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 도성 박물관 도성과 마을 특별전 - 장수마을 북정마을

2015. 2. 18. 20:16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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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 도성 박물관 도성과 마을 특별전 - 장수마을 북정마을

 

오늘은 한양 도성 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성과 마을1 특별전을 소개해 드립니다. 설 연휴에 도란도란 우리 이웃들이 정겹게 사는 모습들을 전시로나마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지금도 남아있는 70~80년대의 흔적들과 개발의 역사속에 우리가 마주쳐야했던 옛 시간들도 되짚어 볼 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양 도성 박물관

 

 

한양 도성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원래는 2월 15일 까지였는데 지금은 전시기간이 2월 25일까지로 연장이 되었습니다.  설 연휴까지 돌아 보실수 있는 기회인거 같네요

한양 도성의 끊어진 성곽들의 재건 사업이 펼쳐지면서 성곽 인근의 마을들의 공동체적 삶의 모습들을 같이 느끼는 의미라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창의문 옆의 부암동쪽은 최근 많은 전시장이나 카페가 들어서면서 많이 인지가 된 곳이지만, 장수마을이나 북정마을등은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잘 모르던 곳들입니다.  한양 성곽길 낙산구간을 지나다보면 낙산공원 근처의 장수 마을도 지나게 되는데, 사실 잘 눈여겨 보지 않았었던게 사실이거든요.....

 

 

 

한양 도성 박물관의 1층 전시장 입구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성곽 마을중 낙산 근처에 있는 장수마을과 성북동쪽에 있는 북정마을에 대해 사람의 흔적과 우리 이웃의 따뜻한 삶의 모습이 우리 근대사의 개발사업과 맞물려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바로 성곽에 마을이 이어져 있습니다.  

 

 

성곽마을의 유래인데요, 특히 일제 강점기에 농업수탈로 도시로 인구들이 밀집되면서 주거를 만들다 보니 자연 조성된 곳들이 많군요.

게다가 한국전쟁등으로 어려웠던 역사의 흔적들이 성곽마을의 유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북정 마을도 1960~70년대 풍경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입니다. 성북동 한양도성 백악구간의 초입에 있는 마을로, 소개글 처럼 조선시대 어영청의 군대가 주둔하던 곳에 나라에서 거주할 사람들을 모집하여 정착시킨게 유래이고, 한국전쟁이후 피난민들과 도시 노동자들이 모여 살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마을의 모습은 과거 물길이 지나던 자리에 생긴 원형 도로를 중심으로 500여 가구가 밀집되어 있네요.

김광섭선생의 유명한 성북동 비둘기에서 묘사되던 어려운 사람들의 생활을 비둘기에 비유하였지요. 아마 지금의 화려한 성북동의 이미지와는 다른 소시민의 어려움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새로이 부를 쌓은 사람들이 들어오며 개발을 진행한 곳에는 번지수가 붙는데, 본래 살고 있던 산동네에 무허가주택처럼 살던 사람들은 비둘기와 같이  변변한 번지수도 없이 내몰리는 신세가 되었다는 의미로, 사실 무척이나 가슴아픈 현대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전봇대도 나무로 된 전봇대들이 많았죠.... 나무에 기름을 먹였는지 약간 검은 색으로요.... 나무 전봇대에 백열등이 가로등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 7~80년대 느낌이 납니다

 

 

 

장수마을 역시 비슷한 유래가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 농촌에서 상경한 사람들이 낙산에 토막을 짓고 모여 살며 최초의 마을이 형성되었고, 이후 움막 판잣집이 들어서고 , 하지만 국공유지의 비율이 높고 초기에는 무허가 건축물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낙산공원 확장공사등으로 가옥들이 철거 되기도 했고,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면서도 사업성 저하로 진행되지 못하고 방치되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의 맨홀이며 골목길 앞 대문, 문틀등을 탁본으로 찍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웃들의 생활상을 공감할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장수마을의 모형인데요, 언덕길을 따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3층 전시실에서 성곽길 체험에서 보았던 장수 마을의 모습을 이렇게 보니 실감이 나네요......

 

 

 

이렇게 보니 보루꾸(블럭)를 쌓아 만든 담에 시멘트를 덮은 담이네요......

 

 

혹시 예전에 동숭동에 있던 낙산시민아파트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 아파트들이 철거되었고, 그곳에 낙산 공원이 조성되었습니다. 

 

 

사실 한양도성박물관에 도성 마을 기획전을 보러 갔던건 아니었지만, 우리 소시민들의 사는 모습들과 잃어버린 옛 모습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모쪼록 개발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져서, 행복한 공동체 잘 꾸려나가시기를 바랍니다.

 

 

* 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설 보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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