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희궁 1편 - 도심속 감춰진 조선후기 역사의 중심 (경덕궁)

2013. 4. 1. 08:30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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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慶熙宮)  조선시대 5대 궁궐중의 하나입니다만, 막상 경희궁 하면 들어는 본것 같은데.....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은 알겠는데 어디더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지난 겨울 눈내린 경희궁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 여러 궁궐이나 종묘등을 다녀 봤지만, 우리 역사 문화재에 대한 훼손이나

홀대에 가슴 짠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이곳에 대한 첫 느낌은 더욱 가슴이 찡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모든 궁궐은 왜적에 의해 모두 소실되었고, 선조때 부터 복원이 시작되었지만,

두번에 걸친 왜란이후 국력이 쇠잔해서 복구가 늦어졌다고 합니다

경희궁은 1617년 광해군9년부터 1623년 광해군 15년까지 지어졌고, 처음 이름도 경덕궁(慶德宮)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종임금의 시호인 경덕과 발음이 같아 1760년(영조 36년)에 경희궁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경희궁 정문인 흥화문(서울시 유형문화재 19호). 원래는 지금보다 훨씬 동쪽에 있었읍니다만,

일제가 1932년 이토히로부미의 사당인 박문사의 정문으로 사용하기 위해 떼어간것을 1988년 복원사업때

이곳으로 이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일제가 조선정궁의 정문을 조선침략의 원흉의 사당을 위해 떼어간겁니다.

하지만 살짝 기분이 더 나빳던건 이 앞에 세워진 경찰오토바이들입니다

공사를 이유로 흥화문 앞을 주차장처럼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찍어도 오토바이들을 빼고 사진이 안나오더군요

경복궁앞을 경찰청 주차장으로 쓰는것과 별 다를바 없지 않을지....

 

 

이곳은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점하면서 일본인 학교인 경성중학교가 들어와 건물이 헐리고,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경희궁은 경희궁터에 대한 발굴을 거쳐 2002년부터 공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궁궐은 임금이 계신 곳까지 세개의 문을 거치고 속세와 궁을 가르는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이제 첫문인 흥화문을 들어섭니다. 살짝 궁궐의 모습을 엿봅니다

 

 

 눈이 내린 토요일 오후인데, 살짝 안개도 끼고 한적하고 조용하기 그지 없네요.

 

 

 

흥화문을 들어서 돌아보니 바로 도심 한복판이란게 느껴지네요....

오토바이도 참 많죠....

 

 

경희궁은 도성의 서쪽에 있어 서궐이라고 불리웠고, 인조이후 철종까지 10대에 걸친 임금들이

이곳을 정궁으로 사용하셨답니다. 원래 조선의 법궁은 경복궁이고, 이곳은 이궁(離宮)인 셈입니다

* 이궁은 임금이 정궁외에 옮겨갈수 있는 제2의 궁을 말합니다

 

 

임금께서 정사를 보시는 숭정전 앞의 문인 숭정문입니다

우리 궁궐은 임금이 계신곳까지 점점 낮은 곳에서 높아지는 구조로 되어 있읍니다.

경희궁의 특이한 점은 숭정전까지 문이 두개(흥화문/숭정문)뿐입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흥화문의 위치가 숭정문 앞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흥화문이 지금보다 훨씬 동쪽에 있어 중간에 문이 또 하나 있어야 하지만, 복원이 되지 못했죠.

임금께선 남쪽을 바라보고 앉아 계시고, 흥화문은 동쪽에 있어 문하나를 더 거쳐 이곳 숭정문에 이르는게

원형의 모습입니다.

 

 

 

 

숭정문앞 계단을 올라 임금께서 계시던 숭정전이 엿보입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의 궁을 마치 저 혼자 여행하는 듯한 기분에 쌓여

하나씩 하나씩 음미하며 들어가 봅니다

 

 

 

드디어 숭정전앞의 품계석에 다달았습니다.

언제였던가, 위엄서린 임금의 모습과 문무 백관들이 품계석앞에 도열했을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임금께서 오르시는 곳만 눈이 치워져 있네요.....

 

경희궁은 화려함이 어울리지 않는 궁입니다.

다만 도심한가운데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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