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기원을 찾아 캄피돌리오광장과 포로로마노-로마여행(Campidoglio,Foro Romano)

2017. 1. 12. 00:30해외 여행/이탈리아]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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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zza del Campidoglio, Foro Romano

로마에서의 여행은 마치 오래전 유적 답사나 역사여행을 온 것 같았습니다.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오래된 유적지들과 기품있는 건축물들이 나타나기 마련이었죠. 오늘 정리해 볼 곳은 로마 제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캄피돌리오 언덕과 포로로마노 유적지 입니다. 다른 유명한 곳들에 비해서 이 곳에서 느끼는 역사의 흔적은 정말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기에,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캄피돌리오(카피톨리노)광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캄피돌리오 Campidoli는 영어로 캐피털 Capital 의 어원입니다. 유서깊은 로마의 일곱 언덕중 가장 높은 곳으로, 로마 신화의 최고 신이었던 유피테르와 유노의 신전이 있고, 로마 시청과 카피톨리노 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뒷쪽으로 더 가보면 바로 로마시대의 유적지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지죠

 

캄피돌리오 광장 (Campidoglio)

 

 

 

바로 이 곳 옆이 베니치아광장입니다. 베네치아광장에는 이탈리아 통일의 업적을 이룬 비토리오 에마누엘라 2세 기념관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여기서 부터 판테온, 트레비분수등의 유명 유적들이 인근에 위치해있죠

 

 

 

 

캄피돌리오(카피톨리노)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옆에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라 2세 기념관에 있는 전차를 탄 여신상이 보입니다.

 

 

 

이 곳 언덕을 올라가는 길은 완만한 계단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코르도나타 Cordonata 계단이라고 해서,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곳으로, 계단이지만 마치 그냥 경사진 길 처럼 보이게 설계가 되어 있어, 말을 타고도 쉽게 오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는 경사가 있는 곳이었지만, 그리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드디어 언덕위에 있는 캄피돌리오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로마 시청사입니다. 양 옆으로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들인 디오스쿠리형제의 조각상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곳곳에 남아 있는 천재 미켈란젤로의 손길

 

코르도나타 Cordonata 를 오르는 관광객들은 연신 사진 촬영에 한창이네요. 여기 코르도나타에 재미있는 트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래 구글지도에서 보시면 계단 아래보다 윗쪽의 폭이 더 넓습니다. 원래 폭이 같아도 아래서 위 또는 먼 곳을 보면 소실점때문에 좁게 보이고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곳은 윗쪽 폭을 넓혀놔서 마치 위의 계단까지가 가까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그리 높지는 않지만 곧 닿을것 같은데 왠지 한창 가는 그런 느낌이 들죠... 미켈란젤로의 설계랍니다

 

 

구글

 

또 하나는 가운데 조각상을 중심으로 기하학적 문양들이 모여 마치 하나의 꽃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캄피돌리오 광장입니다. 광장은 일상적인 광장과는 달리 미켈란젤로의 예술적 감각이 발휘된 부분이 몇 군데중 하나가, 코르도나타 Cordonata 와 광장내 건물의 배치, 그리고 광장 바닥의 문양입니다.

가운데 로마 시청사 건물이 있고, 좌우로는 콘세르바토리궁전과 카피톨리노박물관이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비스듬히 대칭으로 자리하게 해서 좁은 광장이 더 넓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가운데 동상의 주인은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였던 ,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입니다. 로마의 다섯명의 현명한 황제인 5賢帝 중 마지막 다섯번째 황제로 후기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로도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로마 곳곳을 다니면서 유명인들의 조각상들을 볼때 마다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 보긴 했는데, 너무 많다보니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그랬죠 ^^

 

 

 

 

 

 

인상깊은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자주색 옷을 입은 지혜와 전쟁의 신인 미네르바(그리스 아테나) 여신입니다. 왼손에는 세계를 상징하는 둥근 구를 들고 있고 다른 한손에는 전쟁의 여신답게 긴 창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좌우에는 나일강의 신과 테베르강의 신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스핑크스를 왼손으로 기대고 있는 테베르강의 신.

 

 

 

 

그리고, 로마의 신화에 나오는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기대고 앉아있는 나일강의 신.

 

 

 

 

유난히도 좋았던 날씨 처럼, 조각상 곳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로마 시민들의 여유로워 보입니다

 

 

 

이때만해도 바닥에 있던 문양이 하나의 꽃 모양으로 완성될줄 몰랐는데, 스마트폰으로 구글 지도를 현지에서 직접 보고선 느꼈던 전율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여기저기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졌던 인물이네요. 바로 글레디에이터에서 아들에게 죽임을 당했던 그 황제가 바로 아우렐리우스 황제라니...

 

 

 

 

 

Lupa Romana

 

로마 제국의 건국 시조인 로물루스와 쌍동이 레무스를 길렀다는 전설의 늑대상과 로물루스 형제의 상입니다. 이 조각상을 따라 조금 더 가다 보면, 드디어 로마제국의 오랜 흥망성쇠의 역사가 묻혀있던 포로로마노의 유적지가 나타납니다

 

포로 로마노 (로마 공회장) 유적지에서 느끼는 벅찬 전율

 

 

캄피톨리오언덕에서 내려다 본 포로로마노Foro Romano 유적지....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숨이 멎는 것 같은 놀라움이 한동안 감탄사만 입안에 맴돌뿐입니다. 이 곳 유적지를 보는 방법은 이렇게 캄피톨리오 언덕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콜로세움앞에서 입장료를 내고 저 사람들처럼 유적지를 돌아보는 방법....전체적인 모습을 보기에는 이곳이 더 좋았던것 같구요

 

 

 

 

로마의 정치 경제가 한곳에 모여 있던 포로 로마노의 유적지는 옛 영광은 잊었다해도, 그 웅장함은 여전히 남아 있어 보입니다

 

 

사투르누스 신전 Tempio di saturno

 

앞에 보이는 기둥들은 농업의 신 이었던 사투르누스의 신전(새턴)으로 기원전 42년 경의 것으로, 사투르누스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왕으로 로마의 황금시대를 열었고, 매년 12월 17~23일은 사투르날리아라는 축제기간으로사투르누스를 기념했다고 합니다.

 

바실리카 율리아 Basilica Giulia

 

기원전 54년 카이사르가 건립했으나, 지금은 이와 같이 터만 남아있습니다. 한때는 소송등을 진행했던 곳.

 

 

포로 로마노의 전경

 

 

 

콜로세움쪽에서 들어왔던 관람객들

 

 


카스트로와 플룩스 신전 Tempio di Castor & Pollux와 베스타신전 Tempio di vesta

 

로마 신화속 아폴로의 쌍둥이 아들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신전으로 기원전 484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 옆에 불과 부엌의 여신인 베스타여신의 신전이 있습니다. 하얀 기둥들이 보이는 곳입니다

 

 

티투스개선문 Arco di Tito

 

그 뒤로는 멀리에 티투스개선문과 콜로세움의 모습이 보입니다. 티투스개선문은 81년 도미티아누스황제가 형인 티투스와 아버지 베스파시안이 예루살렘에서의 승리를 기념하여 세워진 개선문입니다.

이 곳을 중심으로 옛 로마의 중심부 답게 대부분의 유적지들이 이 곳을 중심으로 이 근방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성당은 산 프란체스카 로마나 성당 Basilica di Santa Francesca Romana 입니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 Arco di settimio severo

 

전망대 바로 앞에 보이는 커다란 개선문은 아프리카 출신 황제 세베루스가 파르티아를 정복한 기념으로 세워 놓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 세월의 흔적은 곳곳을 할퀴고 지나갔지만 그 당시의 위용은 여전한 듯 보입니다

 

 

 

 

연못 대신 난간에 던져 놓은 행운의 동전들..

 

 

성 루카와 성 마르티나 Chiesa dei Santi Luca e Martina

 

 

 

 

 로마여행중 가장 큰 감동을 받았던 곳 포로로마노

 

수 많은 영광과 영욕을 간직하고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을 남겨 놓고 있는 이곳 포로 로마노.... 아름다운 성당 건축물 보다도 더욱 더 로마의 본 모습에 가까운 곳이, 이 곳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벽히 보존되어 있는 유적지보다 이렇게 폐허속에서 남아 있는 흔적들이 더욱 더 많은 것들을 상상하게끔 해 주니까요 

 

 

 

다시 캄피톨리오 광장으로 돌아 갑니다

 

 

 

 

 

돌아 오는 길에 보니, 감히 황제의 머리 위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네요 ^^

 

 

 

아까 올라 왔떤 코르도나타 Cordonata 를 따라 다음 여정을 찾아 가보겠습니다.
다음 여정도 기대해 주세요^^

 

 

마음에 드셨다면 !! 격려응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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