리석으로 지었다는 두칼레궁전은 노을빛이 비추이면서 건물 벽면이 아랍의 사원처럼 은은하게 색이 바뀌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베네치아의 랜드마크인 산마르코 광장 주변엔 정말 사람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같은 모습들을 보며,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가봤습니다.

 

 

 

베네치아 골목 수로를 오가던 곤돌라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참 이국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뒤로 바다 저편으로 산조르조마조레성당에 해넘이가 비추는 모습이 무척이나 평온하고 아름다웠어요

 

산 조르조 마조레성당

 

 

새벽부터 길고 긴 여정의 하루를 이렇게 노을멍을 보며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조금 더 일정의 여유가 있었다면 오후 반나절을 모두 여기서 보냈을텐데 말이죠

 

 

곤돌라정류장을 지나면 산마르코 발라레소 정류장이 보입니다. 여기서 바포레토를 타고 섬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근처 정류장이 더 있는데 잘못타면 전혀 다른 곳으로 간답니다)

 

 

시간이 지나고 해가 넘어가는 방향으로는 하늘 색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면서 여행지에서 느끼는 묘한 전율같은 것도 느껴지구요..

 

 

금새 해가 넘어가고 하늘은 온통 푸르스름한 차가운 빛으로 바뀌고, 바다에 어둑어둑한 무거움이 내려앉습니다.

 

 

고풍스럽기도 하지만 많이 낡고 지저분해 보이던 건물들도 해가 지고 노란 불빛들이 켜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나죠

 

 

확실히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과도 확연히 다른 베네치아 만의 독특함이 짙게 남아있습니다

 

 

 

리알토다리

 

저 앞에 보이는 리알토다리 옆 바포레토 정류장에 도착하면 이제 여정의 대부분이 마무리되죠

 

 

마치 만원 퇴근버스 같았던 바포레토...(하긴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니 저에게도 퇴근길이었군요)

 

 

오가면서 수많은 곤돌라를 보긴 했는데, 정작 곤돌라는 타보지 못했고 아쉬움에 사진만 많이 남겨왔었어요

 

 

유럽여행의 로망중 하나가 노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여유부리는 거였는데, 베네치아도 수로를 사이에 두고 카페테리아들이 늘어서 있어요

 

 

좁은 수로에 바포레토며 곤돌라며 살짝살짝 부딪칠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잘도 다니던데...

 

 

베네치아도 유럽은 유럽이죠....  저녁시간이 되면서 가게마다 일찍 문을 닫고 나면,,

 

레알토다리 위 아케이드

 

금새 이렇게 한산해 지더라구요. 코로나가 풀리고 다시 여행길을 나설수 있으면, 베네치아에선 저녁시간을 일정없이 충분히 여유있게 비워두려구요.
열심히 돌아다니는것도 좋지만, 이제와서 돌아보면, 한참동안 여유있게 시간 갖고 충분히 그 곳을 느낄수 있었던 그 날들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네요.
다시금 베네치아의 골목골목을 돌아 다닐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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