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6. 23:20ㆍ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서울에서 만난 베를린장벽 - 청계천 베를린광장
서울 중구 장교동 1 / 서울 중구 청계천로 86 한화빌딩앞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분단국가의 설움을 겪어야 했던 독일, 독일 분단의 상징하면 아마 베를린 장벽을 생각하실겁니다.
독일 통일의 과정을 부러움으로 지켜보던 우리에게는 해체되는 베를린 장벽을 보면서,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평화로운 통일이 오기를 기대했었죠. 그런 독일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다는걸 아셨나요?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여의도의 앙카라공원처럼 외국 도시와의 연계성을 가진 공원이나 광장들이 몇 곳 있는데, 오늘 포스팅 할 곳은 바로 청계천 한화빌딩 앞에 있는 청계천 베를린광장입니다.
청계천 베를린광장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청계천을 따라 내려오다 한화빌딩 바로 앞에 조그맣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광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그마해서 , 그냥 보면 이게 뭐지 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만큼 규모있게 조성되어 있지는 않네요...
청계천 베를린 광장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0년 통일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요,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독일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의 일부를 옮겨와 복원하여 베를린 광장을 조성하였습니다. 독일의 평화로운 통일과정이 한반도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였죠.
베를린 광장
광장에는 베를린장벽이었던 콘크리트 장벽 3면과 베를린의 상징인 곰 조형물, 그리고 독일 전통의 가로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베를린 광장
베를린 시의 상징인 곰 조형물에는 한편에는 남대문이, 그리고 반대편에는 독일 브란덴부르크문이 그리고, 두 도시의 시민들의 모습이 그려 있습니다
베를린 광장
브란덴부르크문은 독일에게는 무척이나 상징적인 존재인데요, 프러시아 제국때 세워진 개선문으로 독일이 분단되면서 이 브란덴부르크 문을 중심으로 장벽이 쳐 지게 되었답니다. 이후 통일이 되면서 장벽이 허물어지고, 브란덴부르크문은 독일 통일의 상징이 된 거죠,,,, 이런 의미가 그림에 담겨져 있습니다
여기 가져온 베를린 장벽은 높이 3.5m, 폭 1.2m, 두께 0.4m로 동독에 설치되었던 것을 1989년 철거되어 베를린 마르쨘 휴양공원에 전시되어 왔고, 이것을 지금 자리로 옮겨 온 것이라고 합니다.
베를린 광장
베를린 광장
전시된 장벽의 앞과 뒤를 보면, 뒷 부분은 그냥 콘크리트 그대로인데, 앞면은 아래처럼 여러가지 낙서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설명 자료에 보면, 당시 장벽까지 접근이 자유로웠던 서부 독일지역의 사람들은 장벽에 통일을 바라는 문구와 그림들을 그려 놓은 반면, 동부 독일쪽은 그대로 콘크리트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베를린 광장
베를린 광장
바닥의 보도 역시, 독일 전통의 보도 모습을 옮겨 포장했구요,., 여기 가로등도 100여년전 만들어진 독일 전통의 가로등을 옮겨온 것이라고 하니, 적은 공간에도 무척 많은 정성이 담긴 걸 알 수 있습니다
베를린 광장
베를린 광장
서울에 이렇게 베를린광장이 조성된 것과 마찬가지로 원래 장벽이 있던 동부베를린 마르쨘공원에도 서울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고 하니,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베를린 광장
독일 통일이 된지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리의 평화로운 통일도 머지 않아 오기를 손꼽아 기대해 봅니다.
혹시 지나가다 베를린 광장을 보시게 되면, 그냥 조그만 곰 인형 하나가 있네,,,하고 지나치지 마시고, 우리의 통일을 바라는 간절한 의미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DAUM 메인에 소개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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