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9. 13:22ㆍ국내 여행/여행 사진과 이야기들
여행중에는 참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다던가, 비행기가 연착되고,
숙소에 오버부킹이 되어 쩔쩔 매는 경우도 있었고,
말이 통하지 않아 손짓 발짓 해 가면서 겨우 한끼 식사를
해결했던 적도 있었구요.
하지만 패키지 여행을 하다보면 느낄 수 없는 경험들이
자유여행의 또 하나의 묘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보라카이에서 팀
팀을 만난건 보라카이 블라복 비치에서 였습니다.
보라카이의 아침 여명을 보기 위해서,
일찌감치 트라이시클을 타고 포인트를 돌아보고 있는데,
저만치서 저처럼 보라카이의 아침을 담고 있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아침의 바닷가에는 이렇게 저와 그 친구뿐...
똑딱이 카메라만 들고 다니는 서양인들과 다르게,
예사롭지 않은 DSR을 보며 서로 씩~ 하고 웃었습니다.
제가 건넨 첫 인사는 " 취미가 저와 같으시네요"
이런 여행지에선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연 상태여서인지
쉽게 얘기가 되고, 그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여행을 왔고,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것과
저역시 몇번의 캐나다 방문 경험이
쉽게 대화를 이어갈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먼저 온 그가 촬영하기 좋은 포인트들을 알려 주었고,
짧지만 반가운 인사와 서로의 사진을 한장씩
나눠 가지며 헤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여행지에서 동호인들을 만나면
장비빨(ㅠ.ㅠ)로 기죽이는 불편함이 없어 좋았습니다.
그가 잠깐 빌려준 ND 필터가 좋은 사진을 얻는데 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데 도움이 됐던거 같구요
오늘도, 다른 여행중에 누군가를 만난다면
안녕하세요,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계시네요....
라고 쉽게 다가갈수있는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Happy New Year T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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