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6. 07:00ㆍ카테고리 없음
커피만은 진심이라는 저가 프렌차이즈 카페 진심커피 개봉점
토요일 아침, 아침 부터 부랴 부랴 나가 일을 좀 보고 잠시 비는 시간이 있어서 근처 어디 갈만한 데가 없나 지도를 보고 찾다 근처에 리뷰가 좀 달린 카페가 있어 찾아갔습니다. 아침부터 찌는 듯한 더위와 습기에 그냥 산책이나 하긴 너무 힘들었거든요. 근데 찾아간 카페는 오후에나 영업을 시작하고, 인근은 주택가여서 다른 카페도 없었습니다
다시 카카오지도를 펴서, 주변에 오픈한 카페를 막 찾던 중에, 처음 위치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오픈중이란 정보가 떠서 다시 터덜터덜 그리로 가봤습니다. 어차피 시간만 좀 때우면 될 거니까요.
이쪽 개봉동 쪽은 정말 오랫만인데, 잘 다니는 곳이 아니라서 좀 헤매다 겨우 겨우 문 연 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 이름이 진심커피, 개인이 하는 작은 카페인줄 알았는데, 프랜차이즈 카페였습니다. 살짝 망설이다 어차피 있을데도 없고해서 들어갔어요
찾아 가는 길
전화번호 :02-2613-0222 주소 : 서울 구로구 개봉동 62-6 영업 : 주중 08:00 ~ 22:00 주말 09:00 ~ 22:00 |
위치가 은근 좀 외지고 주택가 안쪽이어서 아마 이쪽 주민들 대상으로 하는 가게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입구부터 좀 학원앞에 저가 커피점 같은 느낌이 들었느데, 핫도그하고 와플을 주로 하는 가게인가 봅니다
스웨덴식 핫도그라고 하는데, 스웨덴식 핫도그는 이케야에서 많이 먹어봐서 ^^ , 간단히 커피만 좀 마시고 있다 나올려구요
커피 전문점이라기 보다는 여러 달달한 음료부터 없는게 없는 전형적인 프렌차이즈네요
이른 아침이어서 손님도 없고, 조용한 가게여서, 솔직히 개인적으론 이런게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이어서 아이스카페라떼 하나 주문하고, 좀 구석진 조용한 자리로 가서 앉았습니다. 남는 시간동안 잔뜩 미뤄 놓은 블로그 포스팅이나 할까 해서요..
근데 벽에 이런 저런 프린팅이 잔뜩 있네요.
이런거 있으면 하나 하나 다 읽어 보는 성격이라서요 ^^
우린 커피 한잔에도 진심이 있다...
흔한 광고 문구 같은데, 은근 흥미를 끕니다
여기 메니저님 얘기로는 대규모 프렌차이즈 커피브랜드에 납품되는 질 좋은 원두를 가져다가, 직접 로스팅해서 커피 공급 가격을 많이 낮췄다고 하시더라구요
하긴 이런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품질도 보장하면서 유통마진을 상당히 적게 가져 가는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주문한 아이스라떼가 나왔습니다.
아래 있는 하얀 우유에 커피가 내려오면서 섞이는 모양이 예뻐서 아이스라떼를 주문하면 바로 먹지 않고 섞이는 모습을 좀 구경하다 마시곤 한답니다
그 와중에 환경을 생각하면 종이 빨대를 써야 하는데, 아무래도 저가형 프랜차이즈여서 공급 가격맞추기가 쉽지 않아서인지 플라스틱 빨대를 쓰는게 좀 마음 안좋다고 하시던데, 가게 커피도 진심커피지만 그 말씀이 더 진심으로 와 닿더군요
저도 집에서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서 아이스아메리카노나 아이스라떼를 만들어 먹는데, 집에 플라스틱 빨대가 남아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엔 같은 이유로 빨대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 빨대를 사용하거든요
오랫동안 카페를 찾아 돌아다녔더니 시원한 아이스라떼 한잔이 세상에서 제일 맛난것 같습니다.
2900원짜리 아이스라떼라고 생각하기엔 가성비도 나쁘지 않구요.
한시간동안 시원한 공간에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도 있고 말이죠
사실 저희 동네에도 이런 작은 규모의 프렌차이즈와 개인이 하는, 정말 커피 맛으로 승부하는 카페가 경쟁중인데, 그만 그 사이에 스타벅스가 들어오면서 손님들을 엄청 끌어간 것 같더라구요
스타벅스 같은 대형 커피프렌차이가 커피 맛이나 공간의 퀄리티등 여러 가지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대규모 자본력이 결국 이런 것들을 좌지 우지 하게 된다는 걸 생각하면, 동네의 이런 작은 프렌차이즈나 개인 카페에도 응원을 보내주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내돈내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