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9. 07:00ㆍ국내 여행/경기도여행
여름을 앞당기는 양귀비꽃과 양귀비꽃에 얽힌 이야기
한 낮의 기온이 꽤 높아 지는 걸 보니 이제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초여름의 길목에서 피어나는 양귀비꽃을 보며, 양귀비꽃에 얽힌 이야기를 즐겨 보도록 하죠
5월~6월에 피어나는 양귀비꽃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양귀비꽃이 동양까지 건너와 중국 미녀중 한명인 양귀비의 호칭을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읍니다
경국지색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당나라 현종의 후궁이었던 양귀비는 지금도 중국 역사에서 뽑는 손가락안에 드는 미인이었다고 하죠. 하늘하늘하게 바람에 흔들리는 빨간 꽃에 그 이름이 붙여졌다는 건 그만큼 양귀비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원산지가 지중해 연안이었던 것 처럼, 유럽에도 양귀비꽃이 많이 퍼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에 있는 그림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프랑스 대표적 인상파 화가 클로드모네의 그림입니다
작품명은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꽃 이란 그림입니다. 당시 프랑스에도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유럽에도 많이 퍼져 있고 사랑받았던 꽃이었던 거죠
양귀비꽃의 원산지인 지중해 연안, 그리스의 신화에도 양귀비꽃이 등장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곡물과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Demeter 가 저승과 죽음의 신인 하데스 Hades (영화 타이탄에 제우스의 동생으로 나오죠) 에게 뺏긴 딸 페르세포네를 찾아 헤메다 양귀비꽃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위안, 기약없는 사랑이라는 양귀비의 꽃말이 이런 신화에서 유래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죠
서울 근교에도 최근에 개양귀비꽃을 심어 놓은 곳들이 많아졌는데요, 옛 서울농대가 위치해 있던 수원 탑동 시민농장에도 빨간 양귀비꽃이 한창입니다
▲수원 탑동 시민농장
오래전 축사로 사용된 것 같은 건물과 어울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 곳만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탐스런 짙은 붉은색을 띄는 꽃잎이 바람이 불때마다 젖혀지곤 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야리야리 하달까요...
다른 곳들도 찾아봤는데, 꽃이 피는 계절이 비슷하고 꽃의 색이 붉은 양귀비꽃과 대비가 되서인지, 파란색의 수레국화도 양귀비꽃과 좋은 짝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노란 코스모스처럼 생긴, 금계국.
하얀 색의 샤스타데이지와 어울리니 더 예쁜 것 같아요
나무그늘 아래 잔디밭에는 텐트 치고 자연을 즐기는 가족들도 많아 보이네요
얼마전까지 벼와 보리같은 걸 재배하던 논같은 곳인데, 기존에 있던 것들은 모두 걷이하고 새로 모종을 심어 놓았습니다
봄부터 이어지는 예쁜 꽃들을 찾아 다니는 여행중에 여름을 앞두고 양귀비꽃밭을 볼 수 있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해마다 이맘쯤이면 곳곳의 양귀비꽃 군락을 찾아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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