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5. 00:13ㆍ국내 여행/제주도
제주도 하도리 별방진 유채꽃과 성곽걷기 - 주차 입장료
뷰포트의 작은 창 밖 세상
제주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세화 해수욕장을 지나 하도리 방향 하도리포구 앞에 검은색 현무암으로 쌓은 높은 성벽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 별방진인데요, 조선 전기 우도 근방에 빈번히 출몰하는 외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진으로 성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유채꽃이 한창 필 무렵 제주 유채꽃 성지 중 한 곳으로 떠오르는 곳이 여기 별방진입니다.
확실히 요즘은 그냥 유채꽃밭보다는 배경이 뭔가 색다른 곳들이 많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별방진 역시 검은색 현무암의 높은 성벽을 배경으로 노란색 유채꽃이 예쁘게 핀 모습이 인스타에서 유행을 인기를 끌면서 더더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됐습니다.
바로 앞 화도 포구 해안가를 따라 있는 예쁜 무지개 도로도 같이 인기를 끌면서 말이죠.
하얀 등대가서 있는 하도 포구
길 건너에 커다란 담벽처럼
둘러친 별방진이 있습니다
자료에서 보시는 것처럼 별방진은 제주에 있는 아홉 개 성 중에 하나로 둘레 길이만 1km, 높이 3.5m로 동쪽 서쪽 남쪽이 세 개의 문이 있었다고 해요.
1974년에서부터 2006년까지 둘레 1km 중 650m가 복원되었습니다.
성벽 아래 주차 공간에 차를 대고 입구에 있는 별방진에 대한 간단한 소개자료를 본 뒤 별방진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현무암 바위들을 쌓아 올려 높은 성벽을 만들었는데요,
돌 하나하나 이빨을 맞춰 성벽을 쌓아 올린게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쌓아 올린 바위 하나 하나의 크기도 꽤 커서 놀랐습니다.
안에는 돌담외에는 별다른 시설물이 있거나 한 거는 아닌데요, 성벽위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지고 없지만, 여기 안쪽으로 노란 유채꽃이 심겨져 있었어요.
현무암 바위를 딛고 성벽 위로 올라가는 길이 나와 있는데요, 막상 올라가 보니 생각보다 높이가 엄청 높습니다.
높이도 높은 데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성곽이다 보니 바닥이 울퉁불퉁하고요 주위에 난간이 없어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에는 정말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이 날도 바람이 좀 부는 날이었는데, 정말 바람이 센 날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구에는 추락주의 안내판이 있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성벽위로는 올라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방문한 날은 4월 15일이었는데요, 제주도 내에 유채꽃들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고 군데군데 조금씩 유채꽃들이 남아 있었어요.
별방진에서도 유채꽃들이 상당 부분 끝나 있었지만, 군데군데 남아 있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유채꽃 일부가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예쁜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었어요.
아마 유채꽃이 온통 뒤덮어 있는 별방진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 예뻤을 것 같아 좀 아쉬움이 남긴 하더라구요.
별방진에서 보는 유채꽃은 흔히 보는 유채꽃 단지에서 보는 모습이 아니라 검은 성벽을 배경으로 피어 있어서 아주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채꽃이 만개한 시기가 아니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성벽주의를 산책 삼아 돌아보고 남아 있는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들도 몇 장씩 남겨졌습니다.
확실히 제주는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이렇게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도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별방진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보니 담아래 선인장들이 보이는데 백년초네요.
제주도 여행 선물로 많이 사 오는 백년초 초콜릿이 바로 이걸로 만든 건데요, 일반 선인장에 비해 기온이 내려가는 한겨울에도 잘 견뎌서 제주도 곳곳에 백년초들이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보는 성벽은 확실히 내륙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읍성의 성벽과는 완전히 느낌이 다르네요.
일단 구멍이 송송 뚫린 까만 돌로 성벽이 만들어져 있고, 성벽 위에서 보면 저 멀리 파란 제주 바다가 보이고요, 유채꽃이 한창이었다면 성 안으로는 노란 유채꽃 천지였을거예요.
내년에는 유채꽃이 한창일 무렵 시간을 맞춰서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별 방 진 ●
▷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354 ▷ 주차 : 별방진 앞 주차 공간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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