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어머니와 30세 아들의 세계여행기,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 태원준

일상 다반사/책 한권의 여유 2017.09.26 23:12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60세 어머니와 30세 아들의 세계여행기

태원준 / 북로그 컴퍼니

제목부터 재미있다. 한동안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60세 어머니와 30세 아들의 세계여행을 다룬 책,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엄마는 아들이 자랄때까지 평생 가게만 운영했던 그런 우리 일상의 엄마다. 전혀 가능할 것 같지 않던 어머니와의 여행속에
엄마는 잊혀졌던 엄마를 다시 찾을 수 있었고 아들은 그런 엄마를 보며 또 다른 여행을 꿈꾼다

 

 

여행을 시작하며 블로그에 올린 하루 하루의 여행기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이제는 여행작가가 된 태원준작가의 이야기...  우연히 작가의 직접 강연을 들은 적도 있던터라,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본 순간 망설임없이 집어들었고, 어떻게 끝난줄도 모르고 그 자리에서 너무나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나는 이미 늦었지만,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이런 여행을 꿈꿔 볼 수 있지 않을까?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자식이 어렸을때는 엄마가 자식을 지키고 염려한다. 하지만 나이가 든 엄마는 어느 순간 자식에게 모든 걸 의지한다. 그러니 나는 엄마를 지키고 염려해야 한다. 이 짠한 사실을 깨닫기 위해 나는 엄마와 여행을 떠난 건 아니었을까.

-엄마는 살면서 처음으로 내일이 막 궁금해져.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당신에게도 소망하는 내일과 기대하는 미래가 있었을 텐데, 엄마가 된 이후로는 자신을 내려놓은 채 온전히 누나와 나만을 위해 살았다는 사실을...

-대자연 앞에 서면 인간이란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바욘 사원 앞에 서니 이런 장엄한 건축물을 만들어낸 인간 역시 한없이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도대체 나와 얼마나 다른 인간들이었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원을 만들 수 있었단 말인가.

-가능할 거라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이뤄지고 있다. 언제 품어봤는지도 모를 열정이 자꾸만 샘 솟는다. 그래, 나는 여행중이다.

-사람 마음을 훔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그저 나의 마음을 먼저 전하면 될뿐.

-오늘 일도 모르는데 내일 일을 뭘 그리 고민해? 시간을 좀 두고 생각하면 답이 나오겠지

-이 여행을 시작하기 전엔 미처 몰랐던 게 또 하나 있다면, 바로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철드는 시간은 따로 있지 않다.는 사실이야.엄마는 네가 인생의 모든 지혜를 가지고 있을 거라 가늠하는 나이 많은 어른이지. 하지만 나는 내가 길 위에서 더욱 성숙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해. 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현재를 있는 그대로 즐기며 나를 나로 바라봤던 시간이 언제였던가. 순간순간 떠올린 회고의 시간을 보내며 다시 한 번 마음의 키가 쑤욱 자랐다는 말이다.

-나는 그 시간 속에서 온전히 나의 이름을 다시 찾고자 노력했어. 누군가의 엄마 아내 딸이 아닌 나 자신을 만나고 싶었던 거지. 아직 어린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란다. 그 사실을 나는 여행을 와서 다시금 깨달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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