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절벽에 접한 아름다운 경치의 부산 기장 해동 용궁사와 해수관음상 - 부산여행 가볼만한곳

2020. 5. 13. 00:00국내 여행/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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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절벽에 접한 아름다운 경치의 부산 기장 해동 용궁사, 해수관음상 - 부산여행 가볼만한곳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416-3

 아마 부산 여행 관련 글을 보다 보면 "여기가 어디지?"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곳 중 하나가 여기 기장 해동 용궁사일 겁니다. 사진만으로도 예사롭지 않은 풍경에 파도가 막 밀어닥칠 것 같이 정말 바다 바로 앞까지 내려선 사찰은 보기 힘드니까요.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 자체가 너무 멋진 해동 용궁사입니다

 

 

대부분의 사찰들은 풍광좋고 깊은 산중에 있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바다를 접하고 있는 사찰들이 있습니다. 국내 3대 해수관음성지라는 여수 향일암이나 양양 낙산사, 남해 금산 보리암등이 이런 곳인데요, 이런 사찰들은 해수관음보살(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고, 관세음보살께서는 이런 바닷가 외로운 곳에 상주하시며 용을 타고 화현하셨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관음성지에서는 바다를 향한 커다른 관세음보살상(해수관음상)과 용을 조각한 형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동용궁사는 고려 우왕2년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단 나옹화상에 의해 창건되었고, 이후 임진왜란때 소실된 것을  1930년대 보문사로 중창하였고, 이후 1970년초에 해동용궁사로 개칭하였습니다

 

 

 

 

 

용궁사 주차장에서 3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해동용궁사 입구가 보입니다. 특히 용궁사는 신묘한 힘이 있어, 이곳에서 진실된 기도를 올리면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진다고 하네요.

 

 

정말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룰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가족들도 모두 열심히 소원을 빌고 왔는데, 모두가 똑같은 소원을 빌고 나왔지 뭔가요. ㅎㅎ 모든 부모들이 그렇겠지만 아이 공부잘하게 해달라는 ㅎㅎ,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하니 한명은 다른 소원을 빌었어야 했나 싶네요..

 

 

입구에 12지신상이 늘어서있네요. 지나는 사람들 각자 자기 띠에 해당하는 신상앞에서 사진을 찍곤 합니다


 

 

 

일주문 들어가기 바로 앞에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교통안전탑이 있는게 특이합니다.


 

 

용이 기둥을 감싸는 모습의 해동용궁사 일주문을 지나면


 

 

용문석굴을 지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사찰의 모습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오히려 중국의 사찰과 비슷한 특이한 모습이죠. 중국에 있는 하남성 낙양에 있는 용문석굴이 떠오르는데 그에 비하면 조그만 통로 정도의 규모네요


 

 

 

아...  드디어 석굴을 지나면 한없이 늘어선 계단을 지나 저 멀리 푸른 바다와 절벽위에 지어진 사찰이 보입니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여기 계단이 모두 108개이고, 일명 장수 108계단으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내려가는건 그나마 내려가는데, 아 이거 다시 올라올 일이 ㅠ.ㅠ


 

하지만 그런 쓸데없는 걱정보다는 이 웅장하게 눈앞에 펼쳐진 눈에 익지 않은 풍경이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참 어떻게 이런 곳에 절을 지을 수 있었을지, 지금도 파도가 저렇게 거센데 여름철 태풍이 밀려오면 안전에 문제가 없을지 별별 쓸데없는 걱정이 먼저 드네요


 

108계단을 지나 사찰로 이어지는 아치형의 용문석교위에서 바라보는 16나한상들의 모습들입니다. 절집에 들어가기전에 쓸데없는 잡귀들은 얼씬도 못하겠지요


 

 

잠시 걷던 걸음을 멈추고 석교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이내 숨이 멎을 만큼 거칠고 장쾌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거친 파도가 밀려들어와 부서지며 소용돌이 치며 돌아 나갈때마다 마치 산이 무너지는 듯한 큰 소리가 들립니다. 이 파도가 밀려왔다 내려갈때 몽돌을 훑고 가면서 몽돌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이 소리의 정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처음 봤으니 그저 신기하고 놀랄 수 밖에요...

 

 

파도가 높거나 바람이 거친 날이었다면 정말 어마어마 했을 듯합니다


 

 

▲ 절집의 가장 중심이되는 법당인 대웅보전

 


 

법당인 대웅보전 오른편에는 용궁단이 있습니다. 일반 사찰은 산에 있는 경우가 많아 보통 산신단이 있지만 이 곳은 바다에 접해 있어 용왕을 모시는 용궁단이 이렇게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웅보전앞에는 여의주를 앞발에 들고 있는 비룡이 먼 바다를 향해 웅비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용궁사 구석 구석을 다니다 보니, 다른 사찰들과 다른 모습들이 참 많네요. 온통 노란 금박을 입힌 화상의 모습이 있는데 중국 후양의 선승인 포대화상으로 인간사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후에 입적하여 미륵보살의 화신이라는 존경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또 한 곳, 광명전에는 부처께서 누워계신 형태인 와불인 광명전와불이 있네요. 온화한 부처의 미소가 느껴집니다

 

 

 

평온한 절 안의 모습과는 달리 담장 밖으로는 여전히 하얀 파도의 포말이 가득하군요


 

 

 

이제 해수관음상을 뵈러 갈 차례네요. 보통 해수관음상은 제일 높은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 곳까지 올라가야 겠죠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어쩌면 신기한) 계단을 오르고 올라,


 

 

해수관음대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이 곳에 대불을 모신지 삼일째에 오색광명을 바다로 부터 모으니 모두들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여 이후 부터 참배객이 줄을 이었다고 합니다. 단일 석재로 만들어진 불상중에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해수관음대불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와 사찰의 전경

 

 

 

 

부서지는 거친 파도와 달리 저 먼 바다는 떠 있는 커다란 컨테이너선들과 서서히 내리는 노을이 바다를 너무 아름답게합니다


 

4사자3층석탑 (진신사리탑)

 

▲용암

 

 

돌아 나오는 길에 아까 보았던 몽돌이 파도에 부딪치는 장관을 다시금 볼 수 있네요


 

 

한참을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어우러진 풍경에 다시금 감탄이 흘러나오네요

 

 

 

▲용궁사 8경중 하나인 만경창파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파도는 여전히 바다와 사찰을 집어삼킬듯 몰아칩니다. 해동용궁사는 해안절벽에 자리잡은 사찰로 여느 산사들과는 무척이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하나의 소원은 이룰수 있다는 문구를 보면 수양의 도장역할 보다는 현생의 생활에 깊이 뿌리를 내린 사찰이라는 느낌도 많이 받게 되구요. 여튼 결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있는 사찰이 아닌까닭에 더욱 더 궁금증을 더했던 해동 용궁사, 힘든 바위계단을 오르고 내렸지만 그 발걸음이 아깝지 않은 곳이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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