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와 물과 연꽃의 정원 세미원 소경

2017. 3. 15. 23:36국내 여행/경기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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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두물머리와 세미원의 소경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430-6

오랫만에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가끔 오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갔던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보러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세미원과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는 말 그대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 비로소 제대로 된 한강을 이루는 첫만남이 있는 곳이고, 세미원은 멋진 정원과 연꽃들로 유명한 곳이죠. 바다가 주는 시원함과 청량감과는 다르지만, 잔잔하지만 결코 작지 않은 큰 강줄기가 주는 정취를 느껴보겠습니다

 

양평 두물머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세미원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세미원 불이문

 

매표소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 불이문입니다. 불이의 의미는  사람과 자연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자연철학사상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세미원의 첫 관문입니다.

 

연꽃의 정원 세미원

 

세미원

 

해가 뉘엇 뉘엇한 시간에 들어가다 보니, 이렇게 따사로운 햇살이 포근하게 주위를 안아 주네요

 

 

 세미원

 

토요일 오후였는데도, 아직 한창때가 아니어서인지 사람들 발길이 뜸한게 한적하기 그지없습니다

 

 

 

세미원

 

첫번째 만난 한반도 모양의 작은 정원에는 아직 살얼음이 남아 있네요

 

 

세미원

 

장독대 분수를 사이에 두고 담길을 따라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름이면 장독대마다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곳입니다

 

 

세미원

 

작은 정원 하나 하나도 무척 많은 손길이 다녀가는 티가 납니다. 한창 푸르를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세미원

 

지금은 연꽃이 모두 지나간 때라서, 한껏 스산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여름에는 이곳에 연꽃들로 그득했는데 말이죠

 

 

세미원

 

앙상한 나무가지 뒤로, 한강을 가로 지르는 신양수대교가 보입니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양평으로 가는 길은 모두 지금 세미원이 있는 양수대교를 건너 양수리를 거쳐 가곤 했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늘 길이 막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이 다리 덕분에 오히려 양수리를 지날 일이 별로 없어졌네요

 

 

 

저 너머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랍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방송이나 사진을 통해서도 많이 소개가 된 곳이죠

세미원

 

갈대숲 앞에는 누군가의 정성이 가득 담긴 돌탑들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군요. 저도 한번 해 보았는데, 이게 정말 생각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돌탑을 쌓으며 치성을 드리는 정성이 어떤 건지 짐작이 가네요. 돌탑쌓기는 일단 담에 또 해보는 걸로...^^

 

 

세미원

 

연못에 시든 연 잎과 줄기들이 뒤엉켜 있는데, 마치 무슨 기하학적인 도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하나도 그냥 그냥 예사로운건 없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날이 많이 풀렸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 강바람은 좀 쌀쌀합니다

 

 

세미원

 

여기는 인상파 화가 모네의 정원을 따서 만든 곳입니다. 모네의 수련 작품중에 저 비슷한 다리가 많이 나오던 거, 기억나시나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엔
낙조가 지고....

 

 

 

저기 건너에 큰 느티나무 하나 서있는 곳이 바로 두물머리입니다. 저 곳으로 가려면 강을 건너야 하는데, 세미원에서 두물머리 쪽으로는 배다리가 놓여 있어, 강을 건너 다녀올 수가 있습니다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배다리를 건너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세미원 배다리

 

여기 배다리가 이어져 있읍니다...

 

 

양평 두물머리

 

배다리를 건너면서 보았던 두물머리의 모습이랍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강위로는 살짝 노란기운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세미원 배다리

 

배다리는 여러척의 배 위에 판자등을 이어서 설치한 부교랍니다. 정조임금께서 화성에 가실때 한강에 배다리를 놓아 강을 건너는 그림을 본 기억이 나는데, 워낙 여기의 배다리는 튼튼하게 만들어 놔서 그냥 다리를 건너는 느낌입니다

 

 

 

배다리를 건너온 길을 뒤돌아 보면 이렇네요 ^^

 

 

 

 

배다리를 건너 두물머리쪽으로 가려면 세미원을 나서야 하는데, 폐장시간안에 다시 돌아 오지 못하면 세미원 입장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 얘기는 배다리를 못 건너가게 되기때문에 한참을 돌아 주차장까지 가야 한다는 얘기죠....  너무 늦게 가면 이런게 안 좋네요....

조금 더 걸어가면 아까 보았던 두물머리에 있는 느티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나름 무척 유명한 느티나무죠

 

 

두물머리 느티나무

 

재미있는 두물머리란 말의 뜻은 남한강과 북한강 줄기가 만나 큰 물줄기둘이 머리를 맞대어 만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냥 우리 말 그대로 이름이 된 것 같네요. 이곳에 있는 높이 30M 둘레 8M,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두물머리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양평 두물머리

 

인근에도 이렇게 느티나무 몇 그루가 더 있네요...

강의 낙조를 보고 있자니, 바다의 파도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정취가 묻어납니다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에서 해지는 걸 보고 있다보니, 세미원 닫을 시간이 다 되었네요.... 

 

 

 

 

연꽃이 줄기만 남은 연못들을 지나 세미원으로 돌아가보죠.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는군요

 

 

 

 

하늘을 올려다 보니 한무리의 철새들이 멋진 대형을 이루며 날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미원에 조성되어 있는 추사 김정희선생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세한정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진으로 정리를 해 봅니다. 고즈넉히 이 곳의 이름에 걸맞는 풍경인것 같아 한동안 이 시간을 맘껏 느끼다 돌아왔습니다.

세미원 자체도 볼거리가 있지만, 인근 두물머리까지 간단한 산책으로도 좋았던 일정이었습니다. 푸른 여름이면 또 다른 멋진 정취를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도 해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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