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자주와 독립을 천명했던 곳 ,환구단(圜丘壇), 원구단(圜丘壇)

2014. 1. 15. 07:00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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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자주와 독립을 천명했던 곳 ,환구단(圜丘壇), 원구단( 圓丘壇 )

Won Gu Dan, Sogong dong , Seoul

서울 중구 소공동 87-1



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서울광장 건너편, 서울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옆에 쓸쓸히 모습을 감추고 있는 곳,

대한제국이 선포되고 고종황제가 황제 즉위식을 했던곳인 환구단(圜丘壇), 원구단( 圓丘壇 )을 소개하겠습니다.


환구단은 사적 제 157호(1967년)로, 고려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제천단으로,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성리학과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 의식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건 천자만이 할수 있다하여,

조선에서는 제천의례인 원구제를 지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후 환구단이 다시 등장한건, 구한말 격동기때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환구단을 세움으로써,

대한제국이 천자의 나라인 중국의 속국이 아니며, 대한제국의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완전한 자주 독립국임을 선포하면서 입니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일제에 병합되면서, 조선의 정신을 훼손시키려는 일제는 1912년 환구단을 헐고

그자리에 총독부 철도호텔을 세웠고, 나중에 이건물이 지금의 조선호텔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현재 환구단터에는 황궁우 (3층짜리 정자)와 3개의 석고(돌로된 북)만이 남아있습니다.








환구단 정문에는 위와 같이 3개의 석고를 본딴 환구단 시민공원이 만들어져있습니다.




 

 환구단 정문과 조선호텔



 하지만 정작 환구단 정문을 찾아왔지만, 예전 환구단 자리며 황궁우가 보이질 않는군요.

위 사진의 오른쪽 길의 끝부분 벽에 파란색 안내판이 조그맣게 보이시죠. 

그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담벽 위로 올라갈수 있는 계단이 있답니다. 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조선호텔 후원과

이어져있는 황궁우가 비로소 모습을 나타냅니다.




 환구단 정문 뒷편에서 본 모습






 






 황구단 석고








 







 황궁우



빌딩숲사이에 조그마한 공간만이 남아있습니다.

2012년 10월에 이곳에서는 일제시대 정원양식을 철거하고 예전의 모습을 찾는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일제는 이곳에 일본식 정원의 특징인 잔디를 깔고, 석등을 설치했었는데,

이를 모두 걷어내고 최대한 예전의 모습을 찾는 작업이 진행되었었죠






 






 








 

 

 



이곳이 원래 황궁우로 들어가는 삼문입니다. 지금은 호텔에 붙어있어, 이곳으로의 길이 없어, 황궁우 앞을 지나 이곳으로 나와야 

이 방향에서 황궁우를 볼수가 있습니다.





 



삼문앞에는 궁궐에서 볼수 있는 학 문양을 조각한 것과 용을 상징하는 용두가 나란히 놓여 있고,

계단의 윗부분에는 해태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매우 신성하고 경건한 곳이라는 걸 알수 있죠






 용두와 학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는 답도








 삼문을 통해 바라보는 황궁우








  삼문을 통해 바라보는 황궁우




답도를 올라 삼문 사이로 보이는 황궁우의 모습입니다.

밖에서 바라보던 황궁우의 모습보다 훨씬 위엄이 있어 보입니다.






   삼문을 통해 바라보는 황궁우 - 안타깝게도 지금은 환구단은 없어지고 황궁우만 남았습니다









 황궁우



황궁우는 입구까지만 출입이 허용되고, 실내는 볼수 없도록 제한되고 있었습니다.




 







 









 

난간의 9개의 모서리마다 해태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문에는 학과 양쪽에 오랜세월을 기리길 바라는 만세(萬歲) 라는 한자가 하나씩 적혀 있습니다.

뒤쪽으로, 앞에서 보았던 삼문의 모습과 바로 뒤에 자리잡은 조선호텔의 모습이 보입니다.





 




환구단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의 자립과 독립을 떨쳐 외쳤던 뜻깊은 장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조선왕조 오백년동안 중국의 속국처럼 스스로를 낮추었던 임금들과 달리,

당당히 황제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독립국가의 주권을 외치려 했던 상징적인 곳입니다만,

위의 사진처럼 지금은 초라하고 화려한 호텔들 숲에서 어디있는지 알려지지도 않고,

겨우 초라한 명맥만 이어오고 있는것 같아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이나마 일본식 정원과 석등을 철거하며, 

우리 정신의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니 이제는 점차 나아지겠죠.


이번 포스팅을 통해 많은 이웃여러분들께서도 아이들이나 관심있는 분들께 환구단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많이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환구단이 빌딩과 호텔의 숲에 가려져 입구 조차 찾기 어려운 현실도 조금이나마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분들의 추천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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